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자 관탈권 전동지깅에 대하여...
 
 

◆ 방어 & 부시리

방어와 부시리는 농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국내에서는 남해, 동해, 서해 전역에서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예전에는 방어와 부시리가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먹는 어종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의 미디어에서 방어, 방어회, 부시리 낚시 등이 소재로 많이 등장하면서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방어와 부시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제주도에서의 선상지깅의 대표적인 대상어는 부시리와 방어인데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부시리, 방어 낚시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형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주 경험해 본 사람들은 한눈에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구분 방법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상 악골(위쪽 턱관절 뼈) 부분에 둥글게 곡선이 있으면 부시리, 직각 수준으로 각이 있으면 방어로 구분을 합니다.
 

► 좌측 : 방어, 우측 : 부시리

 

빨간 원을 그린 주상 악골 부분이 곡선 형태이면 부시리 직각 형태이면 방어로 구별합니다. 

그 외에도 머리 크기 비율이나 지느러미 위치, 꼬리 모양 등 구별할 수 있는 점들이 많기 때문에 자주 보게 되면 확실히 다른 어종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2~2월에 지방이 차오르는 특성상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자리 잡은 방어는 최근에 인기가 급상승했지만 4~5년 전만 해도 횟감으로 부시리가 우선되었을 정도로 부시리 또한 좋은 횟감이자 좋은 낚시 대상 어종입니다. 

방어는 겨울 한철에 특히 맛있는 어종인 반면에 부시리는 사이즈가 크고, 기름이 차있다면 1년 내내 횟감으로 선호되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낚시의 대상 어종으로 본다면 부시리가 방어보다 파이팅 시에 손맛이 좋기 때문에 낚시인들은 부시리를 더 선호합니다.

방어는 겨울 한철 맛있는 반면 부시리는 1년 내내 맛이 균일하거나 사이즈가 크고 기름기가 들었다면 마니아층에서는 방어보다 부시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시리가 낚시로 잡았을때 방어보다 몸부림이 더 격렬한 특성이 있어서 파이팅감 손맛이 좋다 보니 지깅낚시 마니아층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부시리와 방어 둘 다 지깅낚시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깅 낚시로 낚을 수 있는 어종에는 삼치, 다랑어, 참돔 등등 다양 한데 이번 칼럼에서는 방어와 부시리를 공략한 지깅 낚시 기법 중 최근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전동 지깅'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지깅

전동지깅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일단 지그는 무엇이며 또 지깅이란 장르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jig는 사전적 의미로 “(아래위로 빠르게) 깐닥[촐랑]거리다 [거리게 하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jig라는 루어가 생겨났고 그중 메탈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 지그를 메탈지그라고 합니다. 

이 지그를 이용한 낚시를 통틀어 jig에 동명사 형태인 ~ing를 붙여 jigging이라고 부릅니다. 

지깅도 지그의 종류와 운용방법, 장소, 대상어에 따라 다양한 장르로 파생되었는데 대표적으로는 버티컬 지깅, 슬로우 지깅, 러버 지깅, 쇼어 지깅, 라이트 지깅, 슈퍼 라이트 지깅, 타이 지깅, 갈치 지깅 등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부시리와 방어를 대상어로 하는 지깅 장르를 다루는 만큼 메탈 지그 채비를 이용한 버티컬 지깅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탈지그(Metal jig)

선상에서 방어와 부시리를 낚기 위한 지깅 루어로는 '메탈지그'를 주로 사용합니다. 

메탈지그란 납, 아연, 철, 텅스텐 등의 금속 소재에 홀로그램이나 글로우 효과 등을 더한 도색 처리를 하여 제작되는 루어입니다. 

필드에 따라 다양한 베이트 피쉬의 형상을 모방한 메탈지그를 사용하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갈치나 꽁치를 형상화한 형태를 많이 선호하며 무게는 보통 100~300그램까지를 사용합니다.
 

