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뒷줄견제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입질 확률을 높이고 헛챔질을 줄이기 위한 견제 동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는 갯바위 낚시 뿐 아니라 선상, 방파제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찌 낚시에 적용된다.
# 릴 베일은 언제 열고 언제 닫나?
입문자는 물론 찌 낚시 경험이 있는 꾼도 옆에서 관찰하면 뒷줄 관리가 안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휙휙 하며 낚싯대를 뒤로 젖히는데 챔질을 어찌나 강하게 하는지 낚싯대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그러한 챔질의 대부분은 헛챔질이 80%를 차지한다. 알고 보면 입질이 아닌데 찌가 잠긴다는 이유로 챔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한 찌는 잘만 흘러가는데 베일을 닫고 있는 이들도 가끔 목격된다. 한 손엔 낚싯대, 다른 한 손엔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말이다. 찌는 이미 저만치 흘러가는데 베일은 닫혀 있어 밑 채비는 많이 떠오를 것이고 그게 만약 감성돔 낚시라면 입질 받을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게 된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찌는 가만히 있는데 베일을 열어두어 원줄이 바람에 휙휙 날리는데도 찌만 바라보고 있는 경우. 이때 입질이라도 들어온다면 십중팔구 헛챔질이 된다. 그렇다고 널부러진 원줄을 감고 챔질하기엔 타이밍이 늦고.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베일은 어떻게 콘트롤해야 할까?

바다는 호수나 유원지와 달리 '조류'가 있다. 조류는 '물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쉽다. 물 흐름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횡조류'를 토대로 알아보자.
위 그림은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상황이다. 릴 찌낚시는 "조류 상류로 던져, 하류에서 입질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다시 말해 조류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만큼 더 상류 쪽으로 던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최대한 넓은 공간을 탐색하기 위함이다. 찌가 조류를 타고 흘러간다는 것은 내 채비와 미끼도 함께 따라 흘러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미끼는 넓은 곳을 탐색하게 된다.
그러니 찌와 미끼가 미동없이 그 자리에서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는 개념과는 다르다. 바다 물고기는 행동 반경이 넓고 조류에 따라 움직이므로 미끼는 최대한 넓은 곳을 훑을 수 있어야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조류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다면 늘 상류 쪽으로 캐스팅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캐스팅 후 찌는 수면에 안착되는 동시에 조류를 받고 흐르기 시작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때부터 밑 채비는 약 10~30초 정도의 시간을 들여 정렬하게 된다. 정렬을 마친 미끼는 설정한 수심대에 흐르면서 입질을 기다리게 되는데, 만약 조류가 느리거나 멈춰 있다면 정면으로 던져도 무방하다.

위 그림은 조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아예 멈춘 경우로 그림 1에 비해 탐색구간이 좁아진다.이 경우 곧장 정면으로 캐스팅해도 무방하며, 약간의 여유 줄만 남겨놓고 베일을 닫아도 무방하다.
만약 찌가 계속해서 흐른다면 뒷줄이 팽팽해지는데 그때는 베일을 열고 찌가 나가는 만큼만 뒷줄을 풀어주는 식으로 하면 된다.

# 바람부는 날, 뒷줄관리 요령
릴 찌낚시에선 초릿대에서 찌까지 원줄을 일자로 유지하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줄이 바람에 널브러지거나 U자로 휘어 있으면 정작 결정적인 입질 시 챔질 성공률이 떨어지게 된다.

