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징어

우선 갑오징어는 두족류 십완목 참오징어과에 해당하는 어종으로 등면에 외투막으로 싸여진 석회질의 뼈(갑)가 있어서 흔히 갑오징어라고 부르고 표준 명칭은 참오징어 또는 참갑오징어라고 합니다.

갑오징어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 종 이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여 종의 갑오징어가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낚시로는 참갑오징어 한 종류가 주로 잡히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대마도를 비롯한 일본 중남부에서 잡히는 입술무늬 갑오징어와 문짝 갑오징어도 가끔 잡히고 있습니다.
 

 

►  참갑오징어


갑오징어의 암수 구별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컷은 줄무늬를 띄고 있고, 암컷은 점박이 혹은 호피무늬의 불규칙한 물방울무늬를 보입니다.

그런데 갑오징어가 물 밖으로 꺼내지게 되면 무늬가 점차 흐려져 금방 구분이 어렵게 됩니다.

하지만 갑오징어의 손맛이나 입맛 모두 암수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암수 구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  갑오징어 (좌)암컷, (우)수컷


대부분의 오징어처럼 갑오징어 또한 단년생입니다. 보통은 수명이 1년 정도이고 길어야 2년까지 살게 되고, 짝짓기와 산란을 마치면서 모두 죽게 됩니다.

 


◆ 제주 갑오징어 낚시 - 개요

보통 선상에서 행해지는 갑오징어 낚시는 주로 서해와 일부 남해권에서 가을철에 많이 하던 낚시였는데, 몇 년 전부터 제주도 신창권의 몇몇 선사가 수심 70~90미터 권에서 갑오징어를 잡던 게 2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제주 각 지역에서 선사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올해는 여수, 고흥, 완도 등의 남해권에서도 많은 선사들이 갑오징어 출조를 나가고 있어 겨울철 제주, 남해권의 새로운 선상낚시 장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갑오징어는 바닥의 작은 게나 새우등의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등을 먹고 사는데, 이러한 갑오징어를 잡기 위해서 우리는 새우 모양으로 생긴 에기와 작은 물고기의 형상을 닮은 스테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  갑오징어 낚시에 쓰이는 다양한 에기들


갑오징어는 무늬오징어나 한치처럼 중층을 헤엄쳐 다니지 않고, 주로 바닥층에서 서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닥을 공략하는 게 기본인데 서해권에서는 바닥이 여밭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밑걸림에 채비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통 버림봉돌 채비를 합니다. 

하지만 제주권 갑오징어 낚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70~90미터 권의 바닥은 모래와 화산재로 되어있는 소프트 바텀인 경우가 많아서 밑걸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굳이 버림봉돌 채비를 하지는 않습니다.
 


◆ 제주 갑오징어 낚시 - 로드의 선택

낚시의 모든 장르가 그렇지만, 갑오징어 낚시 또한 전용 로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갑오징어낚시는 팁이 유연하고 허릿심이 좋은 전용 로드를 사용해야 입질 파악이나 챔질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끝보기낚시를 중점적으로 한다면, 팁이 조금은 유연한 로드를 사용하면 끝보기가 유리하게 되어 좋은 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드가 부드러워질수록 로드가 낭창거리게 되므로 챔질할 때 로드가 힘을 먼저 먹어버리기 때문에 챔질을 더 크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오징어와 다르게 갑오징어는 살이 딱딱하고 표피가 질긴 데다가 에기를 잡고 있는 힘이 세기 때문에 그 힘을 이기고 바늘을 찔러 넣으려면 더욱 확실한 챔질이 필요합니다.

실제 제주 갑오징어 낚시를 다녀보면서, 섬세한 끝보기를 위해서 연질의 타이라바 로드 등을 사용하거나, 길고 낭창한 한치 로드로 좋은 조과를 보이시는 고수분들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질대를 사용하실 때 챔질을 크게 해주지 않으면 정확하게 훅셋이 되지 않아 랜딩하는 도중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시판되는 갑오징어 낚시의 로드는 9:1이나 8:2 액션이 주를 이룹니다. 

흔히들 얕은 곳은 8:2, 깊은 곳은 9:1 액션을 사용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먼저 모든 로드의 선택은 일단 본인 스타일을 찾는 게 최우선입니다. 

