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스! 필드의 상황과 배스들의 포지션을 매칭 시켜보자~!”
 

현재는 바로 과거의 결과이다. 가을 배스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여름의 상황을 알아야 하며, 여름에 그랬기 때문에 현재의 가을은 이렇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다가올 다음 시즌 역시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일 년 중 가장 필드의 변화가 많은 계절은 여름 시즌이다. 갈수기부터 오름 수위, 그리고 태풍의 영향 등으로 필드는 온통 흙탕물이라 곤욕을 치르게 된다. 그러한 여름을 지나 조금씩 아침 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시작되면, 필드는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태풍, 녹조, 배수 등의 영향으로 크나큰 수위 변동과 수질 변화로 혹사당한 필드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으며 본연의 물색을 회복할 즈음 초가을을 향하는 배스들의 입질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 후 안정화를 거치고 턴오버를 겪으며 조금씩 겨울을 향해가게 된다.
 

► 아리아110F에 히트된 고성진 스탭의 가을배스

 

1. 가을 시즈널 패턴 (seasonal pattern)

높은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명확해진 시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급격히 내려가는 기온과는 달리 수온은 비열로 인해 필드에 따라서는 여름 시즌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보여준다. 매번 계절이 변하게 되는 시기에는 기온과 수온이 안정될 때까지 환경적인 과도기를 거쳐야 한다.

일출이 시작되고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며 일몰 후 기온이 조금씩 하강한다. 하지만 수온은 현재보다 2박자 정도 느린 형태로 그 균형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 패턴과 가을 패턴이 어느 정도 공존하며 지속되기 때문에 이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좋다.


일출과 일몰 시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배스들의 피딩 타임이 시작된다. 일출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친 배스들은 조금씩 상승하는 기온과 수온 그리고 태양빛에 따라 은신처로 돌아가거나 편안한 상태로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아간다.

일몰 후 저녁식사를 마친 배스들은 싫어하는 태양빛을 피할 필요가 없게 되고, 경계심을 줄이고 비교적 얕은 지역까지 자유롭게 유영하며 먹이사냥을 한다.

밤 동안 조금씩 기온과 수온이 안정되어 배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루는 순간 또다시 해가 떠오르며 활발한 피딩 타임이 시작된다. 이러한 반복적인 배스의 생태는 현재 기온에 비해 2박자 느리게 진행되는 수온의 현재 상태에 따라서 계절적인 분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이 동시에 밤과 낮 시간 동안 필드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며, 배스들은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 때문에 여름 패턴과 가을 패턴 사이에서 완전한 계절의 변화가 될 때까지는 불규칙적인 활동을 보여준다.

때문에 배스들이 먹이사냥을 하는 시간대와 포인트는 불규칙적이며, 베이트 피쉬 역시 어느 한 지점에 머물지 않고 넓게 분포되어 전 수면에 퍼져있게 된다. 이때 필드의 베이트 피쉬의 종류에 따라서 배스들의 선택지도 달라지게 된다.

빙어가 있는 필드는 빨리 딥으로 배스들이 자리 잡게 되며, 살치를 따라다니는 배스들은 본류에서 지류로 살치 무리를 따라서 이동한다.

불규칙적인 피딩 타임과 포인트, 베이트 피쉬들의 넓은 분포 등의 조건들은 배스를 찾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어렵게 작용될 수도 있으나, 지금 시기 고수들은 충분한 예열이 되어있는 배스로 하여금 루어를 추격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가을 배스들을 상대로 배스들의 추격을 유도해야 할 때에도 경기장의 코스를 질주하는 스포츠카와 같이 배스들의 레이싱 코스를 알아야 한다.

계절의 특징과 배스의 포지션을 이해하고 어떤 포지션에 어떠한 목적으로 배스가 자리 잡고 있는지를 추리하면서 목적을 지닌 공략을 해야 한다.
 

► 아로스 디렉터 강호형의 탑워터 루어 나르샤에 히트된 배스 

 

 

2. 배스의 포지션

산란 이후 자유로운 상태로 필드 이곳저곳을 누비던 배스들은 여름 동안 용존산소량에 의한 지배를 받아왔다. 

하지만 내려가는 수온의 영향으로 용존산소량이 풍부해지면서 배스의 활동 영역은 점차 확대되어가며 다시금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있다.

가을철 배스들은 베이트 피쉬 무리를 따라다니며 사냥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며, 필드의 다양한 곳에서 출몰한다. 이러한 상태의 배스는 공격 본능과 식욕이 살아난 높은 활성도를 나타내기 마련이며, 베이트 피쉬의 형상을 한 루어뿐만 아니라 어필이 강한 루어에도 반응을 잘 나타낸다.