► 필자가 메탈지그로 낚아 올린 대부시리와 직접 제작한 메탈지그



-저킹 (jerk, jerking)

루어에 대한 설명을 했으니 이 루어를 어떻게 써서 방어, 부시리를 공략하는 지가 궁금하실 텐데 이 부분에서 이번 칼럼의 핵심인 전동릴을 활용한 지깅이 등장합니다. 

방어, 부시리 버티컬 지깅 낚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액션법이 바로 저킹으로 이는 메탈지그를 물속으로 내린 후 원하는 수심층까지 도달했을 때부터 로드를 팔 전체로 강하게, 적당한 폭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말합니다. 

100~300그램의 무거운 메탈지그를 부하가 많이 걸리는 깊은 수심으로 내리고 로드를 잡아당기는 저킹 동작을 계속 유지한다는 건 매우 힘들고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로드의 파워, 릴의 기어비, 저킹의 폭, 루어의 무게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로드를 저킹하는 동시에 릴로 라인을 감아들이는 리듬을 맞추게 되는데 이 리듬이 맞지 않으면 더욱더 저킹동작이 어렵고 힘들어집니다. 

이때 전동릴을 사용해서 저킹을 하게 되면 전동릴의 엑셀레버 (리트리브 속도 조절 레버)를 통해 정확한 리듬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저킹동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전동 지깅

방어 부시리 지깅 장르는 본래 수동지깅으로 개발되어 왔지만 낚시를 즐기는 방법과 기법 기술들이 발전해 오면서 전동지깅에 대한 발전과 관심도도 점점 높아져서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장르입니다.
 

► 전동 지깅 낚시를 위해 세팅된 전동릴과 전동지깅용 낚시대


 

◆ 전동지깅 장비 및 채비



-전동릴

부시리 방어의 강력한 힘에 대응하려면 중-대형급 전동릴을 권장합니다. 

다이와 전동릴 기준 500번 이상, 시마노 전동릴 기준 2000번 이상 중에서 드랙력이 최소 15kg 이상이 되는 내구성이 좋은 튼튼한 릴을 사용해야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대물급 부시리, 방어의 강력한 힘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로드

전동지깅이라는 장르가 많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기존의 지깅 로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보니 전동 지깅 전용 로드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전용으로 출시되어 있는 전동지깅 전용 로드의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전용 로드가 아니더라도 전동릴에 맞춰서 드랙력 15키로 이상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허리 힘이 있고 대물 부시리를 제압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메탈지그 저킹에 효율적으로 액션이 나올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고탄성 로드라면 전동지깅에도 적합합니다.

 

► 필자가 운영중인 낚시배인 ‘물곰호’에서 렌탈 장비로 운영되는 전동지깅 전용 로드 샤크컴퍼니-'아이언 저크' BS-602 BG



-전동릴 배터리

전동지깅에서 사용하는 릴은 이름부터가 전동릴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력원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선박에 설치되어 있는 납축전지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전압 불안정 이슈로 전동릴이 고장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직접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리튬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특히 제주로 오실 경우에는 대부분 비행기로 오시니까 9000mAh를 넘는 배터리는 항공법상 반입이 안되니 꼭 해당 규격의 이후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용량이 작으면 사용 중 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무게가 있더라도 9000mAh를 사용하며 출조 전일 미리 충전을 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전선이 없는 수류탄형 배터리도 많이 사용하시는데 전체 태클에 배터리 무게가 추가돼서 무거워지며, 용량이 작기 때문에 중간에 한, 두 번은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방어, 부시리 전동지깅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라인

원줄은 P.E 라인 5~6호, 쇼크리더(목줄)는 70~80lb를 추천합니다. 라인 시스템은 수동 지깅에 비해서 저킹을 강하게 주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라인을 다소 굵게 쓰는 편입니다. 

