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권 선상 볼락 루어낚시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통영 사량도에서 작은 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 유니피싱 선장 하원탁입니다.

선상 볼락 루어낚시를 해보고는 싶은데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선상 볼락 루어낚시에 대해 풀어보았으니 부족하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상 볼락 루어낚시 시즌

제가 출항하는 통영 사량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11월 말부터 볼락 루어 탐사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라이트게임 대상어인 전갱이랑 함께 볼락을 만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낮에도 루어에 반응을 해서, 일몰 1시간 전부터 출항을 해서 볼락을 잡아내곤 합니다. 
 

12월을 넘어서고 1월이 가까워 올수록 볼락은 산란 준비를 합니다. 

볼락이 산란을 준비할 때는 먹성이 최대화가 되어서 눈 앞에 루어가 지나가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먹기 때문에 낚시로 잡아내기가 제법 쉽습니다만... 난태생인 볼락은 이 시기에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 알배기 볼락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낚아낸다 한들 알배기 볼락이 많기 때문에 잡은 조과물의 대부분을 방생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락은 1월이 되면 배가 터질 듯 부르고 산란공이 열려 본격적으로 뱃속에서 부화시킨 새끼를 낳습니다.

2월 중순까지는 산란을 마치고 회복기에 들어간 볼락을 상대해야 되는데 이 시기의 볼락들은 여간 까칠한 게 아닙니다. 볼락들의 예민함과 까칠함에는 최저치를 찍는 낮은 수온(8도~9도)도 한몫을 합니다.

이 시기에 볼락들은 바닥층에 붙어 피딩타임이 아니면 거의 입을 열지 않습니다.

작은 웜을 사용하고, 바닥에서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호핑 액션, 그리고 솔리드 타입의 로드 사용, 합사보다 더욱 가는 에스테르 라인의 사용 등 예민하고 까칠한 볼락을 잡아낼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3월이 되면 본격적인 “봄”입니다. 

“춘고어”라고 봄을 알리는 고기로 불리는 볼락은 3월부터 4월, 5월까지가 본격 핫 시즌입니다. 

수온이 오름에 따라 먹성도 오르고 뱃속에 기름기도 차올라 볼락 맛도 가장 최고로 오를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볼락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고, 맛도 좋기 때문에 바다 루어낚시 입문하기 가장 좋은 대상어가 됩니다. 

가벼운 장비와, 간단한 태클로 마릿수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선상 볼락 루어낚시! 

따스한 봄바람에 설레는 마음으로 배에 올라, 본 시즌을 가득 누리며 탈탈거리는 손맛을 즐기시고 낚시 후엔 회, 구이, 조림, 탕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는 볼락과 소주 한잔하시기 바랍니다!
 
 

선상 볼락 루어낚시의 장점-

당연하게도 도보권으로 진입이 안되는 포인트를 갈 수 있다는 게 선상 볼락 루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바다 한 중간에 있는 인공 어초, 배로만 진입 가능한 갯바위에 붙은 수중여 포인트 등이 있겠죠? 이런 포인트들의 장점이 뭘까요?!

아무래도 꾼들의 손을 덜 타서 굵은 씨알의 볼락을 마릿수로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선상 볼락 루어낚시의 또 다른 장점 한 가지! 포인트에 도착해서 낚시를 하는데 볼락이 나오지 않는다?! 

그럴 때 빠른 포인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각 선사의 선장님들 모두 당신들만의 데이터대로 볼락이 나오는 자리로 찾아갈 테니, 위험한 테트라를 타거나 갯바위를 타고 산을 넘는 등의 체력적인 부담은 덜 할 것입니다. 
 
 

선상 볼락 루어 장비 셋팅-

“선상 게임이라고 특별하지 않습니다. 가지고 계신 도보권 볼락 루어 장비를 그대로 가져다 쓰시면 됩니다.”

 

1. 로드

로드의 경우 솔리드, 튜블러를 구분 짓지 않고 볼락 루어 전용 로드, 혹은 아징(전갱이) 로드라면 도보권과 마찬가지로 배에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선상낚시라는 특성상 낚시대 길이가 너무 길면 캐스팅할 때 거추장스러울 수 있어 6피트 전후의 로드를 추천드립니다. 

