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라배마리그란?
앨라배마리그란 말 그대로 미국의 앨라배마주에서 시작된 리그로 텍사스리그, 캐롤라이나리그처럼 미국의 주에서 시작되고 변형되어 유명세를 떨친 리그이다.
사실 앨라배마리그는 바다에서 시작된 리그로 생미끼를 이용하는 트롤링낚시에 사용되는 우산채비가 그 원조이다.
이 우산채비는 어부들이 트롤링에 사용되는 생미끼인 작은 정어리나 고등어류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채비이며 이 채비가 배스낚시 토너먼트를 만나 생미끼 대신 섀드웜 또는 컬리테일웜을 달면서 만들어진 채비로 보면 되겠다.
폴엘리아스(Paul Elias)가 이 앨라배마리그를 이용해 토너먼트 우승을 하면서 미국 내에서 크게 이슈가 됐고 그것이 인터넷을 타고 한국, 일본, 멕시코 등으로 넘어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채비이다
앨라배마리그의 위력
내가 앨라배마리그를 처음 사용한 시기는 2012년 초봄이다.
당시에 2012년 KSA 토너먼트가 끝이 나고 합천호에서 선상낚시가 가능한 시기라 합천호에서 겨울 낚시로 시간을 보내던 때였는데 미국 발 앨라배마리그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2012년 초봄의 합천호는 앨라배마리그의 시험 무대였었다.
인터넷에서 본 앨라배마리그는 그야말로 무적의 채비로 보였으며 ‘이거 반칙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막상 필드에서 사용해 본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즉, 감기만 하면 저절로 물어주는 채비가 아니라 채비에 대한 이해를 하고 거기에 걸맞게 사용을 해야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채비였던 것이다.
내가 앨라배마리그에 빠져들게 되고 하나의 리그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2014년 KSA 정규 토너먼트에서 6위를 하고 난 뒤였다.
당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앨라배마리그를 메인 리그로 사용하여 단상에 올랐는데, 과연 어떻게 운용을 하였기에 배스들이 저리 잘 낚일까 하는 생각에 다음 주말 연습 때 오로지 앨라배마리그 하나만을 가지고 연습하였다. 그때 앨라배마리그를 가지고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기본 삼아 본격적으로 워킹 낚시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2014년부터 섬진강 워킹 낚시에서 매우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고 최근에도 수심이 낮거나 무빙 루어가 잘 먹히는 늦가을, 한 마리 낚기도 힘든 겨울철에 몰래몰래 사용하고 있는 비밀병기 중 하나이다.
워킹 낚시에서는 앨라배마리그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지그헤드를 모두 옵셋훅으로 교체하여 밑걸림이 거의 없이 튜닝한 후 수심 약 1m 내외를 공략하였고 앨라배마리그 자체무게가 있기에 비거리에도 큰 문제는 없었으며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한다는 심정으로 운용, 수십 마리의 배스를 잡아낸 기억이 있다.
워킹 낚시에서의 앨라배마리그 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별도로 설명하겠다.

가을과 겨울, 앨라배마리그가 꽃을 피우는 시기
연중 앨라배마리그가 가장 잘 먹히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핵심은 바로 물고기가 *스쿨링을 이루는 시기인 가을과 겨울이다.
이것은 배스의 먹잇감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이 최고의 앨라배마리그 운용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특히 배스의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이 스쿨링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통상적으로 대형 호수의 경우 늦가을부터 이듬해 늦겨울까지 빙어가 스쿨링을 이루기에 앨라배마리그가 좋은 선택이 된다.
반대로 가장 앨라배마리그에 반응이 시들해지는 시기는 먹잇감의 군집이 깨어지는 시기이다.
대형호수의 경우 수온이 오르고 빙어가 물속 깊이 들어가고 다른 먹잇감들이 얕은 곳에 대거 올라오는 시기, 그리고 강계의 경우 군집을 이루던 소형 어류들이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된다. 통상적으로 수온이 오르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이다.
워킹 낚시에서는 수위의 오름이 가을과 겨울까지 앨라배마리그를 사용할 수 있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수위가 오르면 오를수록 워킹앨라배마리그가 유리한데 그 이유는 가을에 잠긴 육초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은 수온이 내려가도 배스가 얕은 곳에서 숨어 있을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먹잇감의 스쿨링과는 별도로 은신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게 운용할 수 있다.
* 스쿨링이란 무엇일까
스쿨링(Schooling)은 생물학적인 용어 해석으로 볼 때, 같은 종의 물고기들이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 것을 일컫는다.
배스 역시 스쿨링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가장 많은 스쿨링 형태를 보이는 시기가 바로 12월이다.
대형 호수를 기반으로 이야기할 때, 스쿨링은 10월부터 생겨나기 시작한다.
즉, 절기상 추석이 지나고부터 이미 깊은 물 속에서는 스쿨링 현상이 벌어지며 소규모로 시작하였던 스쿨링은 12월을 맞아 절정을 이루고 1월이 넘어가게 되면 다시 서서히 흩어지게 된다.
