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동부권을 대표하는 욕지도는 수많은 부속섬들로 둘러 쌓여있다. 부속섬들 또한 욕지도에 못지 않은 조황을 자랑하는데, 이번 편에는 거칠리도를 소개하기로 한다.
거칠리도는 섬의 규모에 비해 좋은 포인트가 즐비한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섬의 위치적인 특성 상 사방 모든 곳이 원활한 조류 소통을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포인트는 거칠리도 중에서 안거칠리도 남쪽에 위치한 “최가바위"라는 곳이다. 이 명칭은 서울에 사는 최씨 성을 가진 꾼이 엄청난 대어를 낚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해당 포인트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꾼들 중 열에 아홉은 ‘최씨' 성을 가졌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전국의 수많은 갯바위 포인트마다 재미난 사연이 많은데, 이 또한 낚시를 즐기는 재미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후일 시간이 된다면 필자가 아는 모든 포인트의 사연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듯 하다.
각설하고, 최가바위 포인트는 남서풍이 강한 날만 아니라면 웬만한 바람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 배에서 바라보았을 땐 편한 자리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막상 내려보면 4-5명은 거뜬히 낚시를 할 수 있다.
해당 포인트의 물때는 조류가 살아나는 4물부터 11물 정도를 추천한다. 사리 때에도 홈통 가장자리를 공략하면 의외로 좋은 조황을 볼 수 있다.
조금 전후에도 원거리 지점을 공략하면 대상어를 만날 수 있기에 사실 물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천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최가바위 포인트의 주 대상어는 감성돔과 참돔이다. 대부분 감성돔을 대상으로 낚시를 하지만, 4월 말부터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경에는 대물급 참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봄철 내만 참돔 낚시가 시작되면 오롯이 참돔만을 노리고 해당 포인트로 들어가곤 한다. 여러 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자리긴 하지만, 가급적 2명의 인원이 낚시를 해야 밑밥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해당 포인트의 수심대는 바로 발 밑이 8m 전 후, 갯바위로부터 20m에서 25m 지점의 수심이 약 10m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그 이상의 지점을 공략한다면 13m권까지 수심이 깊어진다.
필자는 참돔을 공략할 땐 13m에서 15m 수심대가 형성된 원거리를, 감성돔을 대상어로 할 땐 10m에서 11m 수심대를 주로 노렸다.
지점에 따라 공략법이 다른데, <1번 지점>에 자리 했을 땐 우측에 형성된 홈통을, <2번 지점>에 자리 했을 땐 정면에서 약 20m-25m 거리에 있는 수중여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리 때 전후로 바깥 조류가 세면 홈통 쪽 확률이 높고, 조류가 완만할 땐 정면 포인트가 먼저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 일행이 함께 서서 상황에 맞는 낚시를 하기에 아주 좋다.
'최가바위'는 일단 감성돔이 들어오면 바로 발 앞에서도 묵직한 입질을 받을 만큼 감성돔 활성도가 좋은 곳이다.
필자 경험을 잠깐 얘기하자면 지인 한사람과 함께 내려 두자리수의 감성돔을 낚은 기억이 몇 번 있고, 그 때마다 씨알이 모두 40cm 이상급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9월에 접어드는 시기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가을, 겨울 모든 시즌에 걸쳐 감성돔을 만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과 12월이다.
또한 야영 여건도 좋아 밤낚시에도 적합하며, 홈통쪽에서는 볼락의 조과도 좋아 해당 지역의 꾼들에게는 자리 다툼이 있을 정도로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있다.
만약 참돔을 좋아하는 꾼이라면 5월과 6월 중에는 꼭 한번 찾아볼 만한 포인트다. 가까운 곳에서 대형급의 참돔 입질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곳에서 참돔을 공략할 때에는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르는 썰물 때 입질이 집중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대로 조류가 왼쪽으로 흐를 때에는 참돔의 입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이 포인트 역시 물때에 따라서 조류 방향이 자주 바뀌는데, 만약 그때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른다면 참돔의 확률은 확실히 높아진다.
참돔을 공략할 때에는 약 13m에서 15m까지의 수심대를 노리는 것이 좋고, 30m에서 40m 정도의 원거리에 캐스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이후 정렬된 채비가 우측 방향으로 약 20m에서 30m 정도 흘러가면 입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채비는 먼 곳의 깊은 바닥층을 바로 공략해야 하기에 1.5호에서 2.0호 찌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