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대 전갱이 루어낚시의 메카, 통영

이웃나라 일본에서 아징이라고 불리는 전갱이 루어 낚시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도 이제 곧 15년이 된다.

갯바위, 테트라포드와 같은 쇼어 그리고 선상 전갱이 루어낚시도 많이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활성화되어있는 좌대 전갱이 루어낚시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통영은 곤리도, 저도, 송도, 연대도, 욕지도 등등 크고 작은 섬들이 많은 내만권 필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10~20미터의 수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양식을 하기에 적합하고 양식으로 인한 플랑크톤도 많아서 좌대 전갱이 낚시를 하기에 적합하다.

수심 10m~20m로 이루어진 통영권 좌대 낚시터는 전갱이 루어 낚시를 즐기기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필드이다. 하지만 매년 많은 낚시인들이 전갱이를 잡기 위해 몰려드는 장소이며, 특히 사이즈 좋은 회유성 전갱이가 나오는 봄, 가을 시즌에는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조과가 보장되는 전갱이 낚시 필드이다.

 

 

많은 수의 낚시인이 크릴, 샛멸 등과 같은 생미끼를 활용한 카드 채비 낚시, 카고 낚시, 찌낚시 등을 많이 한다.

과연 이러한 필드 상황에서 루어낚시가 가능할까?

그에 대한 답은 “가능하지만 비효율적이고, 어렵지만 재미있다”이다.

‘비효율적이고 어렵다’라고는 하지만 조과면에서 봤을 때 항상 생미끼 낚시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생미끼만큼의 조과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얘기해 보려 한다.
 

통영권 좌대 전갱이 낚시는

가장 대표적이고 접하기 쉬운 전갱이 루어 낚시 필드는 수심 8미터 미만의 방파제이다.

저녁 방파제 게임과 낮 좌대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갱이가 루어를 흡입하는 힘이 다르다는 것이다. 방파제권에서 즐기는 전갱이 낚시에서의 흡입의 힘을 ‘10’으로 본다면 낮 좌대에서의 흡입의 힘은 ‘6’정도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섬세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

 

 

좌대에서의 대상어의 분포 상황을 분류하자면 토착성 전갱이(30cm미만)만 활동하거나, 회유성(30cm이상) 전갱이도 같이 활동하는 상황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때 먹이활동의 우선권은 상대적으로 개체가 큰 회유성 전갱이에게 먼저 있다.

 

 

필자에게 전자와 후자 중 어떤 상황이 더 재미있는 게임이냐 묻는다면 전자는 전갱이에게 바이트를 받기까지가 재미있고 후자는 훅셋 후 랜딩이 재미있다고 말하겠다.

 

조류에 떠다니는 곤쟁이처럼

루어를 조류에 떠다니는 곤쟁이처럼 대상 어종에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영 내만권 좌대 수심은 보통 12~18m이며 포인트와 물때에 따라 조류 세기의 편차가 있다. 필자는 이러한 필드 상황을 감안해 프리폴로 바닥을 찍을 수 있는 최대한 가벼운 무게의 지그헤드 사용을 선호한다.

조류가 ‘0’이라는 가정 하에 에스테르라인 0.3호기준 0.5g, 합사 0.2호 기준 0.6g을 시작으로

조류의 세기에 따라 바닥을 찍을 수 있는 무게로 맞춰가면 되고, 바닥을 찍을 수 있는 무게를 찾은 후에는 프리폴로 바닥을 찍고 액션 후 텐션폴 상황에서 지그헤드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무게를 가감하면 된다. 텐션폴 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침강하거나 너무 빠르게 상승한다면 무게를 가감해서 조류에 따른 침강속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벼운 지그헤드 무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웜의 크기나 모양, 라인 방출량에 따라서도 침강속도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루어가 폴링할 때 전갱이의 바이트를 받는다고 알고 있지만 천천히 상승하는 움직임에도 전갱이는 바이트 하기 때문이다.

