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부시리 캐스팅 낚시 - 5편, 캐스팅 실전 1
- 캐스팅 기본 매너 / 안전
어느새 5월, 봄 부시리의 산란 전 마지막 피크 시즌이네요.
보통 지깅이 강세인 봄 부시리 시즌이지만, 올해는 유독 캐스팅에 멋진 부시리들이 많이 나와 준 시즌이었습니다.
필드에 따라 부시리들이 산란에 들어가며 시즌이 끝나는 곳도 있지만, 5월 정도까지는 충분히 낚시가 가능한 곳도 있으니, 이 글을 어신 앱에서 만나게 된다면 빨리 주말 예약을 잡아 마지막 피크 시즌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부시리 캐스팅 게임은 지인들끼리의 독배이건,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개인 출조이건 상관없이 선장을 중심으로 당일 승선한 사람들끼리 철저하게 팀으로 기능해야 하는 낚시입니다.
물론 자기 자신의 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위해 배 전체의 캐스팅 리듬이나 입질 구간의 탐색을 흩트려 놓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일이지요.
기본적으로 캐스팅 방향이나, 보일링 상황, 다른 팀원의 파이팅 상황에서 매너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낚시입니다.
이번에는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지면으로 미리 훑어볼 수 있는 기본 매너와 안전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배에서의 캐스팅 방향에 대해 살펴볼까요?

부시리 캐스팅의 가장 기본적인 상황 설명입니다.
배는 조류를 따라 흐르고, 부시리는 지형의 변화가 있는 지점에서 조류를 맞아 솟아오르는 지점에서 흐름의 상류를 주시하며 위치합니다.
캐스팅의 방향은, 조류의 하류 쪽을 향해 던져서 상류 쪽으로 액션을 주며 회수하는 다운스트림 캐스트 (Down stream cast)가 기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루어가 부시리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진행할 때 부시리의 반응이 더 적극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바람이 조류와 같은 방향으로 불어줄 경우, 뒤바람을 맞아 캐스팅도 원활하고 배의 흐름을 돕기 때문에 순풍 방향의 바람이 되며, 조류와 맞부딪히는 방향의 바람은 낚시에 그리 좋지 않은 역풍이 됩니다.

그렇다면, 배에 승선한 인원들이 팀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배의 진행 방향 등 몇 가지 상황에 대해 한번 살펴볼게요.

먼저, 배의 진행 방향입니다.
조수의 흐름과 바람의 방향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에, 배의 진행 방향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완전 역풍이 아닌 이상, 대부분 B, C, D 정도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조수의 흐름과 바람의 방향이 일치하는 경우 C의 각도로 흘러들어 가게 되고, 이 방향은 배의 모든 인원에게 거의 균등하게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무척 이상적인 상황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질 예상 지점이 이렇게 하나의 라인으로만 형성되지는 않습니다.
포인트에 따라 무척 다양한 양상을 띄게 되지만, 아주 좁은 하나의 핀 스팟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넓이와 폭으로 형성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배의 가운데 자리 쪽에서도 충분히 좋은 확률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1번과 8번 자리의 어드밴티지는 충분히 있는데, 캐스팅 방향에 대한 자유도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가 입질 예상 지점을 지나는 상황에서도 조금 더 높은 확률의 캐스팅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흐름 방향에서의 팀워크와 매너라는 것은 어떻게 될까요.

B나 D의 경우처럼, 앞이나 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들어가는 경우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쩔 수 없이 앞이나 뒤쪽으로 확률이 조금은 편중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무래도 포인트에 먼저 진입하는 쪽이 유리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또한 이런 경우에 루어의 회수 궤적은 아무래도 어느 한쪽으로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예시로 든 6번 자리의 캐스팅 방향에 대한 궤적을 보면, 7번 자리와 간섭이 생길 수 있고, 6번 자신도 5번과 간섭이 생길 수 있지요.
이러한 경우는 어느 정도쯤에서 회수하는 것이 답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아예 크로스 캐스팅을 하고, 펜슬이 라인을 지나치는 시점에 잠시 액션을 멈추고 라인을 들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전체적인 효율을 위한 매너입니다.
또한 물이 받히는 자리나 입질 지점이 뚜렷한 경우, 앞쪽이나 뒤쪽이 유리한 만큼 후에 진입하는 자리에 대한 배려도 분명히 필요한 팀워크입니다.