<그림 3>
바람에 뒷줄 관리가 어려우면 초릿대를 수면까지 바짝 내려 바람을 덜 타게 해줘야 한다. 아예 초릿대를 물속에 담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멀리 나가 있는 줄은 어쩔 수 없이 휘게 된다.
위 경우는 바람과 조류 방향이 같아 그나마 나은 경우로 조금만 신경 쓰면 대처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그림 4>
<그림4>는 <그림3>의 상황에서 뒷줄견제를 적절히 해 준 예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캐스팅은 조류 상류에 던져야 한다. 다만, 나가 있는 원줄은 바람에 날려 <그림3>처럼 휘게 된다.
이럴 때는 릴을 몇 바퀴 감아 여분의 원줄을 감은 후 베일을 닫는 게 낫다. 단, 너무 많이 감으면 찌가 앞으로 당겨지니 찌에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감는다.
여기까지 했다면 찌는 (2)번 위치까지 흘렀을 것이다. 이때 쯤이면 채비도 정렬이 되어 미끼가 물속을 훑고 있을 텐데, 다시 베일을 열고 뒷줄은 손으로 잡아 풀려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찌가 (4)번 지역까지 흘러갔다면 뒷줄이 팽팽해짐을 느낄 것이다. 찌는 계속 나아가며 뒷줄을 달라고 하는데 줄을 잡고 있으니 찌의 움직임이 더딘 것이다. 이때 잡았던 뒷줄을 놓아 찌가 가는 만큼만 풀어준다. 여기까지가 뒷줄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원줄이 일자가 되며, 어신이 올 때 챔질하면 바로 전달이 된다. 이는 챔질 시 실수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힘껏 챔질하지 않아도 후킹이 잘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림 5>
반면에 바람과 조류가 서로 반대 방향이면 뒷줄 정리에 에로사항이 생긴다. 찌는 조류를 타려고 하는데 바람이 줄을 밀어내는 바람에 찌가 정상적으로 조류를 타지 못하고 갯바위 가장자리로 당겨지는 현상을 가진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가벼운 채비로 전유동을 구사 한다면 채비 내림이 잘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이럴 때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플로팅 원줄 보단, 세미 플로팅이나 서스펜스 타입의 원줄을 사용한다.
2) 플로팅 타입의 원줄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초릿대를 물속에 푹 담가 원줄을 수면 아래 잠기도록 한다.
3) 되도록이면 가는 줄을 사용한다.(예 : 2.5호 쓸 것을 2호로 낮추기)
4) 부피가 큰 수중찌를 사용해, 최대한 조류를 많이 받도록 한다.(그만큼 바람의 영향력은 줄어든다.)
5) 낚싯대를 들어 여분의 원줄을 감으면서 내린다. (아래 설명)

이 중 가장 중요한 테크닉인 5번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원줄이 원호를 그리며 휘어진 경우 이것을 일자로 수정하기 위해 무리하게 원줄을 감으면 안 된다.
수면에 드리워진 원줄은 '표면장력'이 있어 그냥 감게 되면 그 힘이 찌로 전달되어 자칫 찌까지 딸려오게 된다. 이는 흘림 찌낚시의 공략 범위를 벗어나게 되며, 애써 가라앉힌 채비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여분의 원줄을 감을 때는 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사진과 같이 낚싯대를 45도 이상 든다.

이 상태에서 줄이 휘어진 반대 방향으로 낚싯대를 넘기는 동시에 릴을 감아 여분의 원줄을 감는다. 마치 줄넘기 하듯 옆으로 넘기는 것인데, 한번 만에 휘어진 원줄이 안 펴지면 두 세 번 시도해 불필요한 줄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낚싯대를 들었다 내리면서 원줄을 감는 이유는 표면장력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낚싯대를 들면 수면에 늘어진 원줄이 일단 허공으로 뜨게 된다. 허공에 뜬 원줄을 살살 감으면 찌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수면에 늘어진 줄을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동작은 채비를 흘리는 동안 몇 번이고 해줘야 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줄이란 바람, 포말, 표층 조류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잘 받기 때문에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휘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줄이 휘어진 상태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이때는 여분의 원줄을 재빨리 감아 챔질해야 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 미끼선행을 위한 뒷줄견제
미끼 선행은 간단하다. 미끼가 찌보다 앞장서서 흘러가는 것이 미끼 선행이고, 그 반대라면 미끼 후행이다. 미끼 후행은 감성돔, 참돔은 물론 여타 찌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입질 확률을 낮추게 한다.