라인이 가늘 경우 액션은 잘 나오지만, 낚시 중에 라인이 끊겨서 채비가 손실되거나 고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라인이 너무 굵어져도 액션에 방해되며 채비 날림이 심해져서 출조원들과 라인이 엉키는 트러블 및 과부하가 걸려서 장비 파손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가고 밑걸림 시 라인 브레이크도 힘들어집니다.



-낚시 바늘

바늘은 예전에는 어시스트 더블 훅도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트러블 문제 및 액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로 인해 싱글훅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어시스트 라인 길이 및 바늘 크기는 사용하는 메탈지그에 맞춰 사용해야 합니다. 

전동지깅에서는 메탈지그를 크게 쓰는 만큼 바늘 크기도 커지는데 #6~7 정도를 주로 사용하며, 홋수 표기는 제조사마다 크기 차이가 많아서 어떻게 맞춰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는 낚시 샵이나 숙련자의 제품 추천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메탈지그

추자 관탈권의 메인 베이트 피쉬는 갈치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갈치 형상의 롱지그를 추천드립니다. 

슬로우 지그의 경우 채비 날림이 심해서 주변 출조원과 라인이 엉키는 트러블이 날 확률이 높아서 선사에서 금지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전동지깅에는 적합하지 않아 권장하지 않습니다. 

전동 지깅에서는 비교적 무겁지만 빠른 침강과 깊은 수심에서도 액션이 잘 나오는 200~300그람의 메탈지그를 추천합니다. 수동지깅과 비교하여 컬러 선택의 차이는 없습니다. 

지그 컬러 선택은 당일 일조량 상황과 물색 상황에 따라 실루엣이 부각되는 컬러를 사용합니다. 

갈치가 주 베이트 피쉬인 만큼 은색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만약 물색이 탁하다면 핑크색이나 파랑 등 명암 대비가 뚜렷한 어두운 컬러로 선택하고, 물색이 맑다면 은색에 빛의 난반사가 좋은 홀로그램 패턴 혹은 크롬 컬러를 추천합니다.


 

◆ 전동 지깅의 장점

사실 전동릴을 이용한 낚시가 개발된지는 20년 이상으로 오래되었지만 최근 들어 전동지깅이 크게 유행을 타고 있는 이유는 전동지깅의 장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부시리, 방어 지깅 낚시의 특성상 무거운 장비와 채비를 장시간 저킹을 통해 액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체력적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전동 지깅도 장비가 무거운 편이라 체력적 부담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동릴의 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킹할 때나 채비를 회수할 때, 그리고 훅셋 후 파이팅을 할 때 체력적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접근성이 좋습니다.



-입문자도 저킹 액션을 내기 쉽다.

수동릴의 저킹은 낚시인이 직접 릴의 회전과 낚시대의 저킹을 박자를 맞춰서 리드미컬하게 운영을 하는데 무거운 장비 및 채비 특성상 초보자가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동릴은 전동릴의 동력으로 자동으로 감아들이고, 낚시인은 낚시대만 흔들어 주면 저킹 액션이 어렵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입문자들도 쉽게 낚시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어력이 향상된다.

저킹 액션을 만들기 쉬운 만큼 조과도 당연히 좋아지게 됩니다. 

부시리 방어 낚시의 원리 중 중요한 요소가 저킹으로 인한 집어 효과인데 저킹이 잘 되면 집어력이 올라가서 자연스럽게 조과 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전동지깅은 체력 부담 없이 저킹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집어력을 출조 시간 내내 유지하기 좋습니다.

 

► 필자가 운영하는 낚시배에서 15키로 오버급 특대방어를 낚아 올린 지깅 입문자 여성 앵글러


 

◆ 전동 지깅의 단점

뚜렷한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디테일한 액션 연출이 어렵다.

전동릴의 동력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감아지는 상태에서 액션을 주기 때문에 디테일한 릴의 회전 조절과 액션 연출이 어렵게 됩니다. 