깊은 곳과 얕은 곳을 오가며 베이트 피쉬 주변에 늘 포진하며 때가 되면 배를 채우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완전한 가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용존산소량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의 변화가 심한 지역에서는 수면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을 시즌까지 탑워터로 배스의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 페이크스핀으로 배스를 히트한 아로스 김선태 스탭

 

 

3. 서승찬프로가 추천하는 가을포인트~!

► 커버낚시

 

여름철 내린 비의 영향으로 육초대가 물속에 잠기게 된다.

이러한 지역은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많은 베이트 피쉬가 모여들게 되며, 배스 역시 먹이사냥과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곳에 모여든다.

새 물이 들어오는 지역이거나 물골 또는 깊은 수심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있는 지역에 발달한 수중 육초지대라면 틀림없이 좋은 조과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이른 아침과 저녁에 배스들의 피딩 타임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이며 일조량이 좋은 낮 시간 동안에는 육초 속에 들어가 쉬고 있는 배스를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 스피너베이트로 물속에 잠긴 육초대 사이를 공략해서 가을배스를 잡은 아로스 이두민 스탭


 

► 수심 4-6m

 

딥크랭크베이트의 대표적인 목적수심이 4-6m라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데이터에 의해서 존재하는 검증된 공략 수심층이다. 

초가을 배스들은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 써모클라인 주변에 조금씩 규칙적인 형태의 무리를 이루게 된다.

물속 4-6m 수심에서 작은 변화가 있는 브레이크 지형에 배스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은밀하게 모여들며 스쿨링의 성격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조금씩 모여든 배스들은 수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조금씩 가을을 준비하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한다.

(이 시기부터는 베이트 피쉬의 포지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본류에서 조금씩 지류로 들어가는 베이트 피쉬 무리를 따라다니는 배스가 늘어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초가을 배스들의 이동경로를 찾게 된다면 좀처럼 깨어지지 않는 배스들의 스쿨링 속에서 엄청난 조과를 올릴 수가 있다.

크랭크베이트로 바텀을 확실하게 공략해주며 바닥 지형과 루어 액션 변화에 집중하는 순간 분명 무엇인가가 크랭크베이트의 밸런스를 깨트려 버린다. 바로 그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다운샷 역시 깊은 수심을 공략할 때 위력을 나타내는 채비 중 하나이다.

 

► 아로스 이순식 스탭의 롤린4.5인치에 히트된 빅배스

 

연안권에서 발달된 깊은 수심으로 이어지는 드롭라인 구간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배스 무리들이 먹이활동을 하며 일정 시간 머물러 있는 위치가 된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생기는 일교차에 따라서 기복이 심한 기온과 수온의 영향으로 배스들의 물속 위치는 수심이 변하는 브레이크 라인을 따라서 그 위치가 민감하게 변하게 된다. 

어느 정도 수온이 안정되는 시기에는 배스가 머물게 되는 브레이크 라인의 수심이 각 필드마다 다양하지만 명확하게 정해진다. 

다양한 채비로 넓게 탐색하며 입질을 받은 곳은 세밀하게 공략한다면 마릿수의 배스 손맛을 만끽할 수가 있다.

수온이 안정되기 전 시기에는 자연스럽고 느린 액션이 효과적이지만, 수온이 안정된 필드라면 배스를 상대할 때 빠른 액션을 구사하며 배스로 하여금 루어를 추격하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온이 안정되기 전 스테이 3.3인치를 다소 느린 템포로 운용해 배스를 낚은 아로스 이두민 스탭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 맹렬하게 베이트 피쉬의 무리를 공격하는 배스들은 물골을 타고 이동한다. 

상류권에 위치한 물골이 잘 발달된 지역은 배스들의 식사시간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지역의 배스들은 물골 주변에 발달된 장애물이나 좌대 밑 그늘에 은신하는 경우가 많다. 

물골에서의 입질과 배스의 먹이사냥이 끝났다고 판단될 때에는 주변에 있는 지형지물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페이크블레이드로 배스를 만난 고영민 스탭

 

물속에 위치한 크고 작은 수중 언덕을 칭하는 험프는 항상 배스들에게 버스정거장과도 같은 경유지가 된다. 

3m 이상의 수심에 돌로 구성된 험프가 있다면 배스가 붙어있는 시간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입질이 없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배스가 좋아하지 않는 험프일 경우도 있지만 배스를 잡아본 기억이 있는 곳이라면 계절별로 배스가 머물게 되는 시간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그 험프에서 배스가 있는 게 확인이 된다면 높은 확률로 많은 수의 배스들이 함께 머무른다.