포인트 바로 위에 앵커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비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상 볼락 루어낚시를 위해 낚시대 한 대를 준비하신다면 6피트 전후의 길이면서 다양한 수심 공략을 위해 1g부터 5g까지 커버가 되는 조금 강한 로드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2. 릴과 라인

릴의 크기는 다이와는 1000~2000S, 시마노는 1000~C2000S면 됩니다.

아무래도 볼락 루어 전용릴을 사용하시는 게 유리하며 같은 1000번 릴이라도 일반 스풀보다는 쉘로우 스풀(S), 그리고 하이기어(HG)보다는 파워기어(PG)를 추천해드립니다.

섈로우 스풀을 사용하는 이유는 볼락용 합사 라인이 워낙 가늘다 보니, 라인 방출을 더 부드럽게, 쉽게 하기 위함이 있고, 밑줄을 안 감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이기어 보다 파워기어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낮은 활성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천천히 회수, 볼락 눈앞에 루어를 꼼꼼히 보여주기 위함이고, 몰 밭이나 여밭에 박아버렸을 때 조금 더 힘을 써줬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 SHIMANO 볼락 루어 전용 릴 스펙

 

► DAIWA 볼락 루어 전용 릴 스펙

 

볼락 루어낚시에 있어, 릴의 크기보다는 라인 셋팅이 중요합니다.

 

지그헤드 게임만 하시려면 합사 0.2호, 쇼크리더는 카본 0.8호~1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0.2호 합사 라인의 장점은 라인이 가늘어서 저그람 지그헤드를 사용해도 비거리가 잘 나오고 조류도 덜 타며, 입질 감도도 우수합니다. 단점이라 하면 당연히 충격이나 쓸림에 약하겠죠?!

스플릿샷 이라던지 메탈지그, 고그람 지그헤드로 깊은 수심의 여바닥 공략, 봄철 몰밭 공략까지 생각하시면 합사 0.4호에 쇼크리더는 카본 1.5호로 세팅하는 게 좋습니다.

거친 포인트에서는 라인을 더 강하게 사용해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덩치급 볼락을 강제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든든합니다. 

애써 훅셋까지 성공시켰는데 약한 라인에 의한 약한 드랙을 차고 나간 후 바닥권으로 파고들어 팅~ 하고 라인 브레이크 되어버리면 너무 아쉽잖아요.

선상 볼락 루어라는 특성상, 더 굵은 볼락, 더 많은 마릿수를 만나기 위해 낚시하기 쉽고 편한 포인트보다 거친 포인트를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은 합사 0.2호를 세팅해 지그헤드 게임 전용으로 쓰시고, 보조스풀 하나 구비해서 합사 0.4호 감아두고 거친 포인트에 대응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처음 볼락 루어낚시를 시작하시는 분이나, 릴 한 대로 이것저것 범용으로 사용하시려면 합사 0.3호, 1호~1.2호 카본 쇼크리더를 세팅하시면 무난합니다.
 
 

지그헤드와 스플릿 샷 그리고 볼락 웜에 대해서

 

- 지그헤드

기본적으로 남해권 선상 볼락 루어낚시에서, 지그헤드 무게는 1g, 1.5g, 2g, 2.5g, 3g을 제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깊은 포인트와 강한 조류에 대비해 5g, 7g까지는 준비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포인트에 도착하면 5m 안쪽의 수심은 2g 지그헤드, 8m 수심은 3g 지그헤드,
10~15m의 수심은 5g~7g으로 바닥을 먼저 찍고 탐색을 시작합니다.

그 후에 바닥 지형, 조류의 세기나 볼락의 활성도, 입질하는 수심층을 파악하고 지그헤드 무게를 가감합니다.

5m 수심에 볼락이 표층에 피었는데 3g 지그헤드를 쓰면 너무 빨리 가라앉아 표층에 있는 볼락이 입질을 못 할 겁니다.

10m 수심 바닥에 붙어 입질을 하는데 1g을 지그헤드를 쓰면 폴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입질 받을 때까지 한참 걸릴 겁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배에서 뵙는 많은 분들이 채비를 다시 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한 가지 무게로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볼락 루어는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채비 교체가 조과를 좌우합니다.