우리의 생각보다는 약 한 박자 정도 빨리 스쿨링이 이루어지고 빨리 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스쿨링이 이루어지는 정확한 이유는 물고기 종마다 다르다고 연구가 되어 있다.
작은 정어리나 멸치류의 경우, 포식자를 효과적으로 피하기 위하여 거대한 집단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 반면, 어식성 어종은 효과적인 사냥과 변해가는 수온에 의한 집단 유지를 위해 스쿨링 한다고 밝혀져 있다.
배스 역시 어식성 어종에 속하기 때문에 변해가는 물속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먹이를 취하기 위하여 가장 쉽게 먹잇감을 취하고 이동하기 쉬운 곳에서 스쿨링하는 경향이 있다.
1. 스쿨링은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
: 배스는 이유 없이 뭉쳐있지 않는다.
분명히 이득이 있기 때문에 모여있는 것인데, 이 스쿨링은 철저히 물속 환경과 먹잇감에 의해 결정이 된다.
즉, 물속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먹이 섭취에 유리한 지형,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 여러 마리가 모이게 되고 점차 스쿨링이 이루어진다.
그러면 봄이나 여름 같은 시기에는 왜 스쿨링이 지지 않을까?
그 시기에도 분명히 배스는 효율적인 먹이 사냥을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먹잇감이 적절한 수온으로 인해 활성도가 높아 여러 군데로 분산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한곳에 뭉쳐있어 떼로 지나가는 먹잇감을 노리기보다는 여러 군데로 흩어져서 독자로 먹이를 취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 스쿨링이 주로 이루어지는 지역
: 스쿨링은 먹잇감이 주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곶부리, 그리고 완만한 직벽, 능선의 끝부분 그리고 수심이 급하게 변하는 지역에 주로 형성된다.
이러한 물속 지형은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아주 손쉽게 얕은 곳과 높은 곳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며 많이 움직이지 않고서 효율적으로 먹잇감을 취식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깊은 수심에 있는 배스가 장애물을 의지하여 가장 쉽게 얕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지형은 바로 급심 곶부리가 된다.
즉, 물속 지형은 배스가 가장 정확하게 눈으로 보고 측선으로 느끼며 정확한 지점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지형이 유리하기 때문에 곶부리나 능선의 끝자락에 주로 뭉쳐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물속의 흐름이 좋은 곶부리나 능선은 1급 포인트가 된다.
또한 이런 지역에 물의 흐름이 좋으면서 먹잇감이 되는 물고기들이 쉽게 모이는 곳이 포함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가을·겨울 포인트가 된다.
쉽게 말해 배스가 정확하게 얕은 곳이나 깊은 곳의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물 흐름이 좋은 곳에 주로 스쿨링이 형성된다 할 수 있겠다.

앨라배마리그의 강점과 약점
앨라배마리그가 다른 리그에 비해 차별되는 것은 바로 어필력이다.
물고기 한 마리, 지렁이 한 마리가 아닌 살아 움직여 도망치고 유유히 유영하는 어군 자체를 흉내 낸 리그는 앨라배마리그가 유일하다.
그러므로 앨라배마리그가 가장 잘 먹히는 곳은 정해진 곳은 없으나 배스의 주 먹잇감인 소형 어류(섀드류)가 주로 유영하는 곳이 압도적으로 잘 먹힌다.
그렇기에 수심이 깊은 호수 지역이나 소형 어류가 많은 강계 등이 더욱 유리하다.
반대로 앨라배마리그가 잘 먹히지 않는 곳은 배스가 저서성 생물이나 새우, 양서류, 곤충 등 한정된 먹이만을 섭취하는 폭이 좁은 하천이나 수심이 낮은 습지형 저수지 등이 되겠다.
여전한 앨라배마리그 찬반 논란
한국 배스낚시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앨라배마리그지만 그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설왕설래했다.
반칙 채비 아니냐? 루어낚시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선상낚시금지법으로 인해 워킹 낚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앨라배마리그는 워킹낚시에 사용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밑걸림에 매우 취약한 채비이며 전용 장비의 필요성으로 인해 워킹 낚시인에게 천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프로낚시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앨라배마리그를 사용을 허용하는 협회도 존재하고 사용을 금지하는 협회도 있어 여전히 그 찬반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리그이다.
한국 배스낚시 토너먼트의 경우 대부분 앨라배마리그가 사용 가능하며 일본의 경우 바늘은 하나만 가능, 미국은 협회와 주법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앨라배마리그의 적절한 장비
로드의 경우 7ft가 넘어가는 헤비, 또는 엑스트라 헤비 파워의 로드가 유리한데 비거리를 좀 더 증가시키고 우악스럽게 입질하는 앨라배마리그 특유의 입질에 대비하기 위해 팁은 약간 무른 로드가 좋다.
필자의 경우 JS Company의 Bixod B1 742H-R 로드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릴의 경우 6점대의 기어비를 가진 릴을 추천한다.
