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 트라웃 피싱에 사용되는 라인은 메인으로 쓰여지는 특정 라인이 존재하는 다른 루어낚시 장르에 비해 여러 소재의 라인들이 동시에 세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민물 루어낚시에서 배스는 카본 라인, 계류는 PE라인이 대부분 메인으로 쓰이고, 다른 소재의 라인들은 극히 일부 상황에서만 쓰이지만, 에어리어 트라웃에서는 각기 다른 소재의 라인들을 모두 세팅하고 사용하는 루어와 입질형태에 맞춰 함께 사용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라인의 소재와 그 특성

에어리어 트라웃 피싱에 사용되는 라인을 살펴보기 전에 기본적인 라인의 구조, 소재와 그 특성을 먼저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낚시용 라인은 구조에 따라 단사(Monofilament) / 합사(Braided)로 나뉘며, 현재 루어낚시용으로 널리 쓰이는 소재들은 폴리아미드(편의상 나일론), 플루오로카본(편의상 카본), 폴리에스터(편의상 에스테르), 폴리에틸렌(편의상 PE)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일론 라인을 모노 라인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명칭이다. 카본 라인도, 에스테르 라인도 그 구조상 명칭은 나일론과 똑같은 모노 라인이다.

따라서 단사의 구분을 위해서는 '나일론', '카본', '에스테르'와 같이 소재로 명칭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PE는 소재 특성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합사로만 생산이 가능하기에 'PE=합사'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아래 차트는 라인 선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들을 위의 4개 소재의 라인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수치를 정리한 것이다.


  비중  

민물의 비중 1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가라앉고, 이보다 낮으면 뜨는 특성을 보인다. 위 차트의 수치는 평균적인 수치이며, 각 제품마다 차이는 있다.

나일론은 물과 비중이 가장 비슷하지만, 스푼 운영 시 스푼이 떠오르는 타이밍이 다른 단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빠른 특징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벼운 비중으로 인해 바람이 강할 경우 영향을 크게 받아 섬세한 운영에 불리해지는 상황이 존재한다.

카본의 경우에는 무거운 비중으로 인해, 흔히 스푼을 눌러준다는 표현을 하는데, 떠오르는 타이밍을 최대한 늦춰주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바람이 강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리트리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에스테르는 나일론과 카본의 중간적인 성격이며 높은 감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가장 만능적인 라인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분명히 나일론과 카본이 꼭 필요한 상황이 있으므로 이를 간과하지 말기를 바란다.

PE는 기본적으로는 비중이 낮아 물에 뜨는데 이를 보완한 싱킹PE(비중 1.3)도 발매가 되었지만, 수면 위로 위치한 라인이 날리는 경향이 있어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불리함은 있지만, 가장 얇고 강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바텀 하드베이트나 미노우, 혹은 무거운 루어로 롱캐스팅이 필요한 상황에 많이 쓰이고 있다.

 

  신도  

신축성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개념으로, 라인이 끊어질 때까지 늘어난 길이를 말한다. 다만 신도의 높고 낮음이 라인의 품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님을 꼭 알아두길 바란다.
이러한 신도의 특징을 입질형태와 로드의 파워, 테이퍼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라인 시스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분명히 확실한 입질이 감지가 되는데 바늘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다. 이 때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은 우선적으로 라인 교체 혹은 훅 교체인데, 입질형태에 따라 라인의 소재만 교체해도 보다 높은 확률로 걸어낼 수 있게 된다.

보통 카본은 잘 안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앵글러들이 많은데, 카본은 나일론에 비해 신도가 낮은 것이며 에스테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신도가 높은 편이다.
PE는 가장 신도가 낮고 잘 늘어나지 않는다.

 

  감도  

소재의 차이도 영향이 있지만, 신도의 차이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카본라인의 경우, 나일론보다는 감도가 높고 에스테르와 PE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기에 이 차트에서는 낮음으로 표기하였다.

감도는 양날의 검이다. 기본적으로는 감도가 높아서 많은 수중의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 좋지만, 불필요한 정보들까지 전해주는 것은 앵글러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또한 미세하게 전달되는 느낌들이 전부 입질은 아니며, 만약 약한 입질이라 하더라도 이를 모두 걸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상황에서는 단순하게 강한 입질만 전달해 주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매듭강도  

라인+라인이 아닌 스냅이나 라인아이에 결속할 때의 강도이다.

매듭강도가 낮은 에스테르와 PE는 라인아이에 직결할 경우 원래 강도에 훨씬 못 미치는 강도를 보이며 쉽게 끊어지게 된다. 따라서 리더의 사용은 필수가 된다.

라인 자체의 강도는 같은 호수라면 합사가 단사에 비해 최소 3배 이상의 강도를 지니고 있다.

 

  리더사용  

매듭강도가 약한 라인은 필수적으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 연결 시 매듭법은 단사들의 경우는 트리플 에이트 노트나 서전스 노트를, 합사의 경우는 FG 노트나 이지 블러드 노트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매듭법에 대해서는 유튜브 어신TV의 어신노트를 참고하면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영상에서 나오는 서전스 노트 중, 첫 번째 매듭만 해도 무방하다.
라인은 3바퀴 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리더의 소재는 나일론이나 카본,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원줄 소재에 상관없이 카본리더를 선호한다. 나일론에 비해 약간이라도 덜 늘어나는 것, 매듭강도가 조금 더 강한 것에 중점을 둔 것이다.

리더의 길이는 상황에 따라 에스테르는 20~30센티에서 3미터 정도를, PE는 1~3미터 정도를 주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나일론 라인이나 카본 라인도 카본리더를 매는 경우가 있는데, 상황에 맞춰 20센티에서 1.5미터 정도로 하고 있다. 

