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도 추자도의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를 한곳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추자도의 감성돔 시즌 시작을 알리는 포인트들은 북쪽에 위치한 섬들에서 시작된다. 

추자도에는 감성돔 낚시의 명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초등시즌의 신호탄이 되는 섬을 꼽으라 한다면 필자는 보름섬을 꼽을 것이다. 

보름섬은 큰보름, 작은보름, 그리고 두 섬사이의 물골에 끼어있는 보름 여까지 세 개의 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물때만 잘 맞춘다면 보름여가 가장 큰 감성돔 조과 를 보이는 곳이라 하겠다.

 

 

시즌이 시작되면 보름여는 북쪽 전체의 포인트 중에서도 손꼽히는 포인트로 자리다툼이 심 한 편이어서 좀처럼 내리기가 쉽지 않은 포인트이지만 일단 자리를 선점한다면 어느정도의 조과가 보장되는 곳이다.

 

 

자, 그럼 그림을 통해 이곳 보름여 포인트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보름여는 간출여는 아니지만 규모가 작고 낮아 기상이 나쁜 날에는 내리지 않는 곳이다. 그림상으로는 포인트가 매우 협소해 보이지만, 3명 정도가 충분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요 낚시 자리는 그림의 1번과 2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사리 때에 내리게 된다면 중들물 이후 2번 자리가 물에 잠길 수 있으므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공략 수심대는 4m7m권으로 바닥 편차가 큰 완전한 여밭을 공략해야 하며, 5m6m 수심대에서 가장 입질이 잦다.

조류가 매우 강한 곳이라, 조금 전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며, 간조 전후에 내려서 만조까지 들물 전체를 공략해야 하는 완전한 들물 포인트로 보면 되겠다.

 

자리 측면에서는 1번 자리가 2번 자리보다는 다소 유리하다.

1번과 2번 자리 모두 공략 범위는 대부분 겹치지만, 들물 조류의 지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므로 1번 자리에서의 다양한 포인트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1번 자리에 서면, B찌에 B 볼동 하나만을 물린 채비로 시작하는데, 약 7m 수심에 매듭을 주고 그 범위 안에서 매듭을 뽑았다 주었다를 반복하며 4m~6m 수심권을 지속적으로 공략한다. 경험상 해당 수심대에서의 조과가 가장 좋았다.

 

낚시 자리 정면으로 연결된 간출여들이 나와 있는데, 캐스팅 이후에 여 앞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흘러가며 주변 모두가 거의 입질 포인트가 될 정도로 포인트 전체에 수중여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와 있는 여 뒷등에서도 입질이 잘 들어오는데, 챔질 이후 터트릴 확률이 높으므로 가까운 곳에서 입질이 잘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여 뒷등의 어려운 낚시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밑밥 운용을 잘해서 가까운 곳에 포인트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번 자리는 오른쪽 곶부리에서 뻗어나가는 본류대에 지류가 말려 들어가는 형태의 조류가 형성된다. 채비를 왼쪽으로 던져 발 앞으로 흘러오는 과정에서 오른쪽의 본류대에 합류되기 직전에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그 방법으로 입질이 지속된다면 굳이 본류에 채비를 태울 이유가 없으나, 만약 입질이 뜸해진다면 오른쪽 본류에 채비를 30m~40m 정도 흘려 보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채비가 흘러가는 동안에도 수중여가 잘 형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대물급의 감성돔이 참돔 같은 입질로 채비를 가져가는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공략 수심대는 4m~6m이지만, 본류대에 채비를 흘려 보낼 때에는 필자는 7m~8m 수심대까지를 탐색한다.

 

수심이 릴 찌낚시를 하기에 적당하고 평탄한 여밭지형이므로 밑밥만 꾸준하게 뿌려준다면 좋은 조황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감성돔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바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보름여에서 짜릿한 손맛을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