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며, 기온 또한 이에 따라 떨어지는 상황에서 표층 수온은 가장 먼저 기온의 영향을 받기에 다른 층에 비해 가장 빠르게 수온이 떨어진다.
이윽고 표면에 얼음이 잡히는 시기가 되면, 얼음이 어는 0 ℃부터 그날의 최고 수온까지, 표층 수온은 이 모든 큰 폭의 변화를 오롯이 맞이하게 되는데,
이러한 급격한 수온 변화는 무지개송어의 유영층 공략에 있어 가장 불안정한 층으로 인식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따라서 표층에서의 낚시는 특정 상황, 즉 그날의 표층 수온이 가장 높아진 상황에서 폭발적인 입질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런 특별한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 한 안정적으로 입질을 받아내는 층으로써 공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바닥권은 그날의 최고 수온을 기록하지는 못해도, 항상 최소 0~2 ℃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며 표층에 비해 변화의 폭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무지개송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게 하는 여건을 제공한다.
단순한 수온의 높고 낮음이 아닌, 안정적이라는 부분이 겨울철에 있어 바닥공략의 키포인트이다.
바닥공략 루어의 종류와 태클, 그리고 기법
바닥을 공략하는 루어는 크게 스푼과 플러그로 나뉘며, 각기 다른 운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이 된 케이스들이 많다.
하지만 리트리브용으로 나온 루어도 그 운영과 튜닝에 따라 얼마든지 바닥을 공략하는 루어로 변신이 가능하므로 전용 루어라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태클의 경우에도 바텀전용이라는 한계를 정해두고 팁과 버트가 강한 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전용대를 설정하기보다는 사용하는 루어의 무게와 운영기법에 따라서 범용성을 살리는 것이 여러 타입의 바텀루어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더 나은 상황이 많으므로,
전용태클을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태클 세팅을 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스푼편
스푼으로 바닥을 공략할 때 사용되는 루어는, 바닥 전용의 스푼과 일반적인 스푼 이렇게 2가지가 있다.
바닥전용 스푼
바닥 전용으로 개발된 스푼들은 일반적인 스푼에 비해 두껍고 잘 떠오르지 않게 설계되어 있으며,
운영법에 있어 바텀 크롤링 또는 즈루비키라고 불리는 바닥을 기는 운영과 더불어 쉐이킹, 디지털릴링을 의미하는 데지마키, 바텀범핑의 콤비네이션을 메인으로 사용한다.