꼭 필드의 상황, 조류의 세기나 볼락 어군이 입질하는 수심층에 따라 지그헤드 무게는 가감하여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플릿 샷

수심 깊은 여 바닥이나, 조류가 강한 자리에서 바닥을 공략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채비 방법입니다. 

호핑이나, 리프트 앤 폴 액션을 사용해주며 액션을 준 후에 폴링 중에 “텁!” 하는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스플릿 샷을 때리는 놈들은 바닥층에 숨어있던 볼락들이 많아 올리고 보면 씨알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0.4호 합사에 1.5호 카본 쇼크리더를 하고 수심에 따라 3g~7g 싱커를 앞쪽에 물립니다.

뒤쪽으로 1호 카본 라인을 30cm가량 목줄로 주고 0.5g~0.8g 정도의 가벼운 지그헤드를 달아주면 스플릿 샷 완성!
 

► 고리봉돌을 이용한 스플릿 샷 (고리봉돌이 저렴하나 매듭을 세 번해야 해서 조금 번거로움)

 

► 다이와 - 텅스텐 스플릿 샷 싱커와, 손으로 꾹 누르면 원줄에 고정되는 원터치 싱커

 

- 볼락 웜

만약 저에게 볼락 루어낚시에 사용할 웜을 단 한 가지만 고르라 한다면 주저 없이 스트레이트 타입 2인치(곧 출시될 다미끼 스팅거 2인치)를 선택할 겁니다! 

볼락의 좋은 먹잇감이 되는 작은 베이트 피쉬를 닮은(사백어, 멸치 치어) 스트레이트 타입의 웜이 제일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구색을 더 갖춘다면, 웜의 꼬리 형태를 유심히 볼 거예요.

꼬리의 모양마다 폴링이나 리트리브할 때 파장이나 액션이 달라지니, 꼬리 형태가 각각 다른 다양한 웜들을 갖추겠습니다. 
 

► 좌측부터 다미끼- 스쿼시 쉐드 2인치, 다미끼- 워프 1.8인치, 마리아- 씨몽키 1.8인

 

좌측부터 다이와- 비비빔 1.5인치, 써티포- 플랑크톤 1.8인치, 써티포- 메두사 2.8인치

 

웜의 크기는 2인치를 기본으로 해서 상황에 따라 1.2인치부터 3인치까지 사용합니다.

저의 경우 숏 바이트가 잦은 예민한 상황에서는 1.5인치 이하의 웜을 사용해 숏 바이트를 줄이려 시도를 합니다. 

예민한 상황에서는 마리아의 바치 1.5인치나 꼬리가 얇고 몸통도 작은 써티포의 플랑크톤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킵사이즈가 안 되는 작은 볼락들 속에서 씨알 선별을 원한다면 꼬리가 커서 폴링할 때 파장이 큰 다미끼의 스쿼시 섀드 2인치를 주력으로 사용해 씨알 선별을 합니다,

써티포의 메두사 2.8인치 같이 길이가 긴 웜을 사용해 바닥에서 호핑 액션으로 공략하여 씨알 굵은 놈들의 입질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7물~10물 사리 물때에 물이 뒤집혀 물색이 탁하다면 눈에 잘 띄는 어필 칼라(핑크, 오렌지)를 사용하고 반대로 맑은 물색에서는 클리어 계열(투명)에 펄이 들어간 웜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선상 볼락 포인트 -

기본적으로 선상 볼락루어는 포인트 위에 앞뒤로 닻을 놓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수심 3m 권에 있는 큰 호박돌과 몰이 산재해 있는 포인트부터, 5m~10m의 인공 어초 밭, 10m~15m의 깊은 수심 물골, 바닥 지형이 험한 여바닥 포인트까지 다양하게 들어가는데, 볼락이 낚이는 시기별로 물때나 조류 세기, 바람 방향, 수온 등을 고려하여 포인트 선정을 합니다.


 

볼락 루어 운영방법-

일단 포인트에 도착하면 바닥 지형을 파악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부채꼴로 캐스팅해가며 밑걸림이 생기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시고 적극적으로 카운트를 해서 수심을 파악합니다. 

그 와중에 입질이 들어오는 코스(방향)를 찾고 입질 수심층을 기억해둡니다.

