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가이드의 탄생 그리고 13년 후..”
– by 서승찬 아로스 인스트럭터
마이크로 가이드의 탄생으로 피네스 피싱의 영역이 확대되었고 많은 배스 앵글러들이 베이트 피네스를 즐기며 현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한 배경 속에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논쟁이 존재한다.
‘베이트 피네스는 필수일까? 상술일까?'
오랜 시간이 지나왔음에도 계속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마이크로 가이드가 국내 도입된 최초의 베이트 피네스 로드를 테스트하고 기고했던 추억이 있다.
베이트 피네스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지난 기억을 돌이켜 보아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분명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쓸 수 있는 이와, 아직 사용하기엔 부족한 이가 존재할 뿐이다. 또한 피네스한 운영과 피네스 피싱은 다르다.

► 추운 겨울 아로스의 스테이 웜을 노싱커리그로 사용해 배스를 만난 아로스디렉터 강호형의 배스
‘스포츠 피싱’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선적으로 루어 낚시를 떠올린다.
모든 낚시의 장르가 그러하듯 루어 낚시 역시 오랜 기간 동안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중에서도 배스 낚시는 일반적인 다른 낚시에 비해 수많은 기법과 장비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상어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법과 장비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왔다.
루어 낚시의 특성상 생명이 없는 가짜미끼를 이용해 살아있는 듯 연출하여 대상어를 잡아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낚시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연구와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루어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필드는 많은 피싱 프레셔에 시달리게 되었다.
대상어를 잡기 힘든 필드의 상황에서 토너먼트가 열리면 프로선수들은 어떻게든 대상어를 잡아와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피네스 피싱이다.
피싱 프레셔가 심한 필드나 상황일수록 피네스 피싱이 빛을 발하였다.

► 아로스 고성진 스텝의 스위치온 4.5“ 핑크! 하드바텀 2.5g 네꼬리그로 만난 겨울배스
피네스 피싱을 위한 채비와 기법 등이 생겨나며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피네스 피싱에는 어느 정도 약점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피닝 태클을 이용하여 파워가 약한 3-4lb의 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활성 상태로 입을 다문 대상어를 상대로 섬세한 루어의 액션을 연출할 수가 있게 된 반면, 씨알 선별이나 포인트의 제한이 문제가 되었다.
저활성 상태의 대상어들은 보통 피싱 프레셔가 심할수록 장애물 속에 은신해 있던지 서스펜딩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장애물 속에 있는 대상어를 상대할 때 스피닝 태클을 이용한 피네스 피싱은 장애물 지대에서 라인이 터져버릴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픈워터에서 서스펜딩 되어 있는 대상어들을 상대할 때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약점은 대상어의 씨알 선별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루어낚시 산업과 낚시인들은 이대로 굴복하지 않고 대상어를 잡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합사 라인을 이용한 파워 피네스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파워만 강해졌을 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피네스 피싱 = 오픈 워터’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생겨났고, 커버에서는 합사 라인을 사용해서 공략을 하는 ‘파워 피네스’의 단계까지 발전을 했지만 대상어를 제압함에 있어서 라인이 터지지 않는 것은 무의미했다.
라인이 터지지 않더라도 대상어를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라인이 강하건 약하건 장애물을 휘감아 버리는 대상어의 특성엔 스피닝 태클로는 당해낼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피네스 피싱으로 피싱 프레셔를 극복하고, 저활성 상태의 대상어의 입을 열수는 있었지만 대상어를 제압하기는 무리였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포인트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스피닝 태클의 한계점이 더 이상의 발전에 발목을 붙잡게 된 것이다.