예를 들면, 배가 흘러가서 입질 예상 지점이 예상 라인 A 쪽을 지나 B로 지나가는 상황이라면, 1번 위치에서 욕심을 부려 1-1 방향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뒤쪽 팀원의 차례로 양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선탑의 1번이나 선미의 8번 자리가 낚시도 편한 부분이 있고 입질 확률도 높은 경우가 많아 인기 있는 자리가 됩니다.
따라서 개인 출조의 경우 미리 일찍 도착하여 로드를 꼽아 놓는다든가 하는 경우도 꽤나 많고, 지인들끼리의 독선 출조에서도 은근히 눈치게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너무 자리에 너무 욕심부리는 것만큼 참 보기 흉한 모습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양보하며, 한 마리 찬스를 받았으면 뒤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서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매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경우 지인들과의 독배에서는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하고, 배를 한번 흘릴 때마다 자리를 한 칸씩 교대하는 방식으로 낚시를 진행하는데, 나름 꽤 공평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전에 대해.
사고라는 것은 모든 장면에서 그렇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든 낚시가 다 위험한 부분이 있겠지만, 특히 이 낚시는 몇 가지 이유로 다른 낚시보다 조금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사용하는 장비가 무척 헤비하고, 바늘의 크기가 평균적으로 가장 큽니다. 또한 수면에서의 먹이활동 장면이나 큰 부시리의 순간적인 힘은 사람의 흥분도를 무척이나 높여서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지요.
게다가 배 위로 올라온 큰 물고기가 퍼덕이는 경우, 입 주변의 루어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그 또한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간단하게 사고의 유형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캐스팅에 관련된 사고입니다.
이것은 캐스팅 시에 베일을 제대로 열지 않아서 앞쪽의 사람이나 난간을 때리는 유형, 뒤쪽을 확인하지 않아 뒤쪽의 사람이나 난간을 때리는 유형, 크게 두 가지 정도이겠습니다.
사실 난간을 때리는 것은 개인의 장비 손실이지 인명사고는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앞쪽이든 뒤쪽이든 사람을 때리는 경우 당연히 무척이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시리들의 보일링 상황에서 정신없이 급하게 캐스팅하려는 경우 이러한 사고들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데, 모든 경우의 캐스팅 시에 앞/뒤쪽의 공간 확인 및 베일의 확실한 오픈 확인은 정말 수십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사고 방지 방법입니다.
간혹, 캐스팅하는 방식이나 위치 관련해서도 이슈가 있는데 – 배의 앞쪽 난간에 붙어서 캐스팅하는지, 뒤쪽으로 가서 루어를 배 바깥쪽으로 빼서 하는지 – 이 것은 어느 쪽이든지 숙련자라면 크게 안전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파이팅에 관련된 사고입니다.
나중에 파이팅에 대한 내용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고부하의 드랙 세팅으로 인한 넘어짐이나 물에 빠지는 사고 유형이 있고, 파이팅의 마무리 단계에서 바늘이 빠지면서 날아오는 루어에 대한 사고 유형이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의 경우, 본인이 아닌 랜딩을 도우려는 뜰채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고기가 물 위까지 거의 다 뜬 경우, 로드를 세워서 당기는 것보다 옆구리에 끼고 라인과 일직선으로 로드를 눕혀서 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물고기를 랜딩 후 배 위에 올린 후에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사실 이것은 부시리보다는 방어의 경우에 일어나는 일이 많은데, 배 위로 올라온 물고기가 기운이 남아 퍼덕거리는 경우 생각보다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특히 주둥이에서 바늘을 아직 제거하기 전이라면, 가까이 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확률이 무척 높아요.
대형 어종을 많이 대해보지 않은 분이라면, 무조건 경험이 많은 선장님이나 사무장에게 맡기고 아예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시리용의 대형 훅이 손가락이나 몸에 박히면 배 위에선 응급 처치가 무척 힘든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병원에 가면 어떻게든 훅이야 제거가 가능하겠지만, 당일의 낚시는 그 순간 끝나버리게 되겠죠. 많은 경우에 사고라는 것은 개인의 고통에 더해 일행들의 소중한 시간까지도 망쳐버리게 됩니다.

선탑을 고집하여 혼자 큰 부시리를 낚아낸다 한들, 당일 같이 낚시한 동료들에게 손가락질받으며 축하받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좋은 동료들과 매너를 지키며 낚시한다면, 작은 부시리도 충분히 소중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매너와 안전, 두 가지를 먼저 마음에 잘 새기고 승선할 수 있는 낚시인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