‘예를 들어 2g 지그헤드를 12시 방향으로 던져서 15초를 가라앉혔더니 어초 상단에 걸린다면 그 코스로 똑같이 공략해 10초 폴링시키고 슬로우 리트리브를 시작하니 입질이 들어온다.’ 

이렇게 맞춰가는 게 하나의 패턴이 되는 것입니다. 

볼락루어는 패턴을 찾으면 마릿수는 금방입니다.

 

포인트마다 루어의 운용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상황마다 필드마다 변수가 너무 많은 볼락 루어이니 간략하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몰밭

몰밭에 들어간다면, 저그람 지그헤드로 몰 가장자리에 던져 폴링을 천천히 시켜 몰 안에 숨어있는 볼락을 꺼내는 방법이 첫 번째입니다. 

이렇게 공략을 하실 때는 볼락이 웜을 물고 순간적으로 몰에 박아버리니 드랙을 강하게 셋팅하고 챔질과 동시에 강제집행해서 꺼내는 게 우선입니다. 

몰밭이라면 강제집행이 필요하니 조금 강한 낚시대와, 라인을 세팅하는 게 좋겠죠?

 

2. 어초, 여바닥

제가 좋아하고 자주 공략하는 인공 어초와 여 바닥 포인트는 밑걸림은 심하지만 마릿수나 씨알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밑걸림을 무서워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어초 가까이 붙여서 공략하면 볼락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그헤드를 가볍게 써서 어초 상단에 올려준다는 느낌으로 카운팅 해 가면서 폴링으로 바이트를 노리는 방법과, 조금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닥 주변에서 호핑 액션 위주로 공략해 볼락이 순간적으로 놀라 덤비거나, 주위에서 알짱거리는 웜을 귀찮게 생각해 덤비는 리액션 바이트를 노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 다미끼 - 스쿼시쉐드 2인치를 사용해 바닥에서 호핑 액션으로 잡은 볼락

 

3. 깊은 수심의 물골, 바닥 지형이 험한 여 바닥

갯바위에서 뻗어 나온 여 바닥이나, 깊은 수심의 물골 포인트, 수중여의 공략은 스플릿 샷이나 메탈지그 또는 조금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닥 위주로 공략을 해줍니다. 

바닥지형을 읽어낸 다음, 폴링 속도를 조절해 조금 떠 있는 볼락을 잡아낼 수도 있고, 채비가 걸리는 지점을 피하지 말고 집중적으로 공략해 바닥에 숨어있던 씨알급 볼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선상 볼락루어 꿀팁-

 

1. 바닥을 노리세요.

경계심 많은 씨알 굵은 볼락은 바닥 장애물(은신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도적으로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닥을 벅벅 긁어내다 보면, 밑걸림이 생기는 지점에서 씨알 굵은 놈들이 웜을 물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을 노릴 때는 로드를 세워 루어를 깡충 깡충 튕겨 올려주는 호핑 액션이 효과가 좋습니다.

호핑 후 폴링에 집중하세요. 액션 후 폴링에 ‘텁’하는 느낌이 로드를 통해 전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입질입니다.

 

2. 예민하다면 남들보다 가볍게 세팅해보세요.

선상 볼락 루어이다 보니 배에 타신 다른 동승자분들도 계실 겁니다.

다른 분들이 3g을 쓰신다면, 2g을 쓰셔서 폴링을 더 길게 줘 보세요. 

지그헤드를 가볍게 쓴다는 건 웜을 천천히 떨어뜨려 볼락이 웜을 공격할 시간을 더 주는 것입니다. 

가벼운 지그헤드를 쓰면, 볼락이 이물감을 덜 느껴 입안에 물고 있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특별히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아니라면,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그헤드는 최대한 가볍게 사용하는 게 조황에 보탬이 됩니다.

 

3. 카운팅을 적극적으로 하세요.

입질이 들어오는 수심층을 카운팅으로 찾아내고 이를 기억하세요.

캐스팅 후 텐션을 잡고 바로 카운팅을 시작해 10초에 입질이 들어온다면, 후로도 계속 카운팅해서 10초에 맞춰주세요. 

볼락 어군이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올라왔다 내려왔다 할텐데 그 또한 카운팅을 이용해 수심을 맞춰주면 됩니다.

카운팅을 귀찮아서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적극적인 카운팅을 하고 안 하고는 조과 차이가 제법 납니다. 

