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도의 일급 포인트, 샛바람 강정
남해 동부권에는 잘 알려진 유명한 섬들이 참 많다. 그러나 매우 좋은 낚시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꾼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는 섬들이 있는데, 필자는 추도가 바로 그런 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필자 역시 최근 들어 추도를 출조를 거의 하지 못하였지만, 낚시에 미쳐 다니던 20대 때에는 남해 동부권 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 바로 추도였다. 꾼들의 흔한 농담인, 갯바위를 삥 둘러서 소변 한 번 안 본 자리가 없을 정도로 추도를 좋아했던 것 같다.
꾼이 특정 섬을 좋아할 때 이유는 분명하다. 포인트가 매력적이거나 조황이 좋은 것이다.

오늘은 어릴 적 필자의 최애 포인트였던 추도 샛바람강정 포인트를 소개한다.
샛바람 강정은 필자가 어릴 때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추도의 일급 포인트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다. 사계절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특히 추석 전후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이듬해인 3월 말까지도 감성돔의 조황이 이어진다. 샛바람 강정의 특징은 주변 어느 포인트보다도 씨알이 월등히 좋은 조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포인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동쪽을 바라보고 있기에, 샛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위험하니 낚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에 내려 보면, 발판이 매우 넓고 좋아서 일행이라면 3~4명도 족히 낚시를 할 수 있다. 입질 포인트 역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수중 지층이 생각보다 거칠어 대물급 감성돔을 걸었을 경우 채비 터짐이 자주 발생한다는 정도이다. 실제로 필자도 이곳에서 참 많은 감성돔을 자연 방생한 것으로 기억한다.

우선 그림을 보자.
낚시 자리는 평평한 편이며 그림의 1번과 2번 자리에서 정면으로 채비를 던져 공략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일행이 더 있다면 3번 자리에 올라서서 하는 것도 좋으나 1, 2, 3번의 자리에 따로 서더라도 그림에 표시된 약 15~20m 지점을 함께 공략하는 것이 가장 높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지점이 낚시를 하다 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중여가 산재해 있고 입질 또한 그 지점에서 집중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수심대는 발밑이 약 6~7m 정도이고, 공략 포인트 지점은 약 9~10m 정도의 수심을 보인다. 입질 지점이 비교적 확실하게 집중되기에 너무 가벼운 채비보다는 1호 반유동 채비로 포인트를 공략하여 조금이라도 더 미끼가 해당 포인트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들물과 썰물의 조류방향을 표시해 뒀지만, 물때 상황에 따라서는 좌우로 오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류의 방향이 어디로 가든, 낚시를 하는 내내 좋은 조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샛바람 강정의 가장 큰 특징은 정말이지 없던 감성돔도 물어줄 정도로 감성돔에 최적화된 조류가 흐르는 것인데, 조과가 없는 날이라 하더라도 전혀 심심치 않을 정도로 꾼에게 집중력을 제공하는 조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여느 포인트든 마찬가지겠지만, 이 곳 또한 해가 오르기 전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에 특히 집중이 필요하다. 이 곳에서 낚은 감성돔의 8~9할은 그 시간대에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올가을, 추도의 샛바람 강정을 찾는다면 의외의 대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포인트가 곶부리에 위치해 있어 사리 전후는 피하는 것이 좋고, 10물부터 4물 정도까지가 좋은 물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