즈루비키는 스푼을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천천히 감기만을 하여 루어가 바닥에서 기어오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렇다면 스푼이 바닥을 기어온다는 것을 어떻게 컨트롤하고 알 수 있을까?
정답은 로드 팁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때문에 즈루비키의 경우, 로드 포지션과 릴링 속도가 운영의 포인트가 된다.
바닥은 항상 요철이 있거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루어가 지속적으로 바닥을 기어온다면 로드 팁은 휘어지는 강도와 템포로 바닥의 상황을 전달하여 준다.
때문에 항상 로드 팁은 라인과 둔각(90°~180°)을 이루도록 포지션을 잡고, 로드 팁에 루어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쉐이킹은 로드 팁으로 루어에 직접적으로 액션을 주는 방식으로, 일정한 템포로 흔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를 위해 로드 팁이 흔들리도록 액션을 주는 방식과, 손가락으로 탭핑을 하면서 액션을 주는 방식 2가지가 있다.
즈루비키에 비해 같은 거리를 움직이더라도 더 빠른 템포로 액션이 가해지게 되는 특징이 있다.
데지마키의 경우, 로드는 고정시킨 채, 릴링을 1/2, 1/4, 1/8로 끊어서 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스푼은 일정 거리를 일정 높이로 솟아 오른 후 폴링하는 액션을 구사하게 된다.
바텀 범핑에 비해 솟아 오르는 높이는 낮지만, 이동거리는 더 긴 특징을 보인다.
바텀범핑은 로드를 이용하여 루어를 뛰어 오르게 했다가 다시 폴링시키는 방식이다.
데지마키에 비해 솟아오르는 높이는 더 높고 적은 이동을 하는 특징이 있다.
단점으로는 로드를 통해 액션을 주어야 하는 관계로, 바람에 굉장히 취약한 면이 있다.
이때는 차라리 데지마키로 전환한다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바텀전용 스푼 사용 시, 위의 액션들을 모두 적용해 본 후, 그날에 가장 반응이 많은 것을 조합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어느 날은 단순히 한 액션에만, 어느 날은 액션의 콤비네이션에 반응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는 앵글러 스스로가 그날의 패턴을 위해 다양하게 액션을 취해보고,
반응이 많은 액션 위주로 풀어나간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컬러 로테이션까지 맞춰 간다면 정말 꾸준하게 긴 시간 동안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스푼
일반 스푼으로도 바텀을 공략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지만, 전용 스푼에 비해서는 떠오름이 빠르므로 일정 릴링 수 이상에서는 바닥에서 상당히 멀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나 이 경우는 낚시하는 장소의 발판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데, 대부분 박스 형태로 이루어진 한국의 송어 관리낚시터에서는 이를 보안하기 위해 중간 중간 폴링을 취하는 것이 필수가 된다.
물론 박스형태가 아닌 오름 경사면에서는 릴링 스피드 조절로 바닥을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며 유영할 수 있으므로, 이런 필드 상황에서는 바닥부터 감아 올리기를 시도해도 무방하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일반 스푼을 이용한 바닥공략 테크닉은 바텀 리트리브&폴이다.
일단 스푼을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라인을 정렬한다.
이 후 리트리브를 시작하는데, 이때 릴링이 최대 7회전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 후 폴링을 시킨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되는데, 1.6g~1.9g의 스푼이라면 최대 3~4세트 정도 구사할 수 있는 캐스팅 거리가 나온다.
이 기법의 경우, 폴링 중에도 바이트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로드 팁과 라인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나 로드 팁을 잘 확인하면 바닥에 루어가 닿기 전, 루어와 라인의 텐션으로 인해 살짝 구부러져 있는 팁이 순간적으로 일자로 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100% 입질로 로드 팁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알아챌 수 없는 입질이니 로드팁을 항상 잘 주시하기를 바란다.
3~4회전에 입질이 들어온다면 이상적이며, 8회전 이상에서 입질이 들어온다면 이때는 폴링을 주지 않고 바닥부터 천천히 감아올리기가 더 효과적이다.
태클의 경우, 부드러운 팁을 지닌 로드가 유리하다.
특히나 팁은 부드러울수록 루어의 운영과 입질파악에 유리하므로 솔리드팁이 적용된 로드도 추천하며, 보통의 표기에서 최대 L파워까지 사용한다면 이상적이다.
라인의 경우 단사인 모노라인이 가장 이상적으로 소재로는 에스테르 라인이 효과적이지만, 나일론, 카본 모두 무방하다.
합사의 경우, 수중에서의 라인 포지션이 바닥을 찍고 오는 리트리브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에스테르, 나일론, 카본 소재의 단사인 모노라인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컬러의 경우, 1편에 소개한 스푼의 컬러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운영을 하되, 필드에 따라 바닥이나 이끼, 청태에 색깔에 맞춘 컬러들이
유효한 경우가 상당히 많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관찰 후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하드베이트편
바닥공략을 할 수 있는 하드베이트는 무한대이다.
전용으로 나온 제품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루어의 최대 잠입수심에 맞춰서 운영하거나, 추가적으로 스티커 싱커를 붙여 가라앉히면 이 또한 바닥을 공략하는 루어로 손색이 없다.
메탈바이브
메탈 바이브레이션(이하 메탈바이브)은 바닥을 공략하는 하드베이트 중, 가장 템포가 빠르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루어이다.

물론 운영방법에 따라 어필을 약하게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어필이 강한 편에 속한다.
메탈바이브를 살펴보면 라인아이가 최소 2개 이상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스냅을 끼우는 위치에 따라 루어 자체의 액션의 강약이 정해진다.
라인아이가 헤드쪽으로 갈수록 자체 액션이 약해지고, 반대로 뒤쪽으로 갈수록 루어의 액션은 강해진다.
또한 헤드쪽으로 갈수록 같은 힘으로 액션을 주었을 때에 이동거리는 더 길어지나, 솟아오르는 높이는 낮아진다.
역시 뒤쪽으로 갈수록 이동거리는 짧아지나, 솟아오르는 높이는 더 높아진다.
이를 활용하여 그 날의 템포와 강약을 결정하는 것이다.
운영방법으로는 빠른 탐색을 위해 리프트&폴을 우선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위에 설명한 바닥전용스푼의 운영처럼 4가지 액션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액션을 조합할 때에는 어떤 액션에서 루어에 바이트를 하는지를 파악해야 되는데, 그 이유로는 먹이는 액션과 꼬시는 액션을 나눠서 구사하기 위함이다.
어느 날은 리프트&폴로 꼬신 후 데지마키로 먹이는 경우도 있고, 또 어느 날은 데지마키로 꼬신 후 쉐이킹으로 먹일 때가 있다.
또 어느 날은 이런 액션의 구분 없이 한 가지 액션을 지속적으로 하였을 때 가장 반응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액션의 조합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날의 가장 좋은 반응을 찾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바텀바이브
메탈바이브처럼 루어 자체가 vibration, 즉 진동을 가지고 있는 루어이다.

