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어신'은 핵심 기술인 AI 피싱 내비게이터(지역별 어종 변화, 이동 경로, 시기별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와 자체 기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성공적인 낚시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신’은 차별화된 낚시 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진성 낚시 인구의 모객 극대화를 바탕으로 상생 가능한 낚시 산업 종사자, 파트너 기업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이루어 내어 광고,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파트너 솔루션 등 수익모델의 지속적인 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동적인 혁신 플랫폼입니다.

‘어신’은 3세대 피싱 플랫폼의 완성과 더불어 약 10조원에 이르는 국내 낚시 시장의 선점과 나아가 글로벌 피싱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신의 앱 매거진인 ‘어신ZINE’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낚시인들의 인터뷰를 다루는 “피싱피플” 이라는 컨텐츠를 기획했습니다.

 

낚시를 하지만 낚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피싱기어를 쓰긴 하지만 제품과 기획의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앵글러들을 위해 낚시를 더 잘하려면 낚시를 더 알아야 한다는 기획의도로 실제 낚시씬에 깊게 몸담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피싱피플 두 번째 이슈로 국내 릴 커스텀 파츠 브랜드의 선두주자인 타켄의 이서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서진 대표님 어신 구독자분들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릴 커스텀 파츠 브랜드 타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서진이라고 합니다. 어신 피싱매거진 구독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Q   타켄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릴 커스텀 파츠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타켄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원래 낚시를 계속했었고 또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릴 커스텀 파츠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 일본 제품들도 많이 구매해서 쓰고 있었는데 제품을 구매해서 만져보고, 써보고 하다 보니 국내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원하는 컨셉이나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2012년에 공방 수준으로 한두 개씩 만들어서 지인들과 나눠쓰다가 입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면서 정식 브랜드로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Q   릴 커스텀 파츠도 장르와 대상어에 따라서 세분화되어있는데 타켄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출시되나요?

 A   저희 타켄에서는 현재 바다낚시와 민물낚시의 루어 장르에 해당하는 제품군들은 거의 다 생산하고 있는데요. 현재 빅게임 쪽은 아직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물로 치면 배스와 계류, 에어리어 트라우트 쪽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바다에서는 참돔 타이라바, 무늬오징어 에깅, 광어 다운샷 등의 장르의 제품들은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초쯤에는 라이트 게임용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Q   빅게임 쪽 제품들을 생산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A   저희 타켄은 저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가 다 앵글러입니다. 근데 아쉽게도 아직 빅게임을 제대로 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장르에 대해 잘 모르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는 거 같더라고요. 필드에서 테스트를 해주시는 스탭들도 계시지만 처음 컨셉을 잡을 때부터 그 낚시에 대한 경험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근차근 빅게임 낚시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을 때 관련 제품에 대한 기획을 시작하려 합니다.

 

 

 Q   타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수출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제품이 어떤 나라에 수출이 되나요? 그리고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차이점은 어떤 점이 있나요?

 A   지금까지는 일본, 중국, 독일 쪽으로 수출을 했었는데 현재 미국의 태클웨어하우스하고 관련 논의를 하고 있어서 조만간 미국으로의 판로도 열릴 거 같습니다.

전체 수출 규모로만 봤을 때는 중국이 가장 큰데요. 주로 배스용 제품들을 많이 찾습니다. 근데 재밌는 건 중국에 저희 타켄을 카피한 제품들도 많은 상황인데도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더라고요. 중국에서도 더 이상 싼 가격으로만 밀어붙이는 카피제품이 아닌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고무적인 상황인데 수출 볼륨도 점점 커지고 있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쪽으로는 현재는 OEM 생산의 비중이 큽니다.. Hot’s, Tulala, Bombada 등의 브랜드의 주문을 수주해서 진행했었는데 조만간 일본에서도 오리지널 타켄 브랜드로 수출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은 볼륨이 제일 작은데요. 아무래도 유럽에서 국내 낚시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낮기도 하고 아시아 쪽하고는 낚시 환경도 다르다 보니 접근이 쉽지는 않은데 퍼치라고 하는 민물고기를 대상으로 하는 장르에서 배스용 제품들을 사용하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유럽 쪽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 독일뿐 아니라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낚시 환경이 괜찮은 국가들부터 순차적으로 수출을 도모해 보려고 합니다.

 

 Q   릴 커스텀 파츠 개발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서 단계별로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단계별 공정을 순서대로 말해보자면 간략히 9단계 정도가 됩니다.


① 장르선택 : 제품이 쓰일 대상어와 장르를 선택합니다.

② 기성제품 리서치 : 순정 제품 및 시판 튜닝 파츠들의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③ 컨셉 수립 : 타켄의 경험과 앵글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본 개념을 수립합니다.

④ 설계 : 컨셉 단계에서 설정된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설계과정을 거칩니다.

 

⑤ 샘플 생산 : 상황에 따라 3D 프린팅 목업 또는 실제 제품에 준하는 샘플을 생산합니다.

