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푼과 함께 에어리어 피싱의 한 축인 크랭크베이트는 정말 수없이 많은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바디 디자인에 따라 팻타입과 슬림타입으로, 잠입수심에 따라 쉘로우 러너(SR)부터 딥 러너(DR)까지, 부력에 따라 플로팅 타입부터 싱킹 타입으로, 거기에 투명한 몸체로 인해 스푼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투과컬러까지, 이 조합들을 합친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스푼은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상급자의 테크닉으로, 크랭크베이트는 운영의 단순함을 들어 초급자의 테크닉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크랭크베이트 역시도 바디와 립의 디자인, 부력, 컬러의 수많은 조합으로 인해 그 운영과 로테이션이 파고들수록 굉장히 까다로운 루어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각의 루어의 개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로 사용하게 된다면, 낚인 물고기는 본인이 의도한대로 낚이지 않았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그 날의 낚시를 풀어감에 있어 그리 효과적인 정보가 되지 못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많은 특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응용할지, 이번 편에서는 기본편으로 베이직한 부분을 먼저 다루고, 다음 편인 응용편에서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 바디와 립의 디자인
에어리어용 크랭크베이트는 바디 디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 팻 타입: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통통한 유선형
• 쉐드 타입: 팻타입보다는 조금 더 바디 길이가 길고 볼륨이 작음
• 슬림 타입: 막대기처럼 긴 타입으로, 특히나 뇨로계 크랭크베이트 (ニョロ系クランクベイト)가 대표적

► 팻타입 크랭크베이트
팻타입의 경우, 강한 파동과 빠른 피치를 내는 타입이다.
또한 플랫사이드타입이라고 불리는 두께가 납작한 형태도 있는데, 플랫사이드타입은 넓어진 평평한 면이 물을 더 많이 밀어내기에 팻타입보다 더 강한 파동을 낸다.

► 쉐드타입 크랭크베이트
쉐드타입의 경우 팻타입보다는 파동이 약한 특징이 있는데, 부력이나 릴링 스피드를 통해 이런 특징들은 상쇄되는 부분들이 많다.
따라서 굳이 파동의 차이를 구분하기 보다는 사용하면서 그 때 그 때 반응이 좋은 쪽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를 추천한다.

► 슬림타입 크랭크베이트(뇨로계 크랭크베이트) *ニョロニョロ(뇨로뇨로) - 꿈틀꿈틀, 구불구불을 나타내는 의태어
뇨로계열은 말 그대로 S자로 구불거리며 오는, 굉장히 독특한 액션을 보여준다.

► 오른쪽으로 가면서 립이 더 길어지고 넓어지기에, 더 깊이 잠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립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립이 길고 넓을수록 더 깊이 잠수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립은 길지만 그 모양에 따라 깊게 잠수하지 않는 타입들도 있기에, 루어를 구입하기 전에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주위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왼쪽의 일반립보다 오른쪽 기판립이 조금 더 하이피치의 액션을 보인다.
또한 액션에 있어 립의 소재와 두께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특히나 일반적인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소재의 립에 비해 기판립을 장착한 크랭크베이트는 액션의 피치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기판립이 더 얇고 가볍기 때문이다.

► 오버헤드립 크랭크베이트
일반적인 크랭크베이트는 립이 아래에 달려있지만, “오버헤드립 크랭크베이트”라 불리는, 립이 위로 달린 독특한 형태도 존재한다.
대부분 싱킹타입인데, 크랭크베이트의 운영궤적과는 반대로 스푼의 궤적도 연출이 가능한 특이한 크랭크베이트이다.
◆ 최대수심과 궤적
크랭크베이트의 패키지를 살펴보면, SR / MR / DR과 같은 수심층에 관한 부분이 있다.
(SR: 쉘로우 러너 / MR: 미들 러너 / DR: 딥 러너)
단어 그대로 얕음 / 중간 / 깊음을 표기한 것인데, 대체 수심 몇 미터를 이렇게 부르는 것일까?
이 표기는 사실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수심 1m는 평균수심 3m인 낚시터에서는 쉘로우 레인지가 맞지만, 평균수심 2m인 곳에서는 미들 레인지이다.
또한 같은 제조사라 하더라도 각각의 루어에 따라 같은 DR이라고 해도 수심이 다른 경우도 많다.

► 같은 제조사의 DR로 출시된 제품들이지만, 각각 파고드는 수심은 다르다.
따라서 이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루어를 구입하거나 사용 전에 반드시 제조사의 정보나 주위 조언을 얻어 꼭 루어의 잠입수심에 대해 확인하기를 바란다.
제조사의 제품정보를 확인할 때, 보통 수심표기도 되어있다.
많은 분들이 이를 유영층으로 알고 계시는데, 이는 유영층이 아니라 최대 잠입수심층을 표기한 것이다.
릴링을 하면 파고드는 크랭크베이트가 착수부터 시작하여 최대로 위치할 수 있는 수심층이며, “최대로 표기된 수심까지 파고들 수 있음”인 것이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머물러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최대 잠입수심층에 잠시 머물거나,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도달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특히나 깊이 파고드는 딥 러너일수록 이 현상이 심하다.
이 최대 잠입수심층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루어의 궤적이다.
크랭크베이트가 착수하면서 발 앞에 올 때까지, 옆에서 봤을 때 어떤 궤적을 그리며 오는지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 부분이 너무 궁금하여 배스낚시에 널리 쓰이는 리얼타임 소나를 사용하여 루어와 송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본 적이 있다.
스크린으로 나타나는 루어의 움직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스푼도 스푼이지만 크랭크베이트는 생각보다 최대 잠입수심층으로 잘 들어가지 못했으며, 특히나 딥 러너의 경우는 최대 잠입수심층에 도달하기까지 꽤나 많은 리트리브 거리가 필요했다.

