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권 한치 선상 낚시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 낚시하는요리사 지후셰프이자 한국낚시방송에서 드랙2 진행을 맡고 있는 HDF해동조구사, 머시따선글라스 필드스탭 유진관입니다.
저는 제철 낚시를 즐겨 하며 두족류 낚시를 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본 시즌이 임박한 경남권 먼바다 한치 선상 낚시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지역마다 공략법이 다를 수 있기에 진해, 부산권 위주로 출조를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글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한치 장비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로드 한 대는 거치를 하고, 한 대는 오모리그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모리그가 불편하신 분들은 거치만으로 두 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 HDF해동조구사 한치 스매쉬 메탈팁 루어대 200과 블랙 닌자 합사
1. 거치형 베이트 로드와 수심 측정 릴에 검은색 합사
다단 채비를 거치해두기 위한 베이트 로드의 경우 깊은 수심과 봉돌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허리 힘이 좋아야 하고, 초리 부분은 밝은색 도료를 입혀 둔 것이 시인성이 좋으며, 초리 부분은 휨새가 유연한 것이 한치의 예민한 입질까지 파악하기 좋습니다.
일반적인 베이트 릴보다는 수심 측정 기능이 있는 릴이 정확한 수심을 공략하기 좋으며, 두 대를 운영할 경우에는 한 대는 전동릴을 쓰는 게 마릿수 피딩이 걸렸을 때 조과 면에서 우수합니다.
합사의 경우 수심 측정 릴을 사용하게 되면 마킹 합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대상어의 위화감을 감소시키며 물속에서의 스텔스 기능을 고려한 검은색 합사나 국방색 합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치 시즌이 되면 갈치 어군이 같이 집어 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수심 체크를 위해 오색 합사를 사용하는 경우 종종 갈치가 합사 마킹 부분을 공격해 라인 중간이 잘려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십 미터씩 2~3번 잘려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필히 여분의 합사를 챙겨가시길 권장 드립니다.


► HDF해동조구사 스퀴드 오모리 루어대 662ML과 리미티드 멀티컬러 합사
2. 오모리그 전용 스피닝 로드와 3천번 전후의 에깅 전용 릴 그리고 마킹 합사
베이트 로드를 이용해 거치를 하고 나머지 한 대는 오모리그를 하는 경우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두 대 모두 다단 채비로 거치 해도 좋지만 한치 입질이 예민한 경우에는 오모리그가 입질 유도나 파악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점차 많은 조사님들이 애용하는 추세입니다.
조류가 빠르고 입질이 약을 때는 오히려 오모리그 한 대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피닝 릴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심 측정을 위해 일정 수심마다 마킹이 되어 있는 합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사마다 5미터 혹은 10미터 단위로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라인의 컬러 순서를 외워둔 후 수심 파악을 하여야 합니다.
한치 출조를 자주 안 가는 분들은 허리 힘이 좋은 팁런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팁런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중량 봉돌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전용 로드를 쓰는 게 좋습니다.
조류가 약하고 표층 가까이 집어가 되었을 때는 10호~15호 정도의 봉돌을 사용하게 되고 보편적으로 40미터 권에서 입질을 하는 경우 20~30호 봉돌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수심층이 표층까지 올라온 경우에는 오모리그도 좋지만 일반적인 2.5호 에기에 팁런마스크를 씌워 캐스팅을 한 뒤 커브 폴링으로 입질을 받아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됩니다.

3. 한치 에기 종류와 선택
한치 선상게임을 나가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 형태의 에기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1. 오모리그 전용 에기
오모리그를 할 때 일반적인 수평에기를 달지 않고 싱커가 있는 1.8호, 2호, 2.5호 정도의 에기를 다는 이유는 봉돌이 먼저 침강하고 그 뒤에 에기가 따라서 침강하는데, 에기에 별도의 싱커가 달리지 않은 수평에기나 슷테의 경우 안정적인 폴링 자세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무게로 폴링이 되는 에기를 사용하여야 봉돌이 수심층에 도달한 뒤 오모리 리그 단차 길이만큼 뒤따라오는 에기가 커브 폴링이 되며 한치들의 입질을 유도하기 때문에 되도록 천천히 폴링 되는 에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2. 수평에기(슷테)
다단 채비를 할 때 많이 쓰이는 에기가 바로 수평에기입니다만 오모리그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선택하실 때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는 에기가 좋으며, 약간의 부력을 가지고 있어 다단채비를 내렸을 때 조류에 의해 자세를 잘 잡고 채비 엉킴이 적은 에기가 좋습니다.
대체로 상반되는 컬러로 되어 있거나 색이 선명한 어필컬러가 우선시되지만 내추럴 컬러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삼봉에기
시즌초에 가장 인기가 많고 효과적인 것이 삼봉 에기라고 불리는 에기에 생미끼를 달 수 있는 에기입니다.
보편적으로 다양한 생미끼를 달게 되지만 한치에서는 보관이나 유지력이 좋은 학꽁치포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봉에기 역시 생미끼의 유무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인 축광력이나 컬러에 의한 어필력도 조과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컬러를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단 채비를 하는 경우 필자는 수평에기-삼봉에기-이카메탈 순으로 채비를 합니다.

