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전갱이를 대상으로 하는 던질찌 낚시!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 낚시하는요리사 지후셰프이자 한국낚시방송에서 드랙2 진행을 맡고 있는 HDF해동조구사, 머시따선글라스 필드스탭 유진관입니다.

평소 제철 생선을 타겟으로 하는 낚시를 즐기며, 손맛만큼 입맛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앞으로 어신 피싱노하우를 통해 맛있는 생선을 어떻게 하면 잘 잡고 싱싱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늘 하는 편이며 그 고민을 하며 얻은 노하우 몇 가지를 여러분께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볼락 & 전갱이를 대상으로 하는 던질찌 낚시”입니다. 

루어에 있어서 볼락과 전갱이는 상대적으로 입문하기 쉽고 생활낚시에 해당하는 어종이기에 라이트게임 중 저그람을 이용한 지그게임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거리를 공략하는 던질찌 게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기 때문에 첫 번째 주제로 정했습니다.

 

다양한 무게와 침강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던질찌들
 

 

# 던질찌 낚시의 개요



1. 볼락대를 이용한 캐스팅볼(던질찌) 게임

던질찌같은 경우 제가 몸담고 있는 HDF해동조구사에도 여러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각자가 사용하는 로드와 필드 상황에 맞춰 적정 무게와 침강 형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드마다 최적의 비거리를 내는 무게가 있기에 자기 장비에 맞는 적정 무게를 찾는 것이 비거리 상승의 팁이 될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볼락대의 경우 2000번 스피닝릴에 0.4호 합사를 세팅하고 무게가 10그람 이하의 캐스팅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볼락 던질찌 라이트게임에 적합한 HDF 피나투라 아킬라스 볼킨 802M-T


채비법은 지그헤드만 연결할 때보다는 복잡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탐색 범위가 넓은 경우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그러한 상황에서는 던질찌 게임을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다니는 해운대 송정 기장권 필드의 경우 대부분 쉘로우 여밭이 많기에 저그람 지그게임으로는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협소하여 던질찌 채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비는 합사와 직결하는 1차 쇼크리더를 50센치 정도의 길이로 하여 매듭부위가 매끄러운 FG노트로 묶어주고, 던질찌를 넣은 뒤 완충고무-> 8자 도래-> 2차 쇼크리더 50~80cm 정도에 지그헤드 1그람을 기본으로 세팅 해주시면 됩니다.

2차 쇼크리더는 너무 길면 캐스팅 과정에서 엉키는 경우가 많으니 상황에 맞춰 조절합니다.

팁은 1차 쇼크리더보다 지그에 연결하는 2차 쇼크리더가 더 얇아야 밑걸림이 발생해도 지그헤드만 터지기 때문에 던질찌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3mm 케미컬 라이트를 2개 장착할 수 있어 야간 시인성을 극대화환 HDF 메바루 킬러볼

 

비거리와 시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HDF 로케티어 전자캐스팅 볼

 

원터치로 플로팅 & 싱킹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한 HDF 피나투라 원투 메바스틱

 

모양과 기능에 따라 다양한 던질찌가 출시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은 HDF 해동조구사의 HF-139 피나투라 원투 메바스틱입니다.

채비를 한 상태에서 무게와 침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라 수심을 모르는 낯선 필드에서 탐색용으로 사용할 경우 굉장히 편한 제품입니다.


 

2. 고그람 던질찌와 에깅로드를 이용한 초장타 던질찌 게임

볼락대로 10그람 내외의 던질찌 게임을 하게되면 애매하게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여덩어리, 혹은 뜬 방파제 같은 곳까지 던지고 싶은 욕구가 들기 마련입니다.

바람이 불 때 침강속도 조절과 라인 텐션 유지 등 장점이 많은 것이 캐스팅볼이지만 볼락대로 던지는 던질찌는 드라마틱한 비거리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럴 때 추천 드리고 싶은 조합이 에깅로드와 20그람 내외의 던질찌입니다.

8피트 ML 정도의 에깅 전용 로드에 20그람 던질찌, 합사 0.6호 정도를 세팅해서 던져보면 시원시원한 비거리에 캐스팅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주력으로 다니는 해운대 송정 기장 쪽 필드의 경우 얕은 여밭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보편적인 지그헤드 게임으로는 닿을 수 없는 비거리에 많은 어군들이 존재합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좌우에 위치한 구덕포와 죽도, 해운대에 위치한 미포 라인과 동백섬 같이 해수욕장 좌우에 위치한 갯바위들은 좋은 던질찌 포인트가 됩니다.

물론 기장권으로 넘어가는 해안도로 역시 모두 던질찌 포인트지만, 진입이 수월하고 발판이 편한 갯바위에서 먼저 적응하길 추천 드립니다.

라이트게임 중 지그게임만 하던 분이라면 던질찌를 던지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비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던질찌를 버트 정도까지 내려 캐스팅하는 버트캐스팅을 추천 드립니다. 

