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어신'은 핵심 기술인 AI 피싱 내비게이터(지역별 어종 변화, 이동 경로, 시기별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와 자체 기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성공적인 낚시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신’은 차별화된 낚시 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진성 낚시 인구의 모객 극대화를 바탕으로 상생 가능한 낚시 산업 종사자, 파트너 기업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이루어 내어 광고,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파트너 솔루션 등 수익모델의 지속적인 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동적인 혁신 플랫폼입니다.

‘어신’은 3세대 피싱 플랫폼의 완성과 더불어 약 10조원에 이르는 국내 낚시 시장의 선점과 나아가 글로벌 피싱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신의 앱매거진인 ‘피싱 Magazine’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낚시인들의 인터뷰를 다루는 [피싱피플] 이라는 컨텐츠를 기획했습니다. 

낚시를 하지만 낚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피싱기어를 쓰긴 하지만 제품과 기획의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낚시인들이 많은 게 사실인 현 상황에서 낚시를 더 잘하려면 낚시를 더 알아야 한다는 기획의도로 실제 낚시씬에 깊게 몸담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첫번째 이슈로 국내 탑클래스 루어 개발자인 다미끼 소속의 김민경 본부장님의 인터뷰를 담으려고 합니다.

 

 Q   안녕하세요. 김민경 본부장님 구독자분들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어신 구독자 여러분. 

저는 다미끼에서 22년 동안 제품 기획과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다미끼 기획부 김민경 본부장입니다.

 

 

 Q   다미끼는 자체 개발된 루어를 만들면서 해외진출에도 성공한 국내 첫 번째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다미끼에서는 언제부터 루어 개발을 하게 되셨나요?

 A   저희 다미끼는 국내 인조 낚시 미끼 제조업체로 현재 200여 종의 민물과 바다용 낚시 제품을 러닝하고 있으며 매년 2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다미끼를 정통 한국 브랜드로 알고 계시지만 아직도 브랜드 이름 때문에 일본 회사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미끼는 40년 전통의 국내 회사로 다미끼 이전의 15년 동안은 주로 OEM으로 루어의 제조와 판매를 하던 회사였는데 25년전에 많을 다(多)자와 미끼를 합친 다미끼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런칭한 순수 국내 브랜드입니다. 

저는 다미끼라는 회사를 기획하면서 제품 개발자로 입사하여 현재 23년째 루어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루어를 개발하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크게 보면 기획 → 컨셉수립 → 설계 → 테스트 샘플 제작 → 테스트 → 필드 테스트 샘플 제작 → 필드 테스트 → 프로토타입 제작 → 양산용 금형 제작 → 자재 및 부자재 발주 → 생산 라인 셋업 → 생산 의 12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1. 기획 

다미끼 내부, 프로스탭, 필드스탭, 선장스탭, 일본.미국.유럽.아시아의 지사 및 협력업체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얻어진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새로 개발할 제품에 대한 기획을 합니다.

 

2. 컨셉수립

새로 개발할 제품의 장르, 지역, 시즌, 용도, 운용법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통해 제품이 가져야 할 특성 및 특장점에 대한 컨셉을 수립합니다.

 

3. 설계

기획의도와 컨셉에 맞게 제품의 2D 드로잉을 통하여 루어의 정보와 외형을 설정하고 샘플 제작을 위한 3D 설계를 합니다. 

 

4. 테스트용 샘플 제작

3D프린터, 레이저가공, 씨앤씨가공 등을 통해 실 제품 대비 60~70%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테스트 샘플을 제작합니다.

 

 

5. 테스트

외형, 액션, 스테이 상태, 폴링 각도, 폴링 속도, 파장, 캐스팅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하여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6. 필드 테스트용 샘플 제작

실제품 대비 80~90%의 완성도를 가진 필드테스트용 샘플을 제작합니다.

 

7. 필드테스트

필드스탭, 프로스탭, 선장스탭, 해외지사 및 협력업체들과 최소 1~2년 이상의 기간을 통해  외형, 액션, 컬러 등 루어에 모든 속성에 해당하는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샘플 금형에도 계속 변화를 줍니다.

 

8. 프로토타입제작

필드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이 반영된 최종샘플이라 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합니다.

 

9. 양산용 금형 제작

본격적인 양산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금형을 제작합니다.

 

10. 자재 및 부자재 발주

제품에 필요한 모든 자재 및 부자재에 대한 발주를 진행합니다.

 

11. 생산 라인 셋업

제품 생산 최적화를 위한 공장의 생산라인을 셋업 합니다.

 

12. 생산

출시 계획 및 납품일자에 맞춰 생산을 시작합니다.

 

 

 Q   루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A   저는 루어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의 총괄을 맡고 있기 때문에 루어 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시장성과 판매성 그리고 생산성입니다. 