► 리얼타임 소나 (Live)
이 궤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입질을 받은 수심층과 거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 위 그림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대략적인 잠입궤적을 표기한 것이다.
*플로팅타입의 풀사이즈 크랭크베이트를 기준으로 하였다. *최대 잠입수심은 아래를 기준으로 하였다.
• SR: 1m
• MR: 1.5m
• DR: 2
따라서 크랭크베이트 사용 시, 몇 번의 릴링에서 입질을 받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정보를 통해 어느 정도 릴링수에서 입질을 유도할지, 또 어떻게 그 수심층을 공략하는 로테이션을 해나갈지, 방향성이 결정되어진다.
◆ 부력(浮力)
스푼과 달리 크랭크베이트는 떠오르는 타입과 가라앉는 타입, 이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한다.
특히나 에어리어 피싱용 크랭크베이트는 부력의 강도에 따라 하이플로팅(HF) / 플로팅(F) / 슬로우플로팅 (SF) / 슬로우싱킹 (SS) / 싱킹(S) / 헤비싱킹(HS)으로 세분화 되어 나누어 지는데, 이렇게 세분화 되어 있는 이유는 로드각도와 릴링 스피드를 통해 크랭크베이트의 잠입궤적을 컨트롤하여 최대한 타겟 수심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다.

► 같은 모델이지만 왼쪽부터 플로팅 / 싱킹 / 헤비싱킹으로 부력이 다르다.
물론 플로팅 타입은 얕은 수심 공략에, 싱킹 타입은 깊은 수심 공략에 유리한 면은 있지만, 꼭 고정된 개념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물론 립의 길이와 모양에 따른 전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략하려는 수심층을 로드각도와 릴링 스피드로 맞추기 위해 이런 여러 부력타입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상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플로팅 타입으로는 비거리가 모자랄 경우, 좀 더 무거운 싱킹 타입을 사용하고 리트리브 시에는 로드 각도를 세워 필요 이상으로 잠입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한 플로팅 타입이지만 싱킹 타입보다 더 강한 액션을 살려 깊은 곳을 공략하고 싶은 경우에는 로드를 물 속에 버트까지 담궈 빠르게 리트리브하는 등의 방식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력에 따라 크랭크베이트 액션의 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모델이라면 플로팅 타입이 만들어 내는 액션의 강도가 싱킹 타입보다 강하다.
이는 앵글러가 어필력을 어느 정도 사용할지에 대한 부분이다.

► 같은 모델이지만, 위쪽 플로팅타입이 아래쪽 슬로우싱킹타입보다 액션의 강도가 더 크다.
◆ 컬러
스푼은 일반적으로 방류가 시작되면서 “화려한 컬러에서 수수한 컬러로 로테이션”이라는 대전제가 있지만, 크랭크베이트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개인적인 경험과 상황에 맞춰가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을 많이 느껴왔다.
물론 물의 탁도, 광량, 활성도를 고려하여 초이스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컬러의 어필이라는 것은 굉장히 상대적이며, 이를 이용하는 앵글러의 선택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다.
맑은 물에는 어떤 컬러, 구름이 많은 날에는 어떤 컬러라는, 단순한 1차적인 접근보다는 어느 정도의 어필강도를 가지고 송어의 상황에 맞춰 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증명으로 일본 프로들 사이에서도 “크랭크베이트의 컬러로테이션은 스푼과 달리 정형화된 패턴은 없다”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 부분은 다음 편인 응용편에서 심도있게 다루기로 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크랭크베이트는 어떤 종류의 컬러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크게는 도금계 / 글로우계 / 논글로우계로 나눌 수 있다.

► 도금계열
도금계열은 금속적인 광택을 내는 종류이며, 투명바디의 프리즘 효과를 낸 컬러들도 같은 계열로 볼 수 있다.
빛을 반사하는 플래싱 효과가 가장 크며, 이로 인한 어필력 또한 강한 편이다.

► 글로우계열
글로우계열은 빛을 흡수하여 자체적으로 발광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사람의 눈에는 밤에만 식별이 가능하지만, 분명 송어입장에서는 낮에도 이러한 부분들을 감지하고 구분하고 있다.
녹색 빛을 내는 그린 글로우와 빨간 빛을 내는 레드 글로우가 대표적인데, 이 이외에 블루 글로우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 에어리어 트라웃 피싱씬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그린 글로우와 레드 글로우이다.
이전 스푼 편에서 다루었던 팽창이라는 개념이 있다. 글로우계열은 논글로우계열에 비해 팽창효과를 내기 때문에 더 강한 어필을 하게 된다.
단순히 발광효과가 더해진 것뿐만 아니라, 도색된 컬러와 바디의 팽창효과를 주어 더 강하게 인식이 되는 것이다.

► 논글로우계열
논글로우계열은 범위가 큰 구분으로, 위의 도금계열과 글로우계열을 제외한 나머지이며, 형광컬러부터 수수한 컬러까지를 말한다.
또한 광택의 유무도 포함이 되는데, 같은 컬러라면 광택이 있는 쪽이 없는 쪽보다는 조금 더 어필이 되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