특히 대상 어종들이 예민한 경우 수동릴에 비해서 조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안전 위험 요소가 따른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릴의 동력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영점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액션을 주다가 메탈지그가 수면 위로 튀어 올라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경우가 생기거나 낚시대가 파손되는 등의 위험 요소가 따르게 되므로 처음 입문하신사면 반드시 숙련자나 선장, 사무장을 통해서 조작 방법 등 전동지깅 가이드 및 주의 사항을 확실히 전달받고 낚시를 하셔야 합니다.
 


-감당할수 있는 대상 어종의 사이즈의 한계가 있다.

전동지깅은 전동릴의 모터파워에 의존하는 기법이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어렵지 않게 대상어종을 상대할 수 있지만 상대하는 방어, 부시리의 사이즈가 많이 커질 경우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서 계속 감아도 아예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20킬로그램이 넘어가는 대물 부시리의 경우 순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전동릴은 조작 방법 특성상 대응이 어렵거나, 과부하가 걸리기도 하는데 이럴 때 부품이 많은 전동릴 특성상 장비 고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모터의 힘이 감당이 안되면 대상 어종의 랜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깨닫게 되면 수동릴로 재입문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입문자 입장에서는 전동릴의 장점으로 인해 대상어종의 손맛을 경험해 보기 쉽고, 접근성이 좋은 만큼 여러 사람들이 빅게임으로 입문하게 되는 경로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방어, 부시리 빅게임에 입문하신다면 전동지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전동 지깅의 운영

제주 추자-관탈권 지깅을 운영하는 선장의 입장에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자동으로 라인을 감아주는 전동릴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채비를 내리기 전에 전동릴의 영점을 맞춰야 합니다. 영점이란 낚시줄이 일정량 이상 감기면 전동릴이 자동으로 멈추는 구간을 말합니다. 

영점을 맞추는 방법은 회사마다 릴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reset 버튼을 한번 누르거나 3~5초 정도 누르면 삑 소리와 함께 액정 화면에 0.0 상태가 표기되며 맞춰지게 됩니다. 

영점을 맞추는 라인 길이는 릴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이드를 통해서 메탈지그가 낚시대 아랫부분까지 올 정도로 낚시대 두대 길이 정도로 맞추시면 됩니다. 

수동지깅과 마찬가지이지만 운영 수심은 주로 70미터~20미터 올라가는 채널, 브레이크 라인에서 배를 바람과 조류에 흘려서 공략합니다. 

대부분 배의 한쪽 현에서 채비를 내리게 되며 포인트 구간 시작점에 진입을 하게 되면 채비를 바로 내릴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가 선장의 신호에 맞춰서 동시에 채비를 바다로 내립니다.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릴을 10회전 정도 감은 후에 중~상층까지 저킹을 반복합니다. 

지깅 낚시의 원리는 저킹을 통한 집어로 시작됩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여러 사람이 열심히 저킹을 해야 배에서 조과가 많이 나오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물고기의 몸체 옆에는 점으로 이어지거나 일자로 이어져있는 측선이라고 하는 선이 있습니다. 

이 측선은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파장 감각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야가 안 보이는 물속에서도 파장을 감지해서 먹이가 어디에 있는지 멀리에서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어체 전체에 있는 측선이 감각 기관인 만큼 물속 파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저킹을 통한 파장 발생이 중요한 집어 요소가 됩니다. 

여러 명이 저킹을 이어갈수록 좋고, 한두 명이 계속 저킹을 이어가기만 해도 배 주변으로 대상 어종들을 불러 모아 둘 수 있기 때문에 저킹의 파장 발생의 이해가 높을수록 조과가 좋아지게 됩니다. 