 

이러한 곳은 배스가 먹이활동을 하기보다는 잠시 머물러있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험프 가까이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돌로 된 험프 위에 러버지그를 투입하고 미세한 액션으로 러버지그의 스커트와 트레일러의 액션을 활용한다. 

러버지그의 헤드를 돌바닥에 충돌시켜주는 방법도 효과적이지만 이는 몇 번의 액션 후에 포인트를 이탈하게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미세한 떨림을 전달해주는 것이 좋다.
 

ph 급변 수심층

 

배스는 용존산소량의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수심층을 싫어한다. 

마름이 잘 발달된 포인트의 경우 얕은 곳이지만 여름 동안 수중 식물들의 광합성 작용이 활발한 영향 탓에 PH급변 수심층이 형성되며, 배스는 그 수심층 상층부에 자리하는 경향이 크다.

이러한 배스의 포지션을 이해한다면 가을철 탑워터 게임과 마름 위의 버징까지 고려하며 짜릿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아로스 이정훈 스탭의 탑워터 나르샤 히트

 

 

4. 가을패턴 핵심 키워드 풀이~!

 

<본류와 지류>

- 여름 동안 자유롭게 분포되어 있던 배스들은 곧 다가올 겨울을 의식하며 조금씩 모여들게 된다. 

기본적으로 베이트 피쉬를 따라서 본류에서 지류로 등고선 라인을 타고 수온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진 수심층을 통해서 이동경로가 형성된다.

본류에서 지류로 이동을 반복하며 겨울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본류로 자리 잡고 수온이 차가워짐에 따라 깊은 곳으로 자리 잡고 겨울을 맞이한다.

 

<딥과 쉘로우>

- 가을 필드는 딥과 쉘로우가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배스의 메인 베이트, 영역, 생츄어리의 성향, 필드의 환경 등에 따라서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심이 깊지 않은 평지형 저수지나 수로권 같은 경우는 깊지 않은 수심층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기에 수온이 점점 차가워지는 가을부터 배스가 머물 곳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손쉽게 배스를 만날 수 있다.

반면 수심이 깊은 댐이나 저수지 등에서는 배스의 포지션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때문에 선택의 어려움이 동반되고 이는 곧 조과에 영향을 준다.

쉘로우 커버에서도 배스가 출몰하고, 10m 바닥권에서도 배스가 출몰한다. 물의 중층에서 무리 지어 활동하는 배스의 개체수도 많고, 변화무쌍한 포지션의 변경 탓에 낚시가 힘들어질 수도 쉬워 질 수도 있는 특징이 있다.
 

<베이트피쉬>

- 필드마다 배스의 메인 베이트 피쉬는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살치와 빙어를 생각할 수 있다.

여름부터 빙어를 따라 딥으로 내려간 배스들은 자연스럽게 딥에서 가을을 맞이하고 겨울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쉘로우에 오르내리는 배스들은 주로 살치류를 따라다닌다. 초여름부터 산란을 마친 살치들은 가을까지 전 수면을 가득 메운 채 전역에 퍼져있게 되는데 가을이 깊어갈수록 본류에서 지류로 이동하며 다시 겨울이 다가올수록 본류로 이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쉘로우 커버 등의 포인트에 살치가 남아있다면 수온이 떨어진다 해도 배스들은 쉘로우에 머물 수 있는 명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점을 항시 주목해야 하는데 이때 해당 포인트는 일조량에 따라서 배스들의 활성도에 크게 영향을 준다.


<써모클라인과 턴오버>

- 여름부터 진하게 형성된 수온약층 (Thermocline) 즉 찬물과 따뜻한 물의 경계선은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조금씩 붕괴되며 턴오버가 일어난다. 

보통 써모클라인이 존재할 때는 그 수심층을 기준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기본적이지만, 필자의 경험으론 써모클라인에도, 딥에도, 쉘로우에도 배스는 자리 잡고 있는 경우를 수없이 많이 경험했다.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정도에 주로 턴오버가 발생하는데, 가을철 턴오버는 배스낚시에 있어 재앙과도 같은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사실 아주 큰 악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 

턴오버가 발생한다면 필드의 전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상, 중, 하 순차적으로 발생되며 순차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필드를 관찰하고 턴오버가 발생되지 않은 곳에서 배스를 공략한다면 턴오버 시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략할 포인트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댐이나 저수지보다는 수로나 강계가 배스의 포지션도 제한적이며 턴오버의 영향도 거의 없기 때문에 공략하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