찌는 기본적으로 미끼보다 부피가 크다. 부피가 크면 클수록 조류를 더 잘 받게 된다. 찌는 수면에 착수하자마자 곧바로 조류를 받고 흘러가지만, 미끼는 물속으로 가라앉는 중이어서 찌보다는 늘 늦게 출발한다. 결국, 던져 놓고 가만히 놔두면 찌가 먼저 앞장 서고 미끼는 찌에 끌려오는 현상(미끼후행)이 된다.
이렇게 하면 밑 채비는 정렬이 되어도 미끼가 대상어의 시야에 잘 안 들어오게 되며, 목줄은 눈에 띤다고 한다. 물고기 시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고자 캐스팅을 하고 나면 채비가 정렬될 때까지는 여분의 원줄을 감고 베일을 닫은 후 찌를 잠시나마 붙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찌가 못 가는 대신 밑 채비가 속조류를 받고 앞장서게 된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상황이라면 말이다.
다만, 이 역시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거나, 찌를 오랫동안 붙잡아 놓게 되면 미끼 선행을 넘어 찌가 내 앞쪽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 찌가 당겨지면 포인트에서 벗어날 확률이 있으므로 너무 오랫동안 붙잡지는 말자.
일단 미끼가 선행하면 목줄이 대상어의 시야에 잘 안 들어오게 되며, 미끼는 오히려 눈에 띄게 되어 입질 받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포인트에 대상어가 있다는 가정에서다. 게다가 대상어의 먹성이 활발하다면, 미끼가 선행하든 후행하든 크게 상관은 없다. 사실 감성돔 낚시는 포인트 유 불리가 확실해 운칠기삼일지도 모르나, 같은 조건이라면 뒷줄견제를 하지 않는 것 보다 해주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

찌를 흘릴 때 사용하는 뒷줄견제 테크닉은 달리 없다. 찌를 흘리고 있을 땐 위와 같은 동작으로 입질을 기다리게 된다. 베일을 연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스풀에 대고 뒷줄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왼쪽 사진은 손가락을 눌러 줄 풀림을 막은 모습이고, 오른쪽은 손가락을 떼어 줄을 풀어주는 모습이다. 이렇게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었다 하면서 뒷줄견제 동착을 취하면 된다.
찌는 조류를 타고 계속 흘러가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때 손가락을 스풀에 대어 뒷줄에 제동을 걸면 찌에 부하가 걸려 수면 아래로 살짝 잠기면서 밑 채비는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떠오르게 된다.
흔히 '여'를 넘긴다고 하는데 이럴 때 이러한 테크닉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초심자가 실행하기엔 쉽지 않은 테크닉이다. 수중여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는 것도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중여의 위치를 알 수만 있다면 아래와 같은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

모든 물고기는 조류의 반대 방향을 향해 대가리를 틀고 먹이 활동을 한다.
이유는 조류에 떠밀려 내려오는 각종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갑각류를 먹기 위함이다. 감성돔은 수중여 뒤쪽에 있다가 떠내려 오는 먹잇감을 받아먹는 습성이 있는데 수중여는 대부분 물고기에게 좋은 서식처가 된다. 그래서 포인트 주변에 수중여가 듬성듬성 있다면 큰 고기들이 많이 붙는 여건이 형성되며, 동시에 초심자에게 밑걸림을 안기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만약, 잘 흐르던 찌가 수중여에 걸려 밑걸림을 발생시키면 초심자의 경우 면사매듭을 조절해 수심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같은 지점에서 밑걸림이 두번 이상 발생했다면 이는 수중여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곳을 지나칠 땐 뒷줄을 잡아 넘겨보길 바란다.
방법은 수중여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점에 찌가 접근하면 뒷줄을 잡고 팽팽하게 해서 몇 초 동안은 찌가 못 나가도록 한다. 견제를 길게 하면 밑채비가 필요 이상 뜨니 적당히 잡아 준다.
견제를 했다면 미끼는 일정 부분 떠오를 것이고 다시 뒷줄을 놓음으로써 채비를 진행시킨다. 이 과정에서 수중여 근방에 감성돔이 있다면 입질 받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선상낚시, 본류대 낚시, 그리고 전유동 낚시를 할 때도 뒷줄견제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참돔, 부시리, 벤자리, 긴꼬리 벵에돔과 같은 회유성 어종을 노릴 땐 전유동 조법을 많이 쓰는데, 정확한 입질 수심층을 모른다면 쭉쭉 흘리다가도 뒷줄을 잡아 채비를 상층부까지 떠오르게 하며, 다시 뒷줄을 놓아 가라앉히면서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릴 찌낚시 기초 편으로 매우 중요한 뒷줄견제를 소개했다.
이걸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적잖은 결과를 낸다. 옆 사람은 연신 낚는데 어째서 나만 입질이 없을까? 라는 물음의 대답에 어쩌면 뒷줄견제를 얼마나 적절히 해주었나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뒷줄견제를 너무 남용하지는 말기 바란다. 조류 흐름도 원활하고 찌도 잘 가는데 괜히 뒷줄을 잡아서 포인트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다음 시간에는 뒷줄견제 마지막 편으로 채비를 입질 반경에 밀어 넣고 거기서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