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가 안 되는 원인을 알아야 

낚시가 보인다.

 

대상어가 입질이 없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흔히 낚시인들이 꼽는 원인으로 수온, 조류, 물때라고 한다. 특히, 감성돔 낚시에선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낚시가 안 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오늘은 낚시가 안될 때 해야 할 행동 요령을 살펴보자. 


 

# 낚시가 안되는 이유

수온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담수 유입이 많을 때, 냉수대가 들어올 때, 조류가 너무 빠르거나 멈출 때, 물때가 좋지 못할 때, 바람과 너울이 강할 때, 적조현상일 때, 포인트 선정이 잘못 되었을 때, 시즌이 너무 이르거나 늦을 때, 채비가 현장 상황에 맞지 않을 때, 수심 설정이 안 맞을 때, 바늘에 미끼가 달려 있지 않을 때(잡어가 많을 때), 청물 혹은 물색이 너무 탁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등등..... :(

 

고기가 안 잡히는 이유는 분명 이 중에 있다. 개중엔 사람이 고칠 수도 있지만, 불가항력적인 자연 조건일 때도 있다. 위 원인에 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1) 수온

수면에서 특정 구간의 물색이 다르면 물웅덩이(수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수괴는 수온차가 큰 물덩어리가 섞이지 못한 채 덩어리 진 것인데 이는 냉수대 유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물의 성질은 수온 뿐 아니라 염분 농도에 의해 달라지기도 하는데 가령, 장마철 육지에서의 담수 유입이 많은 낙동강 하구나 그 주변 해역에서도 이런 현상을 보인다.

감성돔 낚시에서 적정 수온은 12~18도, 벵에돔과 참돔은 17~ 25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전날 대비 수온의 변동폭이다.

 

   예제A) 어제 수온은 15도인데 오늘 수온은 16도이다.

   예제B) 어제 수온은 17도인데 오늘 수온은 16도이다.   

 

어느 쪽이 유리할까?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A가 유리하다. 수온이 낮더라도 전날 대비 오름폭이 있는 쪽이 좋다. 바다에서 1도차는 매우 크다. 36.5도라는 인체 온도에서 2~3도가 높거나 낮으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심지어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처럼 해수온도 3도 이상 변동폭은 매우 큰 차이고 그것이 적서수온이라도 낚시에는 불리하게 작용되기도 한다. 

 

   

2) 조류

물이 너무 안가도 문제고 너무 빨라도 문제다. 입질 예상지점에 찌가 1분 이상은 머무를 수 있어야 입질 받을 확률이 올라간다. 그래서 빠른 조류가 한풀 꺾일 때, 혹은 멈추었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할 때가 입질 확률이 올라간다. 


 

 

3) 물때

절대적으로 좋은 물때는 없다. 다만 완전 '조금'과 완전 '사리' 때는 조류 흐름이 완만하기 보다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으니 썩 좋은 물때는 아니라는 것인데, 이것도 지역과 포인트별 편차가 있다. 통상적으로 서해권은 조금 전후, 남해권은 사리 전후, 동해권은 물때 관계없이 기상여건에 따라 유불리가 나뉜다. 선상낚시는 조금이 지난 살아나는 물때(3~6물), 또는 사리가 지나 조금으로 가는 중간 정도(11~14물)가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해당 지역 낚시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요점은 물이 적당한 속도로 흐를 만한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다. 간조에서 초밀물, 만조에서 초썰물은 시간과 관계없이 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찬스이기도 하다.


 

 

4) 적조현상을 보일 때

적조현상이란 바닷속 플랑크톤이 엄청난 수로 번식한 것으로 실제론 플랑크톤의 색에 따라 적조가 될 수도 녹조가 될 수도 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시각적으로 붉은 바다처럼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평소와 다른 탁도와 검붉은 빛깔이 언뜻 비치는 정도다. 이는 수온과 용존 산소량의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낚시여건이 매우 불리해진다. 적조현상을 만나면 그 근방은 다 그럴 가능성이 많으므로 가까운 곳으로의 포인트 이동은 의미가 없다.


 

5) 냉수대 및 민물의 과다 유입

겨울철 기온하락에 의한 냉수대 형성도 있지만, 보통은 여름철 해류의 용승현상으로 인한 냉수대가 형성되며 이는 곧 낚시에 악영향을 끼친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문개방을 하게 되면 강 하구에서 바다로 담수 유입량이 커진다. 이때는 염분농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수성에 약한 어종의 활성도가 둔해진다. 

또한, 주변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물 덩어리(수괴)가 밀려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표층 온도를 내리게 하는데, 이는 낚시 뿐 아니라 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이러한 냉수대는 주변의 물과 서로 섞이기까지 며칠 걸리기도 한다.


 

6) 시즌이 너무 이르거나 늦을 때

대상어의 적정 수온이 형성되지 않았다. 또는, 회유성 어종인 경우 해당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았거나 이미 지나쳐 갔을 때를 말한다. 이때는 낱마리 조과나 몰황을 보이기도 한다.


 


 

7) 포인트 선정이 잘못되었을 때

포인트란 시즌과 대상어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데 애초에 A급, B급, C급 포인트로 나뉘기도 한다. 포인트 경쟁이 그나마 수월한 평일엔 원하는 포인트를 찍고 들어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포인트 경쟁이 치열함에 따라 후순위로 밀려남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감성돔의 경우 포인트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포인트의 가치가 곧 조과에 영향을 준다. 내가 생각하는 감성돔 낚시는 포인트 70%, 운 20%, 실력 10% 일 만큼 포인트 의존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8) 채비가 현장 상황에 맞지 않을 때

아래 쪽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조류와 수심, 그 밖에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비는 대상어가 있는 곳을 공략하지 못한 채 겉돌게 된다. 이는 낚시의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며, 처음부터 별 생각없이 하던 대로만 하거나, 낚시하는 내내 채비의 변화없이 수동적인 낚시를 했을 때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9) 청물 혹은 흙탕물이 들어왔을 때

감성돔 낚시의 변수 중 하나가 바로 물색이다. 물이 너무 맑으면 경계심이 높아져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멀어지거나 먹성이 까다로워지고, 혼탁한 뻘물은 시야를 좁게 해 미끼 발견을 어렵게 한다. 


 

 

 

보통 내만권에선 우유 빛이 감도는 탁한 청록색이 유리하고, 원도권에선 비교적 맑은 물색이 감성돔 공략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색이 좋지 못해 포인트를 이동할 땐 아예 멀리 이동하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청물이 심해 입질이 없다면, 그 근방은 다 그렇다고 봐야 한다.

 

 

 

10) 미끼가 없을 때

이미 잡어에게 따먹힌 채 빈 바늘만으로 허송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캐스팅 시 크릴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 떨어져 나가지 않더라고 데미지를 입어 물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경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낚시한다면 그것은 낚시가 아니고 찌만 동동 띄우는 무의미한 동작일 뿐이다. 자고로 낚시란 미끼가 붙은 바늘이 올바른 수심층에 머물러 있을 때 그것을 우리는 “낚시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