► 보급형 저가모델에도 피네스피싱을 염두한 마이크로가이드 세팅은 필수적이다.
새로운 트렌드 마이크로 가이드의 탄생
낚시산업은 계속해서 연구를 거듭해가며 발전해 갔다.
미국, 일본 등 낚시산업의 선진국에서는 로드의 가이드 시스템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4.5파이의 구경의 작은 마이크로 가이드가 탄생된 것이다.
마이크로 가이드의 탄생은 스피닝 태클과 베이트 태클의 경계를 어느 정도 무너트리는데 성공했다.
보다 정교하고, 가볍고 섬세한 로드의 액션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캐스팅 비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스피닝 태클로만 가능했던 피네스 피싱의 영역에 약점을 보완해 주는 베이트 피네스의 혁신적인 바람이 마이크로 가이드를 통해서 불어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 가이드의 효과로 작고 가벼운 루어를 베이트 태클로도 무리 없이 캐스팅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서 ‘베이트 피네스’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또한 기존의 스피닝 태클을 이용한 피네스 피싱의 약점을 마이크로 가이드가 장착된 베이트 피네스 로드로 어느 정도 극복을 할 수 있게 되었기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베이트 피네스 피싱
마이크로 가이드와 베이트 태클의 만남은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파워와 정교함을 자랑하는 베이트 태클은 작고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 가이드의 탄생은 작고 가벼운 루어의 캐스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필자가 테스트하며 사용해 본 바로는 마이크로 가이드의 성능은 루어를 보다 정확하고, 좀 더 멀리 캐스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캐스팅 후 비행 중인 루어를 컨트롤함에 있어서도 가이드 자체가 서밍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캐스팅이 가능해진 것 같다.
감도 또한 기존의 가이드보다 좋았으며, 훅 셋 과정에서도 대상어의 상태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과적으로 로드의 블랭크 안에 라인이 일정하게 정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가이드는 로드의 블랭크 면적보다 큰 면을 움직이는 반면 마이크로 가이드의 작은 구경은 블랭크 안에 늘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감도와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기능적인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베이트 피네스의 용도로 개발된 로드는 스피닝을 이용한 피네스 피싱에서 사용하는 채비를 똑같이 베이트 피네스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스피닝 태클보다 캐스팅 비거리 및 정확도는 더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스피닝 태클의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해 냄과 동시에 조작의 편리성까지 극대화하였다는 점이다.
스피닝을 이용한 피네스 피싱과의 가장 큰 차이점 = "대상어 초반 제압력"

► 새롭게 출시될 아로스의 Evolution 63UL로드를 테스트하며 매드펄스1.8인치, 1.7그램 다운샷리그에 나온 아로스 이진덕 스텝의 배스
일반적인 피네스 피싱의 세팅으로는 스피닝은 UL(울트라 라이트), L(라이트)파워의 로드와 3-4lb의 라인, 베이트는 L(라이트), ML(미디엄 라이트)파워의 로드와 6-8lb의 라인을 사용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애물을 휘감는 대상어를 상대로 라인의 강함은 무용지물이다.

► 아로스의 마이크로베이트 매드펄스 1.8인치

► 아로스의 마이크로베이트 매드펄스 3인치
가벼운 채비를 보다 멀리 날려야 하고,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을 위해서 라인을 가늘게 사용하는 것뿐이다.
스피닝 태클은 기본적으로 대상어를 제압하기보다는 정교한 드랙을 사용하며 대상어를 달래서 랜딩하는 반면, 베이트 태클은 대상어와 힘으로 승부한다.
스피닝 태클에 강한 라인을 사용한다 해도 장애물을 휘감는 대상어를 제압하기는 어렵다.
로드의 액션 자체가 대상어의 힘을 완충해 주는 기능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강한 라인을 사용하면 비거리가 줄어들며, 라인이 잘 엉키게 된다.때문에 하드한 스피닝 태클로는 섬세한 낚시와 가벼운 루어를 캐스팅하는데 무리가 있기 때문에 UL(울트라 라이트), L(라이트) 파워의 로드에 3-4lb의 라인을 피네스 피싱에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로스 스텝 이진덕의 Ambition_711MH+ 매드펄스3인치 초장타 프리리그 피네스기법에 나온 배스
하지만 베이트 태클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피닝 태클과 같은 파워라 하여도 대상어의 힘을 로드가 완충해 주기보다는 힘으로 대상어를 제압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 베이트 태클이다.
다시 말해서 훅업과 동시에 장애물을 휘감는 대상어를 상대할 때 스피닝 태클에 12lb의 라인을 사용한다 할 지라도 로드 자체가 대상어의 힘에 이끌려 가기 때문에 제압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베이트 피네스의 로드는 6lb(3kg)의 라인을 사용해도 순간적으로 대상어의 머리 쪽 진행방향을 힘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우리가 만나는 대상어는 3kg을 넘기는 경우가 흔치 않다. 때문에 6lb의 라인으로도 초반 강제집행이 가능하다.
훅업과 동시에 일어나는 초반의 제압력이 대상어로 하여금 장애물을 휘감느냐 마느냐를 좌우하게 된다.
이것은 스피닝 피네스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베이트 피네스의 성능과 필요성을 잘 나타내주는 사실이다.
실제로 필자는 수중 스트럭처에서 40-50Cm급 대상어들을 베이트 피네스를 이용해서 힘으로 제압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성공했었다.
수중에 침수된 교각 포인트에서 초반 제압에 실패했다면 라인은 교각에 쓸려 터져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또한 피싱 프레셔가 상당히 심한 토너먼트 상황에서도 수중 고사목 속에 입을 다문 저활성 상태의 대상어를 베이트 피네스로 접근해 성공적으로 잡아낼 수가 있었다.
스피닝 태클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토너먼트 상황에 있어서 스피닝 피네스의 랜딩은 배스의 체력을 전부 소진시키는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체력이 소진된 배스는 물칸 속에서 오래 버틸 수가 없다. 때문에 프로들은 최대한 배스의 체력을 소모시키지 않고 배스를 랜딩하길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도 베이트 피네스의 초반 제압 능력과 강제 집행의 파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마이크로 가이드를 장착한 베이트 피네스 로드의 경우 초고감도와 캐스팅 비거리, 정확성, 훅업 파워를 더 좋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이드 구경의 최소화로 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부유물 등의 이물질이 가이드에 걸리기 쉽고, 수온이 낮은 계절 가이드에 얼음이 더 잘 생긴다는 것과 초급자들이 사용하기엔 많은 캐스팅 연습과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 예민한 저수온기 매드펄스 드롭샷에 만난 아로스 고영민 스텝의 배스
Evolution, 진화하는 낚시장비
낚시장비는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는 이미 베이트 피네스 전용 장비뿐 아니라 일반적인 로드에도 마이크로 가이드를 장착하는 추세에 이르렀다.
마이크로 가이드를 장착함에 있어서 얻게 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가이드가 장착되었다고 해서 전부 베이트 피네스 전용 로드가 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
마이크로 가이드의 작은 구경의 효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진보된 기술력은 베이트 피네스에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 가이드는 어찌 보면 베이트 피네싱을 위해 탄생되었을지는 몰라도 그 기능적인 측면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을 일반 로드에서도 적용해 보니 기존보다 더 큰 성능을 발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베이트 피네스 뿐 아니라 일반로드에도 마이크로 가이드를 장착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국내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기존의 로드에 마이크로 가이드를 장착하여 테스트를 해본 결과 확연히 기존 상태보다 진보된 성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마이크로 가이드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고스란히 일반 로드에 적용 시 나타난 것이다.