사실 리더의 길이는 앵글러의 취향에 맞게 설정하면 되는 것으로 정답은 없다. 다만 컬러라인의 경우는 리더 길이를 최소 1미터 이상으로 설정하기를 추천한다.

 

라인시스템의 구축


[나일론]

 

나일론 라인은 에어리어 피싱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라인이라 말하고 싶다.

나머지 단사 2개와 비교해서 가장 부드럽고 라인 트러블과 코일링이 적으며, 캐스팅과 라인 컨트롤이 편하며, 다른 단사에 비해 랜딩 시 털림에 강하다.

다만 잘 늘어나는 특성으로 인해 감도는 매우 낮은 편인데,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안한 하드타입의 나일론 라인이 출시가 되고 있다. 말 그대로 기존 나일론보다 신도를 낮춰 감도를 높인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렇다면 나일론 라인 세팅은 어떤 루어와 운영에 유리한 것인가?

 

첫 번째로는 파일럿 루어와 더불어 그 날의 상황을 파악하는 파일럿 라인으로써의 사용을 추천한다.

파일럿 스푼으로 스푼의 무게, 속도, 컬러, 액션 등을 파악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 날의 입질형태가 어떤지, 어떤 라인이 적합한지도 나일론 라인을 기준으로 써치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입질형태가 나일론 라인 사용에 부족함이 없다면 굳이 에스테르 라인으로 옮겨가지 않아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날의 입질형태가 좀 더 높은 감도를 요구하거나 챔질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 그 때는 더 신도가 낮고 감도가 높은 카본이나 에스테르로 변경해서 대응하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일론 3파운드를 써치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2.5~3파운드로 리트리브 위주의 크랭크 베이트에 추천한다.

잠수를 위한 립이 챔질 시에는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립이 달린 크랭크의 경우, 이로 인해 훅이 설걸리거나 깊이 박히지 못해 털림이 많은 편이다.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는 경우, 잘 늘어나는 특성은 어느 정도 훅이 입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쿠션 작용을 해주며, 랜딩시에도 털림에 보다 강한 장점을 보여준다.

 

세 번째로는 방류스푼용으로 3~3.5파운드를 추천한다.

신도가 낮은 PE나 에스테르로 방류게임을 진행할 때, 계속적으로 강한 입질이 들어오지만 훅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신도가 낮은 라인 특성으로 인해 흔히들 말하는, 튕겨지는 상황에 처한 경우인데, 이럴 때 신도가 높은 나일론으로 교체하면 튕겨지지 않고 정확하게 훅이 입 안에 박히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카본]

 

카본 라인은 나일론 라인과 비슷한 사용감을 지니고 있지만, 자체 비중이 높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특성을 이용하여 스푼의 떠오름을 억제하며 공략 수심층에 최대한 머무를 수 있도록 컨트롤할 수 있으며, 플로팅 타입의 크랭크 베이트의 경우, 데드 슬로우 리트리브에도 공략 수심층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다만 직진성이 강해 후루룩이라 불리는 라인 트러블이 날 확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며, 이를 제외하면 적당한 신도와 감도로 사용감 자체는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2.5파운드부터는 그 무게감이 부담스러워, 1.5~2파운드를 기준으로 세팅하는 편이며, 스푼 운영 시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얇은 호수로 인해 직결매듭강도가 불안하다면, 2.5파운드 이하의 카본 리더를 30센티 이하로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에스테르]

 

에스테르 라인은 에어리어 피싱 라인으로 가장 늦게 합류한 라인이지만, 낮은 신도와 높은 감도, 거기에 사용하는 루어의 폭이 가벼운 스푼부터 바텀 하드베이트까지 가능하며 가격까지 저렴한 만능적인 라인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충격에 약하고 코일링이 심한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리더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다른 단사보다 스크래치 등의 라인 체크를 가장 부지런히 해줘야 한다.

또한 부담스러울 정도로 낮은 신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고신도의 에스테르 라인도 출시가 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잘 늘어나는 에스테르 라인을 선호하는데, 카본 라인과 저신도 에스테르 라인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라인업으로 애용하고 있다.

리더의 경우는 보통 에스테르 라인 호수의 2배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에스테르 0.3호에는 0.6호 리더를, 0.4호라면 0.8호를 붙이는 식이다.

높은 감도와 조작성으로 인해 바텀 하드베이트 사용에도 적합한데, 특히 바람이 불어 PE 라인이 많이 날리는 경우, 에스테르 라인으로 변경하여 바닥 공략을 한다면 훨씬 나은 조작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E]

 

이제까지 소개한 라인 중, 유일한 합사 라인이다.

같은 호수 대비, 자체 강도는 단사의 3배 이상으로 아주 강력하고 고감도의 라인이며, 이 특징을 이용하여 아주 가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어리어 트라웃에서는 0.15호부터 0.2호까지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으며, 에스테르 라인과 마찬가지로 리더의 사용은 필수이다. 2.5~3파운드 카본 리더면 충분하다.

비중이 낮아 뜨는 특징과 바람에 잘 날리기 때문에 가벼운 스푼 컨트롤에는 적합하지 않고, 무거운 스푼이나 딥 다이빙 크랭크 베이트, 조작계인 미노우, 바텀 하드베이트 등에 유리하다.

에어리어 트라웃 피싱에서 이제까지 소개한 소재의 라인들은 모두 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라인들이며, 앵글러 스스로가 상황과 루어의 운영에 맞춰 라인에 대한 경험치들을 쌓아야만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라인 세팅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각기 다른 특성의 라인들을 사용해 보고 태클을 세팅해 나가는 것도 낚시의 하나의 재미임이 분명하니, 그 즐거움도 고기를 낚는 즐거움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