특히 전동릴의 경우 모터의 힘으로 저킹을 시원하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출조원 전원이 열심히만 저킹액션을 내준다면 어렵지 않게 금방 방어 부시리들이 집어되어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지깅을 할 때 대상 어종의 공략 수심층은 주로 바닥에서 중층까지이지만 체력 부담이 덜한 전동지깅 특성상 중-상층까지 저킹을하여 상층으로 어군들을 띄워서 집어하는 경우가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중층까지만 집어 하게 되면 방어 부시리들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게 되고 바닥으로 다시 내려가기 쉽기 때문에 집어층이 쉽게 깨지게 됩니다. 집어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지만 파동 집어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좀 더 재미있는 전동 지깅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입질 받는 타이밍

저킹 후 멈칫하는 순간에 입질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때 라인을 느슨하게 만들어 슬랙을 주며 저킹의 힘을 받은 메탈지그가 이후 조류에 의해 자유롭게 체공하는 순간에 입질을 받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전동릴 특성상 자동으로 스풀이 계속 회전하여 라인을 감아들이기 때문에 수동릴에 비해서 폴링하는(멈칫하여 체공하는) 타이밍을 만들기가 쉽지 않기에 더 신경써서 로드를 움직여 줘야 합니다.



-파이팅

입질 이후 파이팅이 시작되는데 전동릴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수동보다 더 강한 힘으로 입질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 받은 후에 침착하게 챔질을 강하게 2~3회 넣어준 후, 주변에 출조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크게 '히트!' 를 외쳐 주시고 이후 모터의 힘에 의해 자동으로 낚시줄이 계속 감아 올려지는 전동릴의 특성상 낚시대를 수평 이하로 낮추어 대상 어종과 파이팅을 진행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낚시대를 수평 이상으로 세울 경우 낚시대나 릴의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메탈지그가 튕겨져 올라오는 등의 안전사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동릴의 영점이 잘 맞춰져 있다면 대상 어종이 수면 가까이 오게 되면 3~5미터 정도 남기고 자동으로 멈추게 됩니다. 이때는 전동릴을 수동으로 전환하여 파이팅 해야 합니다. 

전동릴에 들어가는 피니언 기어는 생각보다 내구도가 약하기 때문에 강제 릴링 보다는 로드 펌핑을 이용해서 고기를 끌어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로드 펌핑은 로드로 당겨준 후 로드를 다시 내리면서 릴을 재빠르게 감아 주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대상 어종이 수면 위로 뜨면 출조원이나 사무장, 선장님의 도움을 받아 뜰채로 안전하게 고기를 떠서 배로 올리면 랜딩 성공입니다.
 

► 전동릴의 쉬지 않는 회전으로 인해 파이팅감은 더욱 강렬해집니다.

 

◆ 글을 마치며
 

전동지깅은 동력을 이용하는 낚시인 만큼 대상 어종 랜딩에 대한 성취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돌아 봤을 때 수동으로 빅게임을 배우신 분들 중 장비도 너무 무겁고 저킹이 어렵고 힘들고 대상 어종과 파이팅도 체력 소모가 커서 빅게임을 기피하고 접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대상어종과 파이팅이라도 해봤으면 다행이지만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 및 연습을 해도 첫 출조에서는 숙련된 저킹을 따라가기 어려워서 입질조차 못 받고 장시간 저킹 연습만 하다가 피딩 타임이 끝나버려 대상어종을 만나지 못하고 빅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 또한 여러 번 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교적 쉽고 편하고 재미있는 전동지깅의 매력은 나날이 더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저킹과 체력 부담이 적은 장점 등으로 더욱 편하고 즐거운 낚시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지깅은 수동으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지만 낚시를 즐기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낚시는 낚시대와 릴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자연을 누리는 즐거움이라 생각하기에 수동 지깅이나 전동 지깅이나 각자 즐기는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물을 공략하는 수동 빅게임을 즐겨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동 지깅 또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의 장단점과 특성을 이해를 하고 있고, 전동 지깅의 유행이 대물을 대상으로 하는 수동릴 빅게임으로의 입문을 촉진하는 좋은 관문이 된다고 보며 즐거운 전동 지깅 낚시 장르가 유행을 타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고 재미있는 전동지깅을 통해 앞으로 빅게임에 입문하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