입문자분들이 특히나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모든 장르의 낚시에 마찬가지지만 로드 스펙 선택은 본인이 추구하는 낚시 스타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자주 출조하는 필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챔질과 연관되어 말하면, 밑걸림이 많은 여밭이 같은 곳에 출조를 자주 한다면 채비 운영이 조금 더 빠른 9:1 액션의 로드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으며, 수심이 깊더라도 모래나 뻘 등으로 형성된 밑걸림이 적은 곳에서는 8:2 액션의 로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제주 심해 갑오징어 낚시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허릿심을 더 써서 챔질에 유리한 9:1액션의 경질대 
로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끝보기와 관련해서 보게 되면 깊은 수심에서 갑오징어의 얕은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8:2 액션의 로드가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끝보기낚시를 하는 경우 팁의 솔리드부분이 조금이라도 더 긴 쪽이 가시성이 좋기 때문에 8:2나 그 이상의 부드러운 액션의 로드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먼저 찾으신 후 로드를 선택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동릴을 사용한 갑오징어 랜딩


필자는 시마노 이이다코X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이다코 XR은 허리힘이 좋고 팁은 또 부드러우며 높은 감도를 보여주는 로드입니다. 9:1로 나왔지만, 일반적인 9:1 로드들보다는 더 유연합니다. 

때문에 9:1과 8:2 스펙의 로드의 장점을 고루 다 갖고 있어 추천해 드리고 싶은 로드입니다. 
 

►  (위) 9:1 (아래) 8:1 로드 벤딩 커브 비교 사진

 


◆ 제주 갑오징어 낚시 - 릴의 선택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갑오징어 낚시는 보통 조작이 편한 베이트릴에 봉돌과 에기를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간혹 스피닝릴도 사용하지만, 제주 갑오징어는 깊은 수심 때문에 보통은 베이트릴과 전동릴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깊은 수심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하다 보니, 채비 회수나 챔질 후 랜딩 할 때 힘이 덜 들고 훨씬 더 편리한 전동릴을 많이들 선호합니다.
전동릴의 가장 큰 장점은 힘을 써서 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무거운 무게 때문에 낚시 피로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필자가 사용 중인 시마노 포스마스터 200번 전동릴은 가벼운 무게로 앵글러의 피로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포스마스터 200번 전동릴은 여성분들도 한 손으로 들기에도 알맞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며, 한 손 조작이 편리한 터치드라이브가 적용되어 있고, 권사량은 합사1호=220미터, 0.8호= 270미터로 제주 심해 갑오징어 낚시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한치, 갈치 지깅, 참돔 타이라바, 라이트 지깅까지 다방면에서 사용 가능한 전동릴입니다. 

제주 갑오징어 낚시에서 전동릴을 사용할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드랙을 너무 꽉 잠그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깊은 데다가 너울도 있는 상황에서 랜딩할 때에 큰 사이즈의 제주갑오징어를 너무 강제집행하여 올리면 오징어 다리가 찢어지거나 갑오징어가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릴을 사용할 때보다 드랙을 살짝 풀고 랜딩하셔야 합니다. 
랜딩 속도도 중간 정도의 스피드로 설정한다면 랜딩 중에 빠지는 현상을 조금 더 줄여줍니다.

그리고 전동릴의 또 하나의 장점은 수심을 체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심을 숫자로 표현해 주기 때문에 조류와 바람이 빨라서 채비가 날릴 때는 낚시를 할수록 채비가 날리기 때문에 수시로 클러치를 눌러서 바닥권으로 봉돌을 내려주게 됩니다. 

이때 채비가 바닥에 걸리고 라인만 날리는 경우나 다른 사람과 채비가 엉켜서 라인만 날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심 체크가 가능한 릴을 쓰게 되면 갑작스러운 수심 변화를 수치로 알 수 있게 되고 내 채비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인지하기가 쉽습니다. 

 

►  포스마스터200

 

전동릴 말고 일반 카운터 릴도 이러한 장점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수동릴을 사용한다고 하면 카운터릴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카운터가 달린 릴이라고 해도 수동릴을 선택할 때 본인의 낚시 스타일에 따라 또 나누어집니다.

