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이제는 기온뿐만 아니라 수온도 함께 오르고 있는 시기인데요. 벚꽃이 피는 이 시기부터 볼락낚시는 피크시즌을 이루게 됩니다. 

산란을 마친 볼락이 회복을 위해 얕은 연안으로 붙고, 수면 가까운 곳까지 떠올라 적극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시기의 볼락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할 것인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볼락의 황금 시즌

볼락낚시의 피크시즌을 겨울로 알고 계시는 낚시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초겨울 아주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 쇼어 볼락 낚시의 피크시즌은 3월 말부터 5월 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수온이 차가운 1~2월에 산란을 끝낸 볼락은 수온이 올라가는 이 시기부터 체온도 함께 높아져 대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합니다. 

심층 수온보다 표층 수온이 먼저 따뜻해지기 때문에 이 때는 깊은 수심에 머물던 볼락들이 먹이사냥을 위해 연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로드

봄철에는 볼락이 수면 부근으로 피어오르고 활성도가 좋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숏바이트가 잘 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때 주효한 것이 부드러운 솔리드 타입의 로드입니다. 딱히 감으로 느낄 필요가 없고, 편하게 표층을 감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볼락에게 충분한 어필이 됩니다. 

빳빳한 튜블러 타입의 볼락로드를 사용해도 무방한데, 볼락이 예민한 경우에는 입질을 할 때 조금만 늦게 챔질을 해도 이물감을 느낀 볼락이 루어를 뱉어내어 입걸림으로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솔리드 타입의 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계속 던지고 감는 낚시에서는 낚시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튜블러 타입의 로드보다는 솔리드 타입의 로드가 조금 더 알맞은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드가 몰밭이나 여밭이라면 부드러운 솔리드 로드로는 랜딩확률이 낮을 수 있으니 필드 상황에 따라 로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로드의 성향은 모두 다르고, 손에 맞는 로드도 모두 다르기에 이 부분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

봄철 볼락 낚시에 있어 딜레마도 있습니다. 

큰 볼락과 작은 볼락들이 모두 중층이나 표층부근까지 떠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등철과 같이 바닥권을 공략해서 큰 사이즈의 볼락만을 선별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의 선정과 빠른 이동 판단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봄철 볼락 포인트는 겨울철 볼락 포인트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겨울철에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완만하게 흐르는 홈통이 포인트라면, 봄철에는 수심이 얕고 조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르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르지 않다면 작은 볼락들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 큰 볼락들이 입질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작은 볼락들은 빠른 조류를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에 큰 사이즈의 볼락을 잡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류가 어느 정도 빨리 흘러주는 포인트가 좋습니다.

얕은 포인트에서 볼락들의 은신처 역할을 할 수 있는 “몰(모자반)”이 자라 있다면 더욱 좋은 포인트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몰이 많은 포인트에서 물이 빠져 있을 때에는 앞 쪽에 몰이 누워있어 밑걸림이 많고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앞쪽 몰을 넘겨 먼 거리에서 입질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몰 바로 뒤쪽에서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볼락이 바로 몰 쪽으로 달리기 때문에 랜딩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라인이 버텨주는 한도 내로 드랙을 잠그고 이른바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랜딩에 도움이 됩니다. 

몰이 많은 포인트에서 물이 들어 있다면 공략이 조금 쉬워집니다. 몰이 물속에서 서있기 때문에 활성도가 좋다면 몰 사이 공간에 볼락들이 숨어있다가 수면 가까이 지나가는 루어를 덮치기 때문입니다. 

활성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몰 사이를 들어갔다 나오는 과정에서 루어를 공격합니다. 

이런 필드 상황에서는 1그람 이하의 가벼운 지그헤드로 몰을 타고 넘어오는 액션에 반응이 좋았던 경험이 있고, 채비가 몰에 걸리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바늘이 작은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몰이 많은 상황에서 물이 빠졌을 때 (공략난이도 HARD)

 

► 몰이 많은 상황에서 물이 들어왔을 때 (공략난이도 EASY)

 

 

루어의 선택

 

봄철에는 사백어나 멸치 등이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작은 곤쟁이, 새우류와 함께 볼락의 주 먹이감이 됩니다. 

그에 맞추어 파장이 큰 피쉬타입의 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펜슬이나 미노우 같은 부피가 큰 하드베이트류를 사용하여 작은 사이즈의 볼락의 입질 확률을 줄이고 큰 사이즈의 볼락만 입질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듀오테트라웍스 토토쉐드 42s
 

► 듀오테트라웍스 토토팻 35s

 

 

주효한 액션

1. 리트리브  

수온이 낮은 겨울의 경우 호핑과 저킹 액션 이후 폴링할 때 반응이 좋았다면, 봄철에는 단순하게 감아들이는 리트리브 위주의 액션에 반응이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볼락루어낚시는 기본적으로 슬로우 리트리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온이 올라 활성도가 좋아진 볼락을 상대로는 슬로우 리트리브보다 빠른 리트리브가 볼락의 호기심과 공격성을 더 자극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 리트리브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면 리트리브 도중 멈추거나 로드를 쳐주는 트위칭이나 저킹 액션을 섞어주면 반응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드리프트

► 드리프트 기법으로 낚아낸 볼락

 

 

볼락이 표층 부근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리트리브 위주의 액션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드리프트에 반응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리프트란 루어를 조류에 실어 흘리는 기법입니다. 조류가 충분히 가는 상황에서 떠내려오는 베이트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좋습니다. 

사냥을 하기위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으면서 아주 손쉽게 먹이 섭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볼락 입장에서는 너무나 편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그헤드를 사용할 경우 조류의 세기에 따라 그날그날 무게를 가감하여 표층 부근에 머무를 수 있는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1그람 이하의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입질의 형태는 대부분 ‘톡’이나 ‘틱’ 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물고 늘어지는 입질이 아닌 단발성으로 짧은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이 느껴진다면 바로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입질 형태와는 반대로 큰 사이즈의 볼락이 입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조법을 구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라인의 텐션입니다. 

라인을 늘어뜨려 조류에 채비를 흘리는 것과 텐션을 잡아 입질을 파악하는 것을 적절히 구사해야 합니다. 

조류세기에 비해 라인을 너무 많이 늘어뜨리면 입질 파악이 안되고, 입질 파악을 위해 텐션을 계속 잡으면 채비가 조류에 자연스럽게 동조가 안되기 때문에 드리프트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세심한 라인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조류가 횡으로 흐를 때   

조류가 흘러오는 대각선 상단(업스트림)으로 캐스팅을 한 후 라인의 텐션을 반쯤 잡고 흘리면서 한 번씩 텐션을 잡아주거나, 살짝 끌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때에 따라서는 작은 트위칭을 섞어주었을 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입질을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초심자에게 추천 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처음 드리프트를 해보시는 분이라면 조류가 흐르는 중간이나 조류의 대각선 하단(다운스트림)으로 캐스팅하고 완벽히 텐션이 잡힌 상태에서 먼저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입질빈도는 보편적으로 업스트림으로 캐스팅하는 것보다 낮지만 입질을 보다 선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감을 익힌 후 위의 방법(업스트림)으로 낚시를 구사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무리하며  

힘들었던 영등철이 지나가고 모든 볼락 낚시인이 기다려왔던 본격적인 봄 볼락 낚시 시즌이 시작된 만큼 상쾌한 밤공기를 마시며 볼락 낚시를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