
초심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추천! 봄 바다 낚시
화창한 봄 날씨가 무르익으면서 이제는 슬슬 여름이 오는가 싶을 정도로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땐 꽃구경도 좋고, 바다가 보이면 얼른 뛰어가서 낚싯대를 담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날씨가 화창하고 따듯하니 바닷가도 그럴 것으로 착각한다면 오산이다! 5월은 고사하고 6월을 넘어 7월 초까지도 배 타고 나가는 길이 너무 쌀쌀해 두꺼운 점퍼를 챙겨야 했던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낚시하기 좋은 어종과 더불어 주의 사항 몇 가지를 짚어볼까 한다.
✔️ note!
봄철 바다낚시라면 3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이 기간이 변화무쌍하다는 것. 3월 초부터 4월까지는 저수온기로 빈작의 확률이 높다. 특히, 제주도 전 지역을 비롯해 서해안 일대는 여전히 비수기로 초심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물론, 자잘한 잡어를 낚기에는 문제없지만, 아래 소개하는 의미 있는 어종을 잡기 위해선 시기와 지역 및 포인트를 잘 알고 찾아가길 권한다.

봄 하면 도다리 낚시
봄이면 어김없이 도다리 소식이 들린다. 도다리로 유명한 산지는 진해와 목포를 꼽는데 원투낚시는 속초부터 포항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 그리고 충남부터 전남에 이르는 서해안 일대 해변가 또는 갯바위에서 행해진다. 이 경우 초심자는 포인트를 정확히 숙지하고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조과도 들쑥날쑥해 나는 선상낚시를 추천하는 편이다.
조과 위주가 아닌 피크닉이 목적이라면, 꼭 거친 갯바위나 테트라포드에서 할 필요가 없이 시멘트 바닥으로 된 선착장, 포구, 항만, 방조제면 충분하다. 돗자리나 텐트를 치고 가족과 함께 하기에도 제격이다. 봄 소식이 들리는 3월부터는 동해를 비롯해 부산, 진해, 거제, 통영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목포 및 서해권은 수온이 오르는 4월은 돼야 안정적인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드시 반찬거리를 잡겠다면 도다리 선상낚시를 추천한다. 통영, 거제, 진해만 일대에도다리 출조배가 나가며, 도다리 선상낚시가 가장 많이 성행하는 지역은 역시 목포라 할 수 있다. 도다리 선상낚시는 파도가 잔잔한 내만에서 주로 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멀미 걱정이 덜한 편이다. 낚시 장비가 없어도 대여해주는 곳이 많고, 설령 낚싯대가 아니더라도 도다리는 자세(낚싯줄을 감는 도구)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 도다리 채비와 공략 포인트
방파제 및 포구에서 도다리를 낚겠다면 일반 원투 낚시용으로 사용되는 ‘묶음추 채비’를 쓰면 된다. 낚시점에서 개당 500원에 파는 묶음추 채비는 쇠추 하나에 바늘 3개가 달려 있다. 보통은 밑걸림을 방지하기 위해 맨 아랫 바늘을 제거하지만, 도다리 만큼은 바닥에 지렁이를 드리워야 유리하므로 마지막 바늘이 곧 도다리가 물고 올 바늘이라 생각해도 무리는 없다. 원투낚시 채비가 좋은 점은 도다리 뿐 아니라 참가자미(강원), 돌가자미(서해 및 동해)까지 함께 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선상낚시는 양쪽으로 지지대가 달린 편대 채비가 좋다. 채비가 간단한데 낚싯줄에 도다리 전용 채비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맨 아래는 무게가 나가는 쇠추를 달며, 바늘이 달린 채비를 약 30cm 길이로 잘라 양쪽 도래에 묶어주면 된다. 목줄이 길면 가운데 핀도래에 감길 수 있으니 조금 짧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미끼는 주로 갯지렁이를 꿰는데 대가리만 대충 꿰어 늘어트리기만 하면 된다.
선상 도다리 낚시에서 고패질(낚싯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드는 기술)은 아주 방정맞을 정도로 과격해야 한다. 빠르고 짧은 고패질을 통해 쇠추가 지속적으로 바닥을 때려 흙먼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추를 살짝 들었다가 내리찍는 고패질을 20회가량 해야 한다. 그리곤 잠시 입질을 기다립니다. 도다리는 이때 잡히는 경우가 많다. 입질이 없거나 약으면 채비를 조금 멀리 던져 바닥을 질질 끄는 것도 방법이다. 미끼(갯지렁이)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자주 갈아주며, 고패질과 바닥 끌기로 흙먼지를 일으켜 근처에 있는 도다리의 주의를 이끌어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입질은 주로 ‘토독’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채기보다는 2~3초간 참았다가 낚싯대나 줄을 살짝 들어보고 이때 묵직함이 느껴지면 감아 올린다.