만약 랜딩할 때 계속 일정한 속도로 감는 단순 감기를 활용하신다면 감는 데 힘이 덜 드는 기어비가 5~6점대의 PG 릴인 염월 프리미엄PG나 염월 CT PG를 쓰시는 걸 추천하고, 
펌핑을 하는 스타일이시라고 하면 펌핑 후에 생기는 슬랙라인을 빠르게 감아 들여서 텐션 유지를 해줄 수 있는 7~8점대의 기어비를 가진 바르케타 시리즈나 그래플러 시리즈의 HG나 XG 릴을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 제주 갑오징어 낚시 - 채비의 선택

1. 에기 및 스테의 선택
 

►  학꽁치포를 감은 살삼봉에기


주둥이로 입질하는 물고기와 다르게, 오징어류의 먹이활동은 촉완를 먼저 사용하게 됩니다. 즉, 에기에 다리를 올리는 것부터 입질의 시작입니다. 갑오징어는 에기의 머리와 등 부분에 올라타서 입으로 등을 파먹는 형태로 주로 먹이 활동을 합니다. 

즉, 에기의 바늘 부분에 걸린 갑오징어를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에기의 등부분에 다리를 얹고 있거나 매달려있는 상태에 챔질을 통해 갑오징어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등 부분에 먼저 접근하는 갑오징어의 특성 때문에 에기의 등 쪽에 이물감을 줄여주기 위해 많은 앵글러들이 학꽁치포 등의 생미끼를 감는 살삼봉에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일본에서는 에비스테, 우리나라에선 살삼봉에기라고 많이 부르는데 분명 에기의 등에 감긴 학꽁치포는 아미노산 냄새를 풍겨 후각적으로 효과가 있기도 하고, 실제 갑오징어가 먹이로 인식하여 먹기 시작하면 그 시간 동안 에기에 더 오래 붙어있게 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스이스이 드로퍼


하지만 필자가 제주 갑오징어 출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일반 에기로도 충분히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스이스이 플래시부스트

 

무게감 느끼기와 초릿대 끝보기를 병행하면서 에기들을 케이무라나 글로우 등과 또 다양한 색상들, 그리고 에기 크기에 변화를 주며 부지런히 채비를 교환해 본 결과 살삼봉에기를 사용할 때와 조과 차이가 크게 난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분명한 건 살삼봉에기에 반응이 확실히 좋을 때가 있는 반면에, 일반 에기에 확실한 반응을 보이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에기는 상황을 보며 칼라나 크기 등을 고루고루 바꿔주며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라인과 봉돌의 선택
 
필드에서 보니 보통 1호부터 1.5호 정도의 합사를 많이 사용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제주 심해 갑오징어 낚시할 때는 조류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도 그렇고, 감도 때문에라도 조금 더 얇은 합사인 0.8호에서 1호 정도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는 주로 여바닥이나 암초 등 바닥이 거친 지형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채비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도를 높이고 조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얇은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조과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싱커 또한 조류와 바람을 이기고 바닥을 찍을 수 있으며 동출하신 조사님들과 채비 엉킴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무게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선상낚시에서 독단적으로 너무 가벼운 싱커를 사용하면 옆에 라인을 걸어버리는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채비가 바닥에 안착됨을 느낄 수 있는 선안에서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커의 모양 또한 조류의 영향이 적은 물방을 모양 등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도 하지만 쇠막대 싱커를 써서 그날의 장원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물론 비중이 높아서 폴링도 빠르고 랜딩할 때도 부하가 덜 걸리는 텅스텐 싱커가 더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풍닻을 놓고 낚시하는 제주에선 30호 싱커를 기본적으로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50호 정도의 싱커를 사용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에 싱커는 30~50그램까지 폭넓게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싱커의 색깔 같은 경우는 야광보다는 무채색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간혹 야광 싱커가 집어에 효과가 있지 않냐고 말씀하시는데 주꾸미낚시의 경우에는 싱커와 에기가 함께 세팅되어 있어서 싱커를 보고 오징어가 붙더라도 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가짓줄을 사용하는 제주 심해 갑오징어 낚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필드에서 보면, 분명 갑오징어 입질을 받았는데 챔질이 되지 않는 경우에 실제 사용 중인 채비를 확인해 보면 야광싱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기가 아닌 가시성이 높은 싱커에 갑오징어가 반응한 경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가 에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명암이 어두운 무채색의 싱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리그의 선택
 
갑오징어를 공략하는 리그는 봉돌과 에기가 붙어있는 직결채비, 다운샷리그, 에그리그, 캐롤라이나리그, 오모리그 등 다양한 리그가 있습니다. 어떤 리그가 더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제주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보통 다운샷리그와 오모리그 채비를 많이들 사용하십니다. 이때 채비는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게 유리합니다.