하지만 루어 개발자의 역할에만 국한해서 말씀드린다면 단연코 액션입니다. 처음 입사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독창성과 디자인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착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미끼 대표님의 추천으로 미국에 가서 스트라이크킹의 프로스탭이면서 B.A.S.S 의 탑프로인 케빈반담(Kevin Van Dam)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스트라이크킹의 루어는 일본 제품들에 비해서는 외형도 투박하고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케빈 반담이 실내에 크리스마스트리만큼이나 큰 크기와 높이로 쌓여있는 바이브레이션 더미 옆에서 그 해 스트라이크킹의 바이브레이션으로 우승을 했었던 스토리에 대한 위닝 리포트를 끝내고 나서 제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스트라이크킹의 바이브레이션이 우승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했나요?”

저의 질문에 케빈반담은 건물 안에 있는 큰 어항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어항으로 바이브레이션을 휙 캐스팅을 하더니 폴링과 리트리브에서 오는 바이브레이션 고유의 액션을 보라고 하면서 “모든 루어는 각각의 롤에 맞는 본연의 깊이, 액션, 움직임에 충실해야 합니다, 외형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필수적인 건 루어 고유의 액션입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 순간 망치로 한대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했습니다. 

‘내가 제일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억으로 얻은 “액션"이라는 키워드가 제가 루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Q   최근 개발했던 제품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제품은 무엇입니까? 

 A   이 질문이 가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인 것 같은데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제가 주관해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모두 애착이 있고 기대도 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고르라고 하시면 ‘우리에기’가 그 답이 될 거 같습니다. 

우리에기는 개발부터 양산까지 보면 최소6년이 걸린 제품입니다. 

주꾸미, 갑오징어, 한치 등의 두족류 시장은 워낙에 큰 시장이고 성장성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에기에 들어가는 훅인 산침은 일본의 오너사와 함께 개발해서 만든 카본훅을 사용했고 크기 및 컬러에 대한 부분도 국내에서 서식하는 새우 등 두족류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쉬를 철저히 연구했습니다. 

기존의 에기 시장이 어떻게 보면 일본산 고가제품시장과 중국산 저가제품시장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우리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많이 됐었습니다만 다행히 매출이 잘 나오고 있고 소비자 반응도 좋아서 앵글러분들께서 우리에기의 개발목적 및 의도에 대해서 잘 이해해주시는 거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개발하신 제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무엇입니까?

 A   입사 3년 차쯤 제가 배스낚시를 한참 배우고 있을 때에 개리야마모토의 센코, 줌의 브러시호그 같은 것들이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일제, 미제 웜하고도 겨뤄볼 수 있는 도보 낚시용 웜 제작이 기획이었고 그 제품의 컨셉은 비거리였습니다. 

그러한 기획의도와 컨셉을 가지고 개발한 제품이 바로 ‘스팅거'입니다. 

지금은 배스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다 아는 웜이면서  다미끼 배스웜의 시그니쳐가 된 스팅거를 제가 개발했기 때문에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제품입니다.

 

 

 

 Q   국내, 해외 제품을 다 포함해서 앞으로 꼭 개발해보고 싶은 제품은 어떤 것일까요?

 A   많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양산되지 않는 제품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시장성, 양산 문제, 비용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시장에 나오지 못한 제품들을 보면서‘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모든 어종들의 북방한계선이 높아지고 시즌의 변화도 일어나면서 대상어, 장르, 컬러 등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어서 그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해보고 싶은 욕구도 항상 있습니다.

일례로 국내에선 거의 잡히지 않았던 참치와 청새치 등도 이제는 심심치 않게 소식이 들려오고 여름시즌이 길어지면서 배스용 탑워터루어의 판매시즌도 길어지게 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루어의 개발도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그런 상황과 필요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지만 스케치 노트 한쪽 구석에 킵하고 있던 다양한 루어들도 어쩌면 빛을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아 올 거 같기도 합니다.

 

 

 

 Q   구독자 질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질문은 무엇일까요?

 A   저는 @kanimede 님이 남겨주신 “루어 색상은 사람을 낚는 것인가요? 색상 결정의도가 궁금합니다" 라는 질문을 선택했습니다.

루어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컬러차트를 설정하는 일은 단순한 건 아닙니다.

루어의 색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대상어, 지역, 시즌, 수심, 물색, 날씨, 광량 등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 얘기를 하자면 너무나도 긴 내용이 될 거 같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베이트피쉬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Match the bait라고 대상어가 먹는 베이트피쉬의 형상, 움직임 그리고 컬러를 이미테이트 한 루어를 쓰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패턴일 정도로 컬러차트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베이트피쉬컬러입니다. 

다미끼에서 국내 및 해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해당 지역의 베이트피쉬 연구를 제일 먼저 선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긴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다미끼를 사랑하고 어신을 사랑하는 구독자 및 루어낚시인들이 더욱 좋은 조과와 재미있고 행복한 낚시를 하실 수 있게 다양하고 좋은 제품이 좋은 가격으로 양산되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루어낚시는 스포츠에 한 장르라 생각 합니다.

스포츠피싱이 누구나 인정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에 한 장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