# 햇쑥과의 환상적인 궁합, 봄도다리 쑥국
도다리의 정식명은 문치가자미. 갓 잡은 문치가자미를 즉석에서 썰어 먹는 회 맛도 좋지만, 모름지기 도다리는 탕으로 끓여 먹었을 때라야 진가를 발휘한다. 봄에는 야생에서 자란 노지 쑥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기도 하다. 주로 여린 새싹을 사용해 씹는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강하다. 이것이 감칠맛이 나는 도다리 국물에 은은히 퍼지면서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된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만큼 부드러운 도다리 살점과 국물은 기력 보충에 좋은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도다리 낚시로 가족과의 나들이도 챙기고 동시에 춘곤증을 몰아낼 향긋한 도다리쑥국과 회무침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밥도둑을 위한 임연수어 낚시
봄소식이 완연한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만 할 수 있는 소위 ‘한정판 낚시’가 있다. 먼바다에서 가까운 바다로 들어오는 임연수어가 그것인데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 한 달은 놓치지 말아야 할 절호의 기회다. 일단 임연수어가 파시를 맞았다는 소식이 들리면, 쿨러 가득 채우는 것이 더는 꿈이 아니다. 나도 몇 년 전, 처음으로 임연수어 낚시를 갔다가 얼떨결에 80여 마리를 잡을 정도. 어떻게 하면 임연수어를 잘 잡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임연수어 낚시채비와 필승 해법
임연수어 낚시는 감성돔 낚시와 비슷하므로 기존에 릴 찌낚시를 즐긴다면 친숙할 것이다.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현재 임연수어가 얼마나 잘 낚이는 지다. 3~4월이 주 시즌이라지만, 회유 경로가 여전히 신출귀몰해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 임연수어는 2~4월경 산란을 위해 가까운 동해 앞바다로 들어온다. 산란을 마친 임연수어는 멸치를 먹고 살을 찌우기 때문에 그 해 멸치 떼의 입성에 따라 조과가 좌우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한해 걸러 낚시가 되는 ‘해거름’ 현상이 나타나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3년에 한번 떼로 몰려와 파시를 이루기도 한다. 그 기록을 살피면, 2013년, 2016년, 2019년에 호조황이 있었고 그 사이사이는 소식이 묘연했다. 분명 시즌인데도 소식이 들리지 않아 어물쩍 넘어간 경우입니다. 올해(2020)는 또 어떤 양상으로 이어질지 궁금한 대목이다.

임연수어는 한류성 어종이므로 수온이 오르는 4월 후순부터는 점차 북상해 5월이면 시즌이 끝난다. 주로 양양과 속초 지역을 중심으로 낚시가 행해지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찬 수온을 따라 북상함에 따라 강원 북부 지역이 호황을 맞는다. 주요 낚시터로는 고성 방파제, 동산항 방파제, 인구방파제, 죽도점(죽도정), 수산항 방파제, 기사문방파제, 남애방파제, 청호동 방파제, 물치 방파제, 외옹치항 방파제, 공현진항 방파제, 아야진항 방파제 등이 있다.