예전에는 5점대의 저기어비 릴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라이브 스코프와 결합한 낚시를 하면서 장애물에서 빠르게 회피가 가능하고 라인 회수가 빠르며 텐션을 유지하기 쉬운 6점, 또는 7점대 기어비의 릴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데 필자는 범용 기어비라 불리는 6점대를 추천하고 싶다.

나의 앨라배마리그 운용 노하우
한국에서의 배스낚시는 약간은 특이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선상낚시가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배스낚시 루어는 대부분 선상에서 이루어져야 원활하게 움직이는 루어들이 많은데 한국은 유독 특이하게 워킹 낚시에 국한된 루어들이 인기가 많다.
지금 이야기하는 앨라배마리그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앨라배마리그는 워킹 낚시에서는 불리한 면이 더 많은 루어다.
하지만 워킹 낚시에서도 폭발적으로 배스가 반응할 때가 많다.
거추장스럽고 채비에 맞는 로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는 가을과 겨울에 유일한 해답이 될 정도로 앨라배마리그는 워킹 낚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리그이다.
1. 바닥을 찍는다
기본적인 운용 방법은 일단 바닥으로 채비를 내려보내야 한다.
수심이 깊은 곳이든 얕은 곳이든 일단은 바닥을 찍는 걸 추천한다.
얕은 곳의 경우에는 주로 육초나 수초가 많이 자라나 있는 곳이 될 것이고 깊은 곳은 직벽이나 드롭라인이 존재하는 곳이 될 것이다.
바닥을 찍은 후 별다른 액션은 없다. 천천히 감아들이면 된다.
이때 장애물에 유의하여 걸리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이 운용 포인트이다.
리액션 바이트 유도의 경우 물속에 바위나 고사목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가 유리한데 의도적으로 장애물에 부딪히게 한 후 강하게 털어내어 빠져나오게 되면 장애물에 서스펜드 하고 있던 배스들이 반사적으로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2. 워킹낚시에서의 5발짜리를 사용
워킹낚시용으로 시중에 파는 앨라배마리그의 경우 주로 3발짜리가 많은데 이러한 3발짜리 보다는 5발짜리 일반 앨라배마리그를 추천한다.
어필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워킹낚시에서 가장 고려되는 부분이 바로 밑걸림인데, 가지 수가 많아질수록 바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그헤드나 웨이트 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약간 무른 강선을 사용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 역시 밑걸림을 피하는 데 용이하다.
5발짜리 앨라배마리그에 웨이트가 없는 일반 옵셋 훅을 장착 후 섀드 모양의 웜을 평소와 같이 평범하게 세팅한다.
그럼에도 웜, 강선, 헤드 등의 무게로 인해 비거리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침강속도는 다소 느리다.
공략하고자 하는 지역에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한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한 후 바닥을 찍고 천천히 감아 들인다.
특별한 테크닉은 없으며 운용하고자 하는 수심대를 벗어나지 않게 바닥과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로 천천히 끌어들인다.
3. 가을 강계에서의 앨라배마리그 사용
대부분의 앨라배마리그는 대형 호수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간혹 강계에서도 사용할 때가 있다.
특히 늦가을이나 초겨울에서 강계는 워킹 앨라배마리그를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깊고 큰 대형호수의 경우 낚시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강계의 깊은 수심은 워킹 낚시인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공략이 쉽기 때문이다.
또한 강계는 대형 호수보다 스쿨링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와 같은 장애물에 낱마리 혹은 몇 마리씩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무에 바짝 붙여서 나무를 치고 나올 때나 나무 곁을 지나쳐갈 수 있도록 운용한다.
그런 경우 큰 씨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입질의 형태는 ‘토독토독’ 하는 예신이 먼저 오고 좀 있다가 ‘땅’ 하고 때리는 식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배스의 공격 형태와 연관이 있는데, 먹잇감이 지나가면 입이나 몸으로 쳐서 무리를 분산시키려고 하다가 입질이 탁 들어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처음 예신이 들어올 때 성급하게 챔질하지 않고 같은 속도로 그냥 감아오면 다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장애물이 없고 수심이 얕은 강계에서는 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띄우지 않고 바닥을 딱 찍고 바닥을 ‘탁,탁,탁,탁’ 치고 오듯이 리트리브 하는데 수심이 낮은 섬진강 같은 강계에서 효과를 봤던 방법이다.
4. 블레이드의 가감 및 싱커의 가감
블레이드를 추가할수록 어필이 강해지게 된다.
특히 물색에 따라 은색과 금색의 블레이드를 적절히 추가하게 되면 더욱 많은 베이트피쉬들이 모여 다니는 것을 연출할 수 있게 되며 진동의 효과까지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블레이드의 자리에 부피가 작은 텅스텐 싱커를 달아 비거리 증가 및 빠른 침강을 위한 튜닝도 하고 있다.
10m 이상의 깊이에 머무르는 배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빠른 침강에 의한 직공을 유도한 것이며 본래 블레이드가 달리는 클레비스의 자리에 텅스텐 싱커를 매달아 무게를 조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