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월도 어느덧 중순에 접어들고 있다. 필자는 글을 올릴 때면 가급적 해당 시기에 잘 맞는 포인트를 선별하여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글들이 어신에 게시될 때에는 한번쯤 소개한 포인트로 출조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필자가 늘 말하듯 낚시는 확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해안의 갯바위는 유월 중순을 넘어가게 되면 대상어종이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6월, 7월의 중심은 단연 벵에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벵에돔 낚시는 장마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즌이 진행되며,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에도 시즌은 이어지지만 감성돔 시즌과 겹치는 시기에는 벵에돔만을 대상어로 하는 프로 낚시인이 아닌 이상 다소 외면을 받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 시즌의 벵에돔은 내만권, 원도권을 가릴 것 없이 좋은 조황을 보이지만, 우리나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내만권은 마릿수 주의 낚시이기에 큰 씨알의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꾼들은 원도권을 주로 찾게 된다.

하지만 거문도, 추자도,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남해안에서도 준 원도권이라 할 수 있는 섬들에 서는 40cm를 넘는 씨알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들이 국도 좌사리 매물도, 구을비도, 갈도 등의 남해 원도권 섬들이다.
위의 섬들에서는 해마다 40cm에서 50cm급의 벵에돔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워낚 많이 알려져 있는 섬들이라 조황이 나오기 시작하면 포인트 싸움이 매우 치열한 곳이다.
하지만 매년 생각보다 마치 소외라도 된 듯 그닥 포인트 싸움이 치열하지 않은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갈도이다.
갈도는 국도 좌사리 구을비 등과 함께 남해 먼 바다의 위치 해 있으나 서쪽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섬이어서 그런지 다른 원도권의 섬들에 비해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다.
해서 이번 주부터는 갈도의 몇몇 포인트를 설명해보고자 하는데, 오늘은 첫 번째로 낚시배가 갈도를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되는 갈도의 ‘욕지 끝바리’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욕지 끝바리’라는 포인트의 이름은 사진에서 보듯 남해 동부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욕지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낚시배가 갈도로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닿게 되는 자리이기도하다.
곶부리에 해당하기에 한눈에 봐도 조류 소통이 매우 좋으므로 벵에돔이든 참돔이든 좋은 씨알을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벵에돔을 대상어로 ‘욕지 끝바리’에 들어갈 때에는 철저히 물때를 맞춰 들어가야 하는데, 만조 직전에 들어가서 썰물 전체를 보고 나와야 하는 포인트이다.

그림과 같이 썰물이 시작되면 왼쪽 뒤쪽에서 강한 본류가 흐르며 낚시 자리 앞으로 멋진 조경 지대를 형성한다. 낚시 자리 오른쪽의 홈통 쪽도 좋아 보이기는 하나, 벵에돔이 붙기 시작하면 확실히 본류대를 공략하는 것이 씨알과 마릿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이 포인트는 매년 5짜를 훌쩍 넘는 벵에돔이 모습을 보이는 곳이므로 대물에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 낚시 방송 촬영 중에도 5짜 벵에돔을 수차례 낚은 곳이니 포인트 선점을 위해 서는 출조 시간을 조금 당기는 것이 좋다.
발밑 수심은 8m에서 9m 정도의 수심을 보이며, 조금만 벗어나면 10m에서 12m 수심대로 이어지며, 20m에서 30m 거리를 벗어나면 20m 이상의 급격한 수심차를 보이는 곳이다. 이 포인트의 공략은 철저하게 발밑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밑밥 동조를 위해 채비를 왼쪽 본류대에 바로 던지지 말고, 본류가 닿기 전 발 앞 지류에 채비와 밑밥을 넣고 동조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채비 흘림과 밑밥의 동조가 잘 이루어진 경우 전방 15m에서 25m 사이의 거리에서 원줄을 훅~ 가져가는 시원한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발판이 넓고 편하므로 일행이라면 세 사람 정도는 충분히 함께 편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낚시는 밑밥과의 동조에 중점을 두고, 채비는 가급적 여부력이 높은 0호찌 보다 P0호에서 00 호 혹은 000호 등으로 여부력이 가급적 낮게 준비하는 것이 밑밥 동조에 유리하다.
채비 투척과 동시에 입질을 받는 경우는 드물고 어느 정도 채비가 흘러가면서 10m정도의 수심대에서 여러 수심대의 중층 정도까지는 확실한 동조를 이루며 입질이 들어오므로 잠길 채비 운영이 유리하다.
대물급의 씨알이 낚이는 곳이므로 2호 정도의 목줄은 기본으로 써줘야 하겠지만, 좋은 조건에 입질이 없다면 입질을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므로 1,5호까지도 낮춰서 채비의 변화를 줘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