► 트렌드의 맞는 진화를 거듭해온 배스태클
우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기본 가이드 시스템보다 외관상 더욱더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캐스팅 테스트에서도 월등히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블랭크 속에 존재하는 가이드와 라인의 영향으로 감도 또한 기존보다 더욱더 극대화되었으며, 무엇보다 캐스팅 후 루어의 컨트롤이 용이해졌다.
작은 구경으로 뽑아져 나가는 라인이 일정한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 주며 안정적으로 가이드에서 빠르게 빨려 나가는 느낌을 느껴본 마이크로 가이드 사용자라면 그 손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캐스팅 후 첫 번째 가이드를 빠져나가는 라인을 고속촬영해서 분석해 본 결과 기존 가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가이드를 관통해 나가는 라인을 볼 수가 있었다.
가이드를 빠져나가며 출렁이는 라인의 진동 폭은 비거리와 정확도에 영향력을 준다.
마이크로 가이드와 베이트 피네스에 대한 사용 후기와 테스트했던 상황들, 그리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용해오면서 느낀 많은 생각들은 국내에 처음 베이트 피네스가 시작될 시점부터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마이크로 가이드의 탄생으로 진화한 배스 로드들은 다양한 면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 추운 겨울에도 배서들은 멈추지 않는다. 아로스 고성진 스텝의 배스
하지만 현재에는 그 필요성을 두고 많은 논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베이트 피네스는 필수인가? 상술인가?’에 대한 부분도 끝없이 오랜 시간 이어져오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피네스 - 파워 피네스 - 베이트 피네스로 이어지는 피네스 피싱 기법과 낚시산업의 발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피네스 피싱과 피네스한 운영은 엄연히 다르다.
오랜 시간 베이트 피네스를 즐겨온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베이트 피네스는 많은 연습과 스킬, 노력과 경험이 필요한 장르이다. 장비만 있다고 해서 베이트 피네스라고 하기도 어려운 영역이다.
헤비 파워의 로드에 20lb 라인을 세팅하고 커버에서 배스를 제압하지 못하고 감겨버리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반면 많은 경험과 테크닉에 장비의 파워까지 문제없으니 손쉽게 대상어를 제압하는 이들도 많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앵글러중 누가 베이트 피네스에 도전하며 정복해 가는 것이 맞을까?
이러한 부분이 베이트 피네스에 필요성에 논쟁에 앞서 많은 이들이 생각해 보길 권장한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생각으로 더욱더 끝없는 루어 낚시에 매력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것이 필자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