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박프로 촬영 자리"로 불리는
 

두미도는 남해 동부권에서 욕지도와 더불어 감성돔 낚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섬이다. 사계절 감성돔 낚시가 이루어지는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 두미도는, 특히 남해 동부권에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할 만큼 가을 감성돔이 시작되는 섬으로 유명하다.

언제부터인가 두 자릿수 감성돔을 만난다는 것이 꿈같아졌으나, 가을의 중심에서 두미도에 내린다면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오늘은 두미도에서 두자릿수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포인트 이름이 “박프로 촬영자리”로 불린다. (^^) 필자가 해당 포인트에서 “박가의 패” 촬영을 하며 두어번 두자릿수 감성돔 조과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딱히 포인트 이름이 없던 상황에서 방송이 나가며, 언제부턴가 꾼들과 출조점 사이에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림에서 보듯 해당 포인트는 두미도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어 가을철이 시작되면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고 바람을 맞받는 포인트이다. 바람이 강한 날은 맞바람과 싸워야 하지만, 그런 날이 마릿수 감성돔의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날이기도 하다.

“박프로 촬영자리”는 전형적인 가을 포인트로서 초가을이 시작되는 9월의 초입부터 12월의 초입까지가 중심 시즌에 해당한다. 수심은 가까운 곳이 4~5m, 30m 이상. 원거리 캐스팅을 하여도 6~7m 정도로 얕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여밭이 형성되어 있고 조류 소통이 좋아서 훌륭한 가을 감성돔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우선 그림을 보자. 보이는 그림처럼 갯바위에 내리게 되면, 발판이 아주 편하고 넓게 형성되어 있어 매우 안정적인 기분이 들 것이다. 일행 3~4명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확보된다.

물때는 딱히 가리지 않고 감성돔을 만날 수 있으나, 가급적 사리전후는 피하고 10물에서 5물 사이의 물때를 맞춰 간다면 어느 정도의 조황은 보장된다 하겠다.

조류의 강도에 따라서는 대부분의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를 때가 많고, 특히 왼쪽으로 흐르는 조류일 때 마릿수 감성돔의 확률이 높아지는 곳이다. 또한 특정 지점을 꼽기보다는 일단 감성돔이 들어오면 거의 전역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캐스팅의 방향 거리 등을 특정하지 않는다.

필자는 이곳에서 두 번이나 한물 때 낚시에서 두 자릿수 감성돔을 조과를 경험했는데, 그때마다 한 지점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입질이 들어오곤 했다.

그래도 굳이 한 지점을 추천하자면 그림의 왼쪽 지점이다. 낚시를 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턱진 부분이 있는데, 채비가 이쪽으로 흘러가면 어김없이 찌를 빨고 들어가곤 한다.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 포인트이다 보니, 대물급의 출현은 뜸한 편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씨알이 35~45 cm 전후로 준수한 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8~10번 입질에 한 번정도는 5짜급의 입질을 받았던 것 같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갔던 포인트이다 보니, 시즌이 시작되면 자리다툼이 심하다. 하여 이곳을 찾는다면 새벽 출조보다는 오후 출조를 선택하여 짧고 굵은 낚시를 추천한다. 두미도는 낮 11시경에 출조하여 해 질 녘에 철수하는 배가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더불어 이곳은 바람 없는 기상이 좋은 날보다는 어느 정도의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이는 날이 훨씬 조과가 좋은 곳이니 기억하시기 바란다.

가을의 초입에 시기를 잘 맞춰 들어간다면, 두 자릿수 감성돔이라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