4. 이카메탈
다단 채비 중 가장 밑 부분에 달게 되는 메탈 바디의 슷테로 메탈슷테라고도 부릅니다.
채비를 수심층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조류가 멈출 때는 50그램 전후도 사용하게 되지만 보편적으로 80~100그램 전후의 이카메탈을 사용하게 됩니다.
갈치에 의한 채비 손실을 감안해서 무게별로 컬러를 다르게 하여 2~3개씩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치 수심층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에기이기 때문에 채비 정렬 후 이카메탈에 반응이 먼저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컬러 로테이션을 부지런히 해주시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에기입니다.
4. 오모리그 채비
요즘은 조구사마다 한치 다단 채비와 오모리그 채비 역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만들어서 사용해도 되고 기성품 채비를 사용해도 되기에 자신이 다니는 필드에 맞는 채비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오모리그를 사용하여 한치 낚시를 할 때 가장 큰 트러블이 에기와 봉돌이 엉키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자신의 캐스팅 스타일에 맞는 채비를 사용하시는 것이 트러블 감소에 효과적이며 캐스팅 후 채비가 착수하기 전에 라인을 살짝 잡아주면 채비가 엉키는 일이 줄어듭니다.
오모리그 전용 봉돌은 야광을 기본으로 준비하되 봉돌 부분에 입질이 너무 들어온다든지 갈치가 봉돌을 치는 경우가 생기면 무광으로 교체하는 것이 한치 입질에 집중할 수 있는 팁이 됩니다.


5. 오모리그 액션
무늬오징어 팁런과 유사하지만 다른 것이 한치 오모리그입니다.
봉돌을 무게 중심으로 하여 커브 폴링 혹은 프리 폴링으로 수심층에 채비를 도달시킨 후 에기가 달려 있는 가짓줄 길이만큼 에기가 서서히 폴링 되는 과정에서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원하는 수심층에 채비가 도달하면 너무 빨리 액션을 넣기보다는 자신이 설정한 가짓줄의 길이와 선택한 에기의 폴링 속도에 맞춰 5~10초 정도 있다가 크게 저킹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짓줄의 길이만큼(보편적으로 80cm~100cm) 액션을 크게 넣어줘야 에기에 움직임이 전달됨으로 로드를 크게 들어 올리는 강한 저킹을 넣어 준 뒤 몇 초간의 채비 정렬 시간을 가진 뒤 짧게 1~3회 정도 액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에기가 커브 폴링 되는 순간 한치 입질이 가장 많이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한치가 예민할 때는 오모리가 유리한 이유는 조류에 의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에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오모리그에만 반응이 들어오고 거치해둔 다단 채비에 반응이 없을 때는 거치해둔 로드에도 오모리그 채비를 하면 상대적으로 다단 채비보다는 입질 빈도가 높아집니다.
오모리그를 할 때 한치 수심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캐스팅을 하여 채비가 수심층에 도달한 다음 몇 번의 액션 과정을 통해 채비가 5미터 정도 오르게 되면 한치 수심층을 벗어나게 됨으로 채비를 회수하여 다시 캐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팅을 통해 커브 폴링을 그리며 배 근방에 있는 한치들을 발 앞으로 모으는 역할도 있으며 거치해둔 다단 채비 수심층과 오모리그를 운영하는 수심층을 동일하게 하시면 다단 채비에 한치 입질이 더 왕성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한치 입질의 패턴
한치 입질은 크게 초리를 살짝 당기는 입질, 초리를 살짝 펴는 입질, 그냥 에기를 잡고만 있는 경우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대부분 초리를 당기는 입질이 많아 파악하기 어렵지 않지만 간혹 잡고만 있거나 초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입질이 패턴인 경우에는 집중하지 않으면 입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파도가 심한 날에는 너울에 배가 흔들리며 초리가 박혔다가 펴지기를 반복하는데 이럴 때 많은 분들이 입질 파악을 어려워하십니다.
파도의 일정한 움직임과 달리 초리가 엇박자로 움직이는 것을 잘 구분하시면 좀 더 많은 마릿수를 할 수 있습니다.
7. 한치의 종류
한치 낚시 중 잡히는 한치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야리이까와 켄사키이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제주에서 잡히는 것과 동해 쪽에서 잡히는 한치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만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 다른 종이라고 봐야 합니다.
구분이야 어쨌든 두 가지 한치 다 일반적인 살오징어에 비해 단맛도 좋고 회를 떴을 때 진득거리는 느낌도 없이 깔끔하니 오징어낚시 중에선 맛으로나 마릿수로나 상위권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물론 매회 세 자릿수를 할 수 있는 낚시는 아니지만, 서너 번의 출조를 통해 한두 번만 넉넉한 마릿수를 한다면, 냉동실에 얼려두고 연중 반찬 혹은 훌륭한 안주가 될 수 있는 낚시가 먼바다 한치선상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이번 출조는 한치 15마리 정도에 금어기인 살오징어가 다수 잡혀서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몇 번의 출조가 더 남았기에 쿨러 가득 한치를 채우는 희망을 품고 출조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이 한치 낚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