특히 중층에서 피딩이 걸렸을 때 카운팅은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4. 발 밑 그늘진 곳을 노리세요.

집어등 불빛은 앞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발밑은 불빛이 닿지 않습니다.

발밑, 그러니까 선체 바로 아래 그늘이 지는 곳을 노려보세요. 

모르는 사이 이미 수면 가까이까지 올라와 먹이 활동을 하는 볼락이 있을 겁니다.

선상 볼락 루어에서 배의 포지션은 언제나 포인트 위입니다. 

전방 집어등 불빛 경계도 좋은 포인트가 되지만, 발밑을 꼭 챙기세요. 

발밑을 노리는 경우 액션은 특별할 것 없습니다.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해 고패질만으로도 마릿수의 볼락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상 볼락 루어낚시에서 주의할 점.

 

첫 번째,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세요.

여러 명이 같이 낚시를 하는 복작복작한 좁은 배 안에서 고기 욕심에 뒤를 보지 않고 무리하게 캐스팅을 하다 보면 서로 낚시대끼리 부딪쳐 낚시대가 파손되는 경우, 바늘로 사람을 거는 경우 등 많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한 번의 캐스팅마다 늘 신경 써서 뒤를 보고 캐스팅해주세요.

 

두 번째, 소음을 조심해주세요!

볼락은 정말 소음에 민감한 어종입니다. 피딩이 걸려 표층에서 먹이사냥을 하다가도 쿵쿵거리는 큰 발소리나 큰 말소리에 입을 뚝 닫아 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세 번째, 도보권 낚시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선상 낚시에서는 특히 “자리”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볼락이 낚시 배 주변 전체적으로 다 나오면 좋겠지만, 예민할 때는 특정 핀 포인트에서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선수 자리에서만 볼락이 나오는데 본인은 선미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으면 귀한 시간 내서 오랜만에 낚시하러 왔는데 내 자리에는 고기가 안 나오면 속이 많이 상하시겠죠? 

그렇다고 해서 선수에 계신 분 허락 없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낚시하는 것도 매너가 아니며, 본인 자리에서 고기가 나오는 곳으로 라인 크로스 해가며 캐스팅하는 것도 매너가 아닙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이런 경우 볼락이 나오는 자리에 계신 분께 같이 할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하면 십중팔구 같이 하자고 하실 겁니다. 

조과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배에 타신 분들과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히트 채비도 공유하고 주변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낚시하면 같이 낚시하는 몇 시간 동안 더욱 재미있고 짜릿한 선상 볼락 루어낚시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마치며.

초등학생도 캐스팅만 할 줄 알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낚시가 볼락 루어낚시입니다.

그렇지만 알면 알수록 또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게 볼락 루어낚시이기도 합니다. 역설적이죠? 

잔잔하던 바다가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볼락은 입을 닫고, 구름에 가렸던 달이 밝게 수면을 비추어도 볼락은 입을 닫습니다. 

볼락 루어낚시는 환경 변화에 정말 예민하고 요소요소 신경을 써가며 낚시를 해야 합니다.

낚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힘들게 찾아내서 이제 막 몇 마리 잡아내기 시작한 패턴도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또다시 패턴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듯 쉽지만 또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매력 있고 재미있는 낚시가 볼락 루어낚시라 생각합니다.

한 마리를 잡아도 어떻게 포인트를 공략할지, 어떤 채비로 어떻게 액션을 주며 입질을 받아낼지 생각해가면서 낚시를 하고, 결국 대상어를 만났을 때의 그 희열과 성취감은 어마어마합니다.

다양한 채비를 사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볼락 루어낚시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층 더 깊이 있고 재미있는 볼락 루어 낚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잘 아시겠지만 낚시에 정답은 없습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기에 더더욱 정답이 없습니다.

저 역시 바다와 함께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낚시와 함께 평생을 하신 대선배분들에 비하면 아직 애송이입니다.

긴 글에서 필요한 부분만 녹여내 담아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쿨러 가득 많은 조과보다는 한 마리를 잡는 과정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그 속에 오는 희열과 짜릿함을 즐기는 낚시를 하고 싶은 사량도 유니피싱 선장 하원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스 루어낚시에 많이 사용하는 카이젤리그와 프리리그로 볼락을 잡고 정말 짜릿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