 

⑥ 테스트 : 실조 테스트를 통해 샘플의 보완점 및 수정사항을 체크합니다.

 

⑦ 수정 : 테스트 과정 중 발견된 보완점을 수정합니다.

 

⑧ 터프테스트 : 최대한 가혹한 환경의 실조에서 내구력 및 강성을 테스트합니다.

 

⑨ 양산 : 추가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설계에 따라 양산합니다.

 

 Q   릴 커스텀 파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A   타켄에서 릴 커스텀 파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경량성입니다. 타켄이 타브랜드들과의 가장 큰 차별화를 보이는 부분 또한 경량화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토크입니다. 각 장르마다 핸들에 걸리는 부하는 다 다릅니다. 그에 따라 토크를 설정하고 그 토크에 맞는 적당한 핸들 길이를 찾습니다. 그후에 노브를 생각하는데 노브는 편의성과 그립감을 우선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이나 디테일적인 부분을 고민하죠.

 

 

 Q   그런 부분에서 보면 소재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타켄은 어떤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시나요?

 A   네 맞습니다. 경량화와 강성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거기에 가격까지도 고려해야 하니 소재는 참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타켄에서는 모든 제품에 듀랄루민이라고 하는 알루미늄 합급을 사용하는데 이 듀랄루민도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6061, 6062, 6063 등 다양한 듀랄루민 소재가 있는데 저희는 밀도도 높고 강성도 높은 7075 듀랄루민을 사용합니다.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소재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타켄에서 출시된 제품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A   타켄 베이트용 더블 핸들 라인업인 GT 시리즈가 가장 기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배스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앵글러여서인지 타켄의 고객층도 배스 앵글러쪽이 가장 컸어요. 그런데 타켄의 첫 번째 알루미늄 더블핸들인 AZ시리즈가 출시되고 바다 쪽에서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어요. 특히 AZ 120mm 핸들은 참돔 타이라바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많이 팔렸어요. 물론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높았지만 가격적인 부분도 크게 한몫했던 거 같아요. 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중국산 저가형 핸들과 일본산 핸들의 가격 사이를 적절한 가격으로 잘 공략했던 게 주효하지 않았나 싶어요.

AZ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이번 GT시리즈에서는 라인업의 폭을 더 늘리고, 큰 토크를 필요로 하는 장르들도 생각해서 핸들 길이와 노브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현재 96, 101, 106, 111, 121, 131mm의 총 6가지 길이로 출시되는데 특히 이번에 출시한 106mm는 배스에서 빅베이트 게임을 상정해서 제작했어요. 제가 빅베이트 게임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느꼈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이즈에요. 101은 약간 짧고 111은 슬랙라인 감는 것도 약간은 버겁게 느껴져서 우선은 딱 중간인 106mm로 만들어봤는데 저한테는 너무 찰떡이더라고요. 테스터들 의견도 다 긍정적이길래 106mm로 출시했는데 현재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개발하신 제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제품이 있나요?

 A   모든 제품에 애착이 가기 때문에 한 제품만을 고르기는 어렵고요 하하(웃음).

개발 중에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는 제품은 있었어요. 보통 카본 제품을 만들 때 저가형 카본들은 적층해서 프레스로 누르는 방식을 쓰고 고급 제품들은 몰드 위에 분리를 위한 필름을 붙이고 그 위에 프리프레그 (Prepreg : 카본 섬유 위에 이미 레진이 함침 되어 있는 시트지) 카본 시트를 붙인 다음 몰드를 닫고 진공팩으로 감싼 후 오토클레이브라고 하는 커다란 진공통에 넣고 약 10시간 가열, 가압 성형을 해서 만듭니다.

그런데 저희 제품 중에 듀얼 코어 핸들이라는 제품을 만들 때 실수로 프리프레그 사이에 필름을 안 떼고 적층을 하면서 핸들 가운데가 딱 쪼개진 거에요. ‘실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이걸 어떻게 써먹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번뜩 ‘중간에 색깔이 있는 듀랄루민 플레이트를 집어넣어 볼까’ 싶어서 해본 결과 카본에 컬러가 더해진 듀얼 코어 핸들이 만들어졌어요. 실수로 인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게 된 거죠 (웃음)

 

 

 Q   현재 출시를 앞두고 개발 중인 제품 중에 ‘어신 피싱피플’ 구독자분들에게 먼저 살짝 알려주실 수 있는 제품이 있으신가요?

 A   전갱이나 볼락 등의 바다 라이트 게임과 계류에서 사용 가능한 스피닝용 더블 핸들을 기획 중에 있는데 내년 2~3월 정도 출시될 것 같습니다. 때마침 노브 쪽 신소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서 최대한 라이트 게임용 핸들에 적용시켜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긴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처음에 제가 필요하고 저한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벌써 10년을 넘어가네요. 그렇게 시작한 제품들이 국산 애호가 분들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다양한 앵글러분들께도 사랑을 받는다는 게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정말 좋은 제품, 필요한 제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