루어 장르가 대부분 그렇듯 같은 장비라도 캐스팅 요령에 따라 비거리 차이가 많이 나기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주로 밤낚시를 즐긴다면 시인성을 위해 불이 켜지는 전자 캐스팅볼이나 캐미 장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면 멀리 날려도 던질찌 위치 확인이 쉬워 입질 구간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3. 직접 만드는 레진 던질찌를 이용

지금이야 20그람 전후의 던질찌도 많이 출시가 되었지만 제가 처음 던질찌 게임을 즐기는 시점엔 구멍찌 형태의 전자 캐스팅볼도 없었고 캐스팅볼을 대중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비거리 욕심이 나던 많은 앵글러들이 레진을 이용해 직접 던질찌를 제작하여 사용하였고 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시제품 못지 않은 고퀄리티의 던질찌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레진 던질찌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전자저울, 레진, 빨때, 찌통, 봉돌 등

 

저 역시도 직접 차량용 레진을 구입하여 20그람 정도의 던질찌를 집에서 만들어 썼습니다.

직접 제작하면 고그람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개당 2백원이 안되는 가격에 만들 수 있기에 가성비 역시 좋았습니다.

막상 던질찌 게임도 다니는 필드에 익숙해지면 터지는 경우가 잘 없기에 1년에 10개정도면 충분히 사용하였지만 매년 100개 이상 만들어 지인들께 나눠주고 하다 보니 제작에 있어 노하우가 쌓여 단시간에 많은 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직접 만든 레진 던질찌

 

찌통에 레진을 채우고 빨때를 꽂아 굳힌 뒤에 깍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였지만 익숙해지니 손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이 더 수월 했습니다.

만드는 요령을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레진과 경화제를 1대1로 섞은 후 양에 따라 1시간 안으로 열이 나며 굳기 시작하는데 그 때 밀가루 반죽하듯 원하는 형태로 빨대에 감싼 뒤 물을 묻혀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면 됩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만들게 되면 형태를 다 만들기 전에 굳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니 처음은 조금씩 제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레진 자체는 기본 성질이 플로팅이지만 배합 과정에 물이 많이 들어가면 슬로우 싱킹이 되기도 합니다. 싱킹을 원하면 봉돌을 꽂아주면 됩니다.


 

# 던질찌 낚시의 매력



1. 광범위한 포인트

지역마다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낚시스팟인 부둣가나 테트라포드에도 고기가 많겠지만 해마다 낚시금지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 낚시할 곳이 줄어들고 흔히 국민포인트라 부를만한 포인트들은 많은 생활 낚시꾼들이 몰려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기도 어려우며 마릿수 손맛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산 해안 도로 곳곳에 있는 큰 여덩어리에 올라 던질찌를 이용해 광범위하게 탐색을 하면 상대적으로 손이 덜 탄 포인트기에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바람과 물 때(수위)의 영향을 덜 받는다.

강한 바람에도 던질찌가 라인의 텐션을 잡아주기에 입질 파악이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얕은 수심 역시 플로팅 던질찌를 이용하면 먼거리까지 슬로우 리트리브로도 공략이 가능합니다.

 

3. 초보자도 캐스팅과 입질 파악이 쉽다.

던질찌 낚시는 채비만 조력자가 도와준다면 입문하는 사람에겐 지그게임보다 감을 잡기가 더 쉬운 장르입니다. 

플로팅으로 세팅하는 경우 롱스테이나 슬로우 리트리브에도 채비가 일정 수심을 유지하기에 채비가 바닥에 걸릴 일이 없어 입질 파악이 좋습니다.

 

던질찌 게임으로 잡은 전갱이와 볼락

 


4.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와 마릿수

물론 발 앞에서도 큰 고기가 잡히겠지만 던질찌를 이용해 장타로 잡은 대상어 중 큰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볼락도 전갱이도 크면 클수록 살아온 세월만큼 예민해집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인기척이 많은 생활 낚시 포인트에선 만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람 발길과 소음이 덜한 비교적 먼 거리에서 잡히는 녀석들은 평균적으로 큰 씨알과 마릿수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에코기어 필드스탭을 하던 시절 기장 칠암항 앞 100미터도 채 안되는 곳에서 레저보트를 이용해 보팅을 하다 볼락 3짜 소굴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필드의 경우 평소에도 볼락 낚시를 자주 즐기던 곳인데 조금만 떨어져도 3짜 중반 볼락들이 나온다는 사실이 적잖은 충격이었고, 이후 던질찌의 비거리에 더욱 욕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코기어 스탭시절 던질찌 게임을 통해 잡았던 마릿수 볼락

 

루어 낚시는 다양한 채비와 방법으로 대상어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어종을 잡아도 여러 방식으로 잡아낼 수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매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저 역시도 지그게임도 자주 하지만 던질찌와 지그헤드 게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가 더 취향에 맞아 자주 즐기는 편입니다.

 

던질찌 게임으로 잡아낸 씨알좋은 전갱이

 

볼락과 전갱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던질찌의 매력 역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 외로 두 어종 외에도 다양한 어종에도 적용이 가능하기에 태클박스에 던질찌 몇 개 챙겨두면 좋은 아이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전갱이가 맛있을 계절이 왔습니다. 부산 바다 곳곳에도 전갱이들이 마릿수가 되며 기름 역시 많이 올라 풍미가 좋습니다.

다음편은 낚시로 잡은 어종으로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요리들을 몇 가지 안내해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