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여수 금오도의 포인트를 소개한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심포 마을 입구의 여밭이며, 가을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낚시배들이 주로 찾는 명당이다.

낚시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4,5번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필자는 1~5번의 포인트 중 2번 포인트를 최상으로 꼽으며, 그다음으로 1번과 3번을 추천한다. 그 이유와 낚시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 포인트에 별도의 닉네임을 붙이자면, “가을의 시작"이라고 명칭하고 싶다. 필자가 해당 포인트에 들어가는 시기가 8월 말에서 9월 첫 사리 때이기 때문이다. 8월 말에서 9월 초는 가을 감성돔의 계절이라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잡어가 극성일 뿐 아니라 씨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1,2,3번 포인트에서는 이 시기 10월 후반에나 만날 수 있는 30cm~50cm 급의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곤 한다. 대략 10여 회 이상 방문한 포인트로, 단 한번의 실수 없이 다양한 씨알의 감성돔을 마릿수로 낚았으니 필자 입장에서는 가히 만족스러운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이 곳은 큰 홈통의 안쪽에 있기에 반드시 물때를 따져 들어가야 한다. 7물에서 10물 사이에 들어가야 조과가 보장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9물과 10물이 가장 좋았다. 사리 바로 뒤의 강한 조류가 유지되는 물때인데다가 여수권의 해당 물때에는 새벽부터 오전 시간까지 들물이 진행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확률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자.
위 그림을 보면 들물엔 조류가 마을 안쪽으로, 썰물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낚시를 하다보면 홈통 안쪽이라 그런지 조류 방향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부분 같은 물때에서도 30분~40분 단위로 조류의 방향이 바뀌곤 하는데, A처럼 마을 안쪽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간다면 찌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보라. 필자가 이 자리에서 낚은 감성돔의 95%는 조류가 마을 안쪽으로 흘러갈 때였다.
캐스팅 거리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15m의 가까운 지점부터 약 70m~80m의 먼 지점까지 모든 곳에서 다양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수심대는 간조 시 채 5m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여밭이다. 마을 안쪽 방향으로 70m 이상 채비를 흘려도 비슷한 수심대가 유지되므로 저부력 반유동 채비로도 입질을 쉽게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마을 안쪽으로 조류가 가기 시작할 때 B 지점을 경계선으로 바깥 조류와 안 조류의 조경지대가 자연스레 형성되는데, 이때 채비를 B 지점의 경계선을 넘겨 캐스팅해야만 채비를 멀리까지 흘려보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대략 70m~80m 정도 채비를 흘렸을 때 많은 입질을 받았고,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거의 없었다. 약 80m 정도가 해당 포인트의 한계라고 본다.
제로찌만 가지고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하지만, 저부력 채비에 익숙하지 못한 분이라면 2B에서 3B 정도의 저부력 찌에 2B 또는 3B 봉돌 한 개만을 물린 저부력 반유동 채비를 사용해도 좋다.
밑밥의 품질도 어렵지 않다. 그림처럼 B 지점에 조경지대가 형성되면 포인트 앞 캐스팅 지점의 약 5m 앞부터 5m 간격으로 캐스팅 전 3~4 주걱 넣어준다. 조경지대를 따라 밑밥띠가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갈 것이다.
금오도 심포마을 입구 여밭 1, 2, 3번 포인트를 기억해둔다면 가을의 시작, 훌륭한 감성돔 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