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부시리 캐스팅 낚시 - 6편, 캐스팅 실전 2
- 펜슬 액션의 기본
어느새 6월입니다. 연중 겨울을 제외하고, 부시리 낚시에 있어서는 가장 비수기인 시즌이군요.
산란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부시리 대신, 먼저 산란을 마치고 회복을 위해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방어의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시즌입니다.
경험자분들이라면 조금 휴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빅게임 입문자라면 아직 몸에 익숙하지 않은 캐스팅과 액션 연습 겸 방어 백만 대군을 상대하며 경험치를 쌓기 최적의 시즌입니다.
방어와 부시리는 그 생김새 외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놀랄 만큼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낚시 방법과 다른 낚시에서는 경험해 보기 힘든 큰 사이즈의 대상어라는 측면에서 부시리 낚시의 좋은 튜토리얼이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편에서 세팅한 펜슬들을 조금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또 조금 더 효율적인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실전에서의 기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제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해,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라는 행위에 대해 사람이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큼의 오만함이 있을까요?
다만 이 길을 개척한, 그리고 그 길을 이미 걷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대화를 나누어 검증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발견의 찬스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며, 어디까지나 확률에 대한 이야기이죠.
다만,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금의 상황에서 기본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해서는 미리 습득을 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먼저, 대상어를 유혹하기 위해 펜슬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던지고 그냥 감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구분을 하자면 스키핑 (skipping)과 논스톱 져크 (nonstop jerk)라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릴을 그냥 감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이라 비기너 입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수 있는 액션입니다.
물론 이것도 미묘한 리듬감이라던지, 대상어가 체이스할 때의 대처라던가 요령이 필요하겠지만, 결국은 경험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국내에 부시리 캐스팅 낚시가 시작되면서부터 행해졌던 액션이며, 아직도 무척 유효한 경우가 많은 액션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액션이고, 빠른 탐색에 이점이 있지만 하루 종일 수행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보일링 공략에 무척 유효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다이빙 액션입니다.
이것도 모든 원태클 낚시가 그렇듯 기본은 매우 단순합니다.
수면에 떠 있는 펜슬베이트를
라인의 슬랙이 있는 상태에서,
로드를 강하게 당겨 슬랙을 없애면서
펜슬을 물 속으로 잠영하게 하는 것.
이것이 다이빙 액션의 기본이며,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액션의 시작점인 A의 타이밍에서,
슬랙라인을 없애며 다이빙하는 B의 타이밍에
하얀 물거품을 만들며 대상어에게 존재를 어필하고,
C의 타이밍에 물 위로 올라오며 펜슬 고유의 슬라이딩 액션을 내며 대상어가 입질을 할 타이밍을 만들어 줍니다.
이것을 위에서 보면 개념적으로 다음과 같은 궤적을 그리게 됩니다.

이것을 액션의 한 싸이클로, 배 앞까지 반복하게 되지요.
여기서 중요한 요령이 있는데,
첫 번째는 A의 타이밍에서 약간의 슬랙 라인을 만들고, 그것을 로드웍으로 없애면서 당겨주는 것.
슬랙이 없다면, 다이빙이 되지 않고 수면으로 미끄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바늘이 조금이라도 가벼울수록, 로드의 팁이 단단할수록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것을 잘못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경우 무조건 바늘을 더 무겁게 세팅하고 팁이 부드러운 로드를 찾게 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바늘이 무거운 세팅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바늘이 무거우면 전체적인 리듬을 느리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팁이 부드러우면 장점도 있겠지만 펜슬의 잠영 액션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생기게 됩니다.
다이빙 액션이 잘되지 않는다면, 세팅을 돌아볼 필요도 있지만 동작에 대한 점검이 먼저입니다.
두 번째는 C의 타이밍에서 다시 슬랙라인을 만들면서 펜슬 자체의 슬라이딩 액션이 나오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긴 합니다. 좌우의 큰 슬라이딩이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물론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지막 순간의 슬랙을 내는 것은, 다음 액션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며, 슬라이딩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부시리가 공격할 타이밍을 만드는 것으로 무척 중요한 액션입니다.
자신의 액션 리듬에 대해 이러한 것들을 꼭 의식해서 기본에 포함시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C의 타이밍 전후에서 입질을 받게 되지요.
참 쉽죠?
캐스팅하고, 이것의 반복.
이것이 부시리 낚시를 위한 다이빙 액션의 알파이고 오메가입니다.

<부시리 다이빙 시키기 ^^;>
그렇지만, 기본 기법은 단순하더라도 그 안쪽은 깊은 부분이 있습니다.
에깅만 하더라도 – 바닥에서 상층으로 방향은 반대지만 – 하이피치로 다트액션을 만들고, 져킹으로 에기를 띄우는 것이 기본이지만, 수많은 상황의 배리에이션이 있고,
아징의 경우도 단순하게는 지그헤드를 폴링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안에 굉장한 변수들이 많잖아요?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류의 흐름에 따라 펜슬의 최적 세팅이 달라지고, 로드에 따라 같은 펜슬이라도 액션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짧은 다이빙이 좋고, 때로는 로드를 최대한 길게 당겨내는 롱 다이빙이 유리하기도 하고요.
액션 중간의 포즈의 길이에 따라서도 대상어의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고, 수면의 상태에 따라 액션의 난이도가 달라지기도 하지요.
이런 것들을 본 칼럼에서 하나하나 전부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필자라도 어떨 때는 어떤 것이 좋다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도 없고요.
이것은 낚시하는 앵글러가 현장에서 응용해 나가야 하는 부분인데,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라도 본문에 설명한 기본 다이빙의 변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의 칼럼에서 설명한 펜슬의 세팅에 대해, 기본 세팅 외의 가볍고 무거운 세팅도 조합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모든 낚시가 마찬가지지만, 상황이 좋고 대상어의 활성도가 좋은 날이라면, 복잡한 이론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시리의 경우 그저 튼튼한 장비 세팅만이 중요할 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낚시꾼들에게 있어, 그러한 상황을 만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리고, 그저 그런 상황만을 꿈꾸고 낚시를 다닌다면, 쉽게 지쳐버리게 됩니다.
속된 말로 금방 현타를 맞이하게 될 수 있어요.
낚시를 즐기는 것에 개인별로 여러 가지 의미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낚시라는 취미는 열심히 그리고 깊게 즐길수록 재미있는 취미입니다.
그리고 이 부시리라는 대상어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물의 목표를 향해 튼튼한 장비 세팅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각보다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면, 이 낚시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질거에요.
조만간 돌아올 부시리를 기다리며 자신의 낚시를 한번쯤 돌아보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