선상에서 보면 간혹 기성 채비들 중에서 파이프가 많이 달려 있다든지, 이것저것 주렁주렁 많이 달린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는데, 제주 심해 갑오징어 낚시에선 채비의 빠른 침강과, 에기의 스테이를 위해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간결히 설정되어 있는 기성채비나, 자작채비로는 봉돌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작은 삼각도래, T자형 도래 등을 이용해서 봉돌과 에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채비 운영이나 입질 파악 등에 유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필자가 사용하는 채비

 

필자는 조류의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게 하려고 봉돌 연결이나 에기를 연결할 때도 핀도래나 스냅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라인을 매듭지어서 사용합니다.

 

제주 갑오징어 낚시에서 또 많은 얘기가 나오는 부분이 싱커와 도래까지의 단차와 가짓줄의 길이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갑오징어 입질의 첫 시작은 갑오징어가 촉완를 에기에 올리는 것 또는 에기를 끌어안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특히 끌어안고만 있는 상황에서는 갑오징어의 존재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미세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가짓줄이 짧을수록 유리합니다. 

하지만 배는 계속 움직이는데 그날의 조류가 빠르거나 너울이 있거나 바람에 배가 빨리 밀리는 경우에는 가짓줄이 너무 짧다면 선속과 같은 속도로 싱커가 빠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싱커가 움직임에 따라 에기도 움직임이 많아지게 되어 에기의 스테이가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에, 날이 거칠 때는 가짓줄을 조금 더 길게 주는 것이 에기의 움직임에 영향이 적어져 안정된 스테이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과 면에서 유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날의 바다 상황에 맞춰 가짓줄과 단차를 조정해 주어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 제주 갑오징어 낚시 - 입질 파악


갑오징어가 촉완만 살짝 올리는 약은 입질이거나 에기의 등에 가만히 매달리는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게감을 느끼면서 계속 챔질을 해보는 방법 이외에도 초릿대 끝보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날이 너무 거친 날에는 너울 때문에 끝보기가 어렵긴 하지만 평소 너울 속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초릿대의 움직임과 다르게 로드의 팁이 살짝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혹은 갑자기 멈추거나 하는 불규칙한 초릿대의 움직임으로 갑오징어의 입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민감한 움직임들까지도 파악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  입질이 왔을 때 초릿대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라인의 텐션 유지입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은 후에 텐션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슬랙라인이 생기게 되면 갑오징어 입질 파악에 불리하게 되고, 챔질 시에도 그 힘이 전달 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싱커를 바닥에서 끄는 것보다는 살짝 띄워서 채비를 운영해야 갑오징어의 입질 파악이 유리해집니다. 

싱커로 바닥을 끌거나 튕기게 되면 그 초릿대의 움직임과 느낌이 갑오징어의 입질과 구분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게다가 싱커를 바닥에서 끌게 되면 에기 또한 바닥에서 뒹굴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꾸미는 몰라도 갑오징어 낚시는 에기가 바닥에서 구를 때보다 물속에서 스테이하고 있을 때가 좀 더 바이트를 받기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낚시가 마찬가지지만 갑오징어 낚시 또한 부지런해야 합니다. 헛챔질은 채비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액션이 됩니다. 
제주도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날이 거칠면 너울로 인해서 갑오징어가 에기에 촉완만 살짝 올리는 약은 입질은 끝보기만으로는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헛챔질과 살짝 들어보는 액션으로 무게 확인을 자주 해주며, 초릿대에 집중하여 끝보기를 함께 한다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심해 또는 먼바다 갑오징어 낚시는 시작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적으로는 정립되지 않아서 태클뿐만 아니라 낚시방법 또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년 전부터 제주에서 꾸준하게 갑오징어 낚시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새롭게 갑오징어 낚시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나 갑오징어 낚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기존의 앵글러 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