임연수어는 벵에돔처럼 뿌려지는 밑밥에 적극적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밑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질 수심층은 그날마다 다르다. 상층에서 바닥에 이르기까지 대중이 없어, 처음 포인트에 도착하면 몇 미터 수심에서 입질이 들어오는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조과의 지름길이다.

낚싯대는 1호 5.3m인 표준 릴 찌낚싯대를 쓴다. 2000~25000번 스피닝 릴에 원줄 2~2.5호를 감아 오면 충분하다. 반유동 채비이므로 원하는 수심층을 노릴 수 있는 면사매듭과 반원구슬을 끼우고 3B~5B 막대찌 혹은 구멍찌를 달며, 같은 호수인 수중찌를 달아 부력을 맞춘다. 도래매듭을 하고 목줄은 1.5~1.7호를 2~3m 길이로 맨 다음 감성돔 바늘 3~4호를 사용하면 된다. 미끼는 크릴을 쓴다. 입질이 예민한 편이니 바늘 위 40cm 부근에 잔존부력을 상쇄할 2g 봉돌을 1~2개 정도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도가 치는 날에는 잔존부력을 남긴다.

초심자는 바늘을 삼키고 올라온 임연수어를 빼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임연수어는 반드시 낚시 수건으로 쥐어야 손에 진액이 묻어나지 않는다. 깊숙이 삼켰다면 목줄을 탁탁 잡아당겨 빼내거나 여의치 않으면 차라리 끊고 바늘을 다시 매는 것이 좋다. 플라이어나 바늘 빼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연수어 낚시는 주로 테트라포드가 있는 방파제에서 하기 때문에 밤에는 낚시를 삼가야 한다. 낚시는 동이 트는 시간부터 오전 내내 집중되는 편이며, 해가 지는 오후에도 산발적으로 행해진다. 신발은 지면과의 접착력이 좋은 릿지화를 권하며, 없으면 운동화나 등산화를 권한다.


# 임연수어의 맛 제대로 즐기기
속초 재래시장에서는 맛 좋은 국산 임연수어가 열 마리에 5천 원씩 팔지만, 이것이 마트에서는 운송과 유통 마진이 붙으면서 3~4마리가 든 한 팩에 4천 원 전후로 판다. 사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임연수어는 90%가 미국산이나 캐나다산이다. 군대에서 먹던 추억의 임연수어 구이도 대부분 수입산이다.
수입산 임연수어는 알록달록 범무늬가 있는 종(표준명 단기 임연수어)으로 낚시로 직접 잡아먹는 국산 임연수어와는 다른 종이다. 냉동으로 들어오니 보관 기간과 상태에 따라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동해에만 서식하는 국산 임연수어는 지방 가득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임연수어는 유독 껍질 맛이 백미인데 임연수어만이 낼 수 있는 고소한 풍미가 오롯이 담겼기에 ‘임연수어 껍질 쌈밥’이 별미다. 임연수어를 맛있게 즐기려면 고등어 자반처럼 배를 갈라 활짝 펼쳐야 한다. 키친타월로 물기와 핏물을 닦아준 뒤 소금으로 염장하고 굽기 전에는 후추까지 뿌린다. 팬에 구울 때는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황금색이 나게 튀기듯 굽는 것이 포인트다. 껍질이 탈 듯 말 듯한 경계에서 불을 꺼야 바삭한 껍질 감을 살릴 수 있다.
간장 양념구이도 별미다. 과정은 같은데 옥수수 전분 가루를 묻혀서 굽고 마무리로 간장 양념(조림 간장 5스푼, 레몬즙 5스푼, 설탕 3스푼, 식초 3스푼, 물 3스푼, 간마늘 1스푼, 매운 고추 2개)을 끼얹으면 된다.