기본적인 사용방법도 메탈바이브와 동일하지만, 다른 점은 폴링시간이 메탈바이브에 비해 길다는 점이며,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송어가 많다는 점이다.
폴링액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인텐션을 유지하며 떨어트리는 커브폴링보다는, 프리폴링을 구사하는 것이 이 계열 루어들의 포텐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루어를 들어올릴 때의 입질은 굉장히 크게 전달이 된다. 하지만 프리폴링 시의 입질은 집중하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로 다소 까다로운 입질의 형태이다.
감도 이외에도 라인의 움직임도 같이 파악하며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텀스틱
길쭉한 형태로, 루어 자체가 지닌 액션은 그리 강하지 않아, 로드액션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앵글러의 과제이다.

특히나 이 계열 루어들은 액션을 줄 때 슬랙라인을 많이 주면 좌우로 튀는 다트액션이 많이 나오며, 슬랙을 줄여주면 다트 없이 마치 강시처럼 콩콩 뛰는 듯한 액션을 보여준다.
운영방식은 위의 루어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4가지 액션을 조합하는 것인데, 최근의 추세로는 강하게 액션을 주기보다는 약하게 액션을 주는 것이 조금 더 조과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는 필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으로, 반드시 현장에서 반응이 좋은 액션을 찾아가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다.
즈루비키 전용 바텀스틱
바텀스틱 계열 중에서도, 특히나 바닥을 일정하게 끌어오는 즈루비키에 특화되어 개발된 루어들이 있기에 소개하려 한다.

바텀루어를 사용하는 중에 단순히 감아오는 액션에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적으로 사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즈루비키 이외의 액션을 사용한다고 해서 안 잡히는 것은 아니니, 다양하게 응용해 보기를 바란다.
바텀미노우
이 형태의 루어들은 조금은 특이한 형태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미노우에 립이나 몸통에 웨이트를 추가하여 빠르게 바닥으로 가라앉고, 립이 있는 루어만이 나올 수 있는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단순감기를 해보면, 립이 바닥과 마찰하며 흙먼지를 일으키고, 꼬리 부분이 세워지며 송어를 유인하는 동작을 보이는데, 테일훅이 바닥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워져 있기 때문에 훅업 성공률도 굉장히 높다.
토너먼트 필드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완주의 송현낚시터에서는 바텀미노우의 즈루비키가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데,
얼마 전 치루어진 제22회 트라우트킹 선수권 대회 지방예선전 1회전에서 압도적인 스코어를 낸 선수들 모두가 이 루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즈루비키 이외에도 데지마키, 쉐이킹 등, 기본적으로 바텀루어 운영에 쓰이는 액션법들은 전부 다 적용 가능하다.
바텀트레이스용 크랭크베이트
중층을 공략하는 크랭크베이트로도 바텀공략을 할 수 있다.

딥러닝크랭크베이트의 경우, 2.5~3m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바닥을 스치거나 긁으면서 오는, “바텀트레이스” 기법을 구사할 수 있다.
립이 없고 바닥에서 뛰어 오르고 떨어지는 루어의 액션에 거부감을 보이는 송어들에게, 흙먼지를 일으키며 좌우로 워블링을 하는 루어를 보여준다면, 이는 새롭게 스위치를 켜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위의 루어들은 크게는 조작계와 리트리브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타입에 따라 태클의 선택이 나뉘어 진다.
조작계로는 메탈바이브, 바텀바이브, 바텀스틱, 바텀미노우를 들 수 있다. 리트리브계는 딥다이빙크랭크베이트와 바텀미노우가 있다. 즉, 바텀전용대 한대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 영역이 있는 것이다.
조작계의 경우, 2g을 기준으로 이보다 무겁다면 ML 이상의 파워를 지닌 로드를, 이보다 가볍다면 L 이하의 파워를 가진 로드를 사용하는 것이 루어의 무게를 느끼면서 액션을 주기에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립이 있는 바텀미노우의 경우는 파워를 조금 약하게 쓰는 것이 바이트 순간에 튕겨지지 않고 훅업하기가 조금 더 수월하다. 라인의 경우는 PE를 기준으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 에스테르 라인도 효과적이다.
리트리브계의 경우, 립의 저항과 더불어 바닥의 마찰도 있기 때문에 뻣뻣한 로드로는 한계수심까지 빠르게 넣기에는 유리하나, 바이트 순간부터 랜딩까지는 이 점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글래스 소재가 섞인 로드를 사용하거나 파워는 강하되 휨새가 부드러운 로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라인은 이 경우 에스테르나 PE가 부드러운 로드의 단점을 보완해주기에 유리하다.
겨울철 바텀공략은 어떻게 보면 필수인 영역이다.
부디 자신만의 템포와 리듬으로 루어에게 매력적인 움직임을 구사하여 꾸준한 조과를 올리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