 

이물감

전갱이 루어 낚시를 하는 낚시인이라면 ‘톡’ 하는 입질감을 알 것이다. 이는 이미 전갱이가 이물감을 느끼고 루어를 뱉어내는 과정에서 지그헤드의 훅이 구강 안쪽에 박히는 진동이 로드를 통해 손으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방파제권에서의 전갱이 루어낚시는 이 입질감을 얼마나 잘 느끼냐의 게임이라면

좌대에서는 전갱이의 구강 안쪽으로 이물감 없이 얼마나 더 잘 집어넣느냐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더 안쪽에 훅셋이 되는 어퍼훅 지그헤드와 흡입할 때 이물감이 덜 한 유연한 웜의 조합이 좀 더 효과적이며 곤쟁이류 패턴에서는 2인치 이하의 웜을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이다.

 

라인

조류에 태울 만큼 가벼운 무게의 지그헤드를 바닥에 찍기 위해서는 반드시 프리폴 상황에서 라인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인성이 좋은 에스테르라인을 선호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텐션폴 상황에서 천천히 침강하거나 상승하는 정도의 무게를 가진 지그헤드로 입질을 이끌어낸다고 말했지만, 그와 반대로 호핑 액션 후 프리폴 상황 시 정적이지 않은 폴링에서 바이트 하는 빈도가 제법 높다. 그 입질을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시인성이 좋은 라인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의아해할 것이다. 위에서 계속 최대한 정적인 액션을 위해 조류에 태울만큼 가벼운 지그헤드 무게를 중요시했는데 텐션폴보다 빠른 프리폴에서의 바이트 빈도가 높다고 하니 말이다. 무거운 지그헤드의 텐션폴 침강속도와 가벼운 무게의 지그헤드의 프리폴 침강속도가 비슷하다고 해도 지그헤드의 무게에 따른 액션과 바이트의 빈도수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폴링속도뿐 아니라 지그헤드의 부피와 폴링에서의 자연스러운 액션 또한 전갱이 바이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와 바람에 맞서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면 최대한 가벼운 지그헤드를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이러한 전갱이의 바이트 상황에서 라인 특성상 합사보다는 에스테르가 이물감이 더 적고 확실히 바이트를 느낄 수 있다.

 

로드

전갱이 루어 낚시에서 감도가 좋은 로드는 일반적으로 입질 전달감이 좋다는 말로 통용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훅이 박힐 때의 진동만 전달이 잘 되면 감도가 좋은 로드인가? 좌대에서의 게임은 이러한 진동 전달이 좋은 로드의 장점들이 조금은 상쇄된다.

지그헤드의 무게감 혹은 프리폴에서의 라인 움직임의 변화로 바이트를 확인하며 게임을 즐겨야 하는 상황도 많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연질대 로드와 에스테르 조합, 경질대 로드와 합사 조합 이 두 가지를 준비하고 필드로 가서 전갱이의 활성도에 따라 기본적인 상황인 곤쟁이류 패턴 때는 전자를 사용하며 베이트피쉬 류가 주효한 피딩 상황에서는 후자를 사용한다. 그 이유인즉슨 전자의 상황과 후자의 상황은 전갱이 훅셋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의 상황은 훅셋 위치가 얕아 30cm 중반 이상의 전갱이의 대가리를 제압해가며 랜딩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후자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깊게 훅셋되어 강한 드랙세팅으로 대가리를 제압해가며 랜딩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에필로그

이해하기 쉽게 필드의 상황을 크게 토착성 전갱이에 주효한 곤쟁이류 패턴, 회유성 전갱이에 주효한 베이트피쉬류 패턴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회유성 큰 전갱이가 활동하는 피딩 무드에서는 적당한 무게의 지그헤드의 무게로 수심층만 맞추면 쉽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하지만 종종 회유성 큰 전갱이들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곤쟁이류 패턴에만 반응할 때도 있다. 혹은 패턴을 도저히 못 찾아서 루어로는 도저히 공략이 안되겠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또한 생물을 상대로 하는 낚시라는 행위에서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더욱 집중이 되고 또 조금씩 조금씩 간격을 좁혀나가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