좌대 및 해상펜션 이용하기
자녀들과 낚시 계획이 있다면 4월부터 6월까지가 최적의 시기다. 다만, 4월 한달은 짙은 해무가 끼거나 해가 뜨고 질 때의 대류 현상으로 강풍이 부는 경우가 잦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아침 최저 기온과 오후 한낮 기온을 확인하여 영상 10도 이상일 때 출조하길 추천한다. 영상 10도 이상이라도 풍속이 7~8m/s 이상이면 텐트나 바람막이가 없으면 바닷바람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 서해 좌대낚시
좌대낚시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평상처럼 놓인 곳으로 화장실을 비롯해 그늘막,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발판이 평평하고 안전해 가족, 회사 야유회, 각종 모임 낚시로도 좋다. 최근에는 낚시 장비가 없는 사람을 위해 아예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도 늘고 있다. 미끼는 대부분 항 근처 낚시점에서 사오지만, 직접 판매하기도 하니 준비물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봄철 좌대낚시는 주로 서해 천수만, 안면도, 삼길포의 여러 좌대낚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좌대낚시도 크게 자연식과 입어식이 있는데 이 시기에 자연식을 노릴 경우 빈작의 확률이 있으므로 꼭 반찬감을 얻고 싶다면 입어식을 권한다. 입어식은 양식을 풀어 가두리에서 낚시하는 것이다. 방류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그때마다 입질이 빈번하므로 빈작의 확률이 낮다. 그러니 꼭 손맛을 보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유리하다. 입어식 좌대로 유명한 곳은 충남 삼길포에 있는 좌대낚시 업체들이다. 주요 어종은 우럭과 숭어인데 입어식은 참돔, 농어, 방어까지 다양하게 풀어 놓는다.

# 남해안은 해상펜션
서해가 좌대낚시라면 남해안 일대는 해상펜션이 유명하다. 주로 거제도 일대와 여수에 다양한 해상펜션 업체가 있는데, 좌대와 다른 점이라면 해상에서 1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숙박 시설을 갖추었으며, 좌대와 마찬가지로 화장실과 바비큐 통을 갖추고 있어 캠핑 겸 낚시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었다. 다만. 해상팬션도 장비 대여를 하는데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그 외 채비에 들어가는 소품과 미끼는 개인이 낚시점에서 사와야 한다. 그리고 약속된 항에서 배를 타고 5분가량 달리면 해상팬션에 진입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숙박 시설처럼 체크인과 체크아웃 개념도 있다.

해상펜션은 독채를 이용하기에 프라이빗한 낚시가 장점이지만, 업체에 따라 위생관념이 소홀한 경우도 있다. 이불과 베개에서 찌든 냄새가 나기도 하고, 화장실과 싱크대 위생이 좋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사용 후기를 꼼꼼히 살피어 선택하길 권하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사용 인원이다. 해상펜션은 한 밤중에도 낚시하는 사람 반, 잠자는 사람 반이다. 그러다 보니 사용 인원 책정이 일반 숙박 개념과 다르다. 보통 7~8인용 독채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침구류는 4~5인 기준에 맞춘 경우가 많다. 비용은 7~8인 독채를 기준으로 1박에 15~20만원이며, 성수기와 주말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4~6월 사이 잡히는 어종은 볼락, 망상어, 양태, 쥐노래미 등이 주종이며, 물때에 따라 고등어나 전갱이, 감성돔이 잡히기도 하는데 올해(2021년)부터는 5월 한달간 감성돔 금어기가 시행되며, 포획금지체장도 25cm로 상향 조정됐으니 참고하자.
이 밖에도 봄에 할 만한 낚시는 포항 일대에 행해지는 참가자미 선상낚시, 서해안 일대에서 행해지는 광어 다운샷 및 우럭 선상낚시, 삼천포, 거제, 통영 일대에서 행해지는 볼락 낚시(방파제 및 선상) 등이 있다.
# 외투는 꼭 지참해야
4월은 물론, 5~6월도 대류 현상이 잦은 탓에 희뿌연 해무가 끼고 찬 기운이 엄습할 때가 많다. 특히, 서해안 일대는 7월 초까지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들기도 한다. 봄철 대류현상은 해가 중천에 뜨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이른 새벽 혹은 아침부터 서해안 일대로 출조를 계획한다면, 아침 6시를 기준으로 그날 최저 기온을 확인 후, 거기서 5도 정도 뺀 체